達山法師 오복주머니

공수래 공수거해야 할 나그네 인생길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길 바라면서....!

< 죽고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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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山法師 詩와 글 모음~!

2020. 5. 14.

< 죽고 살고 >


                           ___ 達山法師 씀 ___


이래저래 치여서 죽고 살고

우마차에 받혀서 죽고 살고


어딘가에 부딪혀 죽고 살고

무언가에 깔려서 죽고 살고


어이없이 맞아서 죽고 살고

오들오들 얼어서 죽고 살고


흐늘흐늘 더워서 죽고 살고

바들바들 추워서 죽고 살고


사방으로 막혀서 죽고 살고

꼼짝없이 갇혀서 죽고 살고


식량없어 굶어서 죽고 살고

사지육신 터져서 죽고 살고


갈기갈기 찢겨서 죽고 살고

틈사이에 끼여서 죽고 살고


높은데서 떨어져 죽고 살고

줄을묶어 매달려 죽고 살고


아차순간 넘어져 죽고 살고

늪속으로 빠져서 죽고 살고


물속에서 차갑게 죽고 살고

불길속에 뜨겁게 죽고 살고


독극약물 마셔서 죽고 살고

순식간에 물려서 죽고 살고


목이메여 숨막혀 죽고 살고

근심걱정 열받아 죽고 살고


속절없이 질병에 죽고 살고

상처덧나 곪아서 죽고 살고


어둠속에 묻혀서 죽고 살고

너무슬퍼 울다가 죽고 살고


너무좋아 웃다가 죽고 살고

스트레스 홧병에 죽고 살고



생로병사가 무릇 찰나에

기약없이 찾아오고

기약없이 사라져가니

풀잎에 맺혀있는

촉촉한 이슬방울 인생사를

아침 햇살에 하소연해볼까.

(*)


 ___ 2020년 5월14일 / 達山法師 올림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