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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노미 2010. 11. 29. 23:13

 慈悲華(김순희)  


오늘은 추위가 많이 풀린다고 뉴스에 나오더라
날씨가 포근해지면 괜히 마음도 느슨해지지..
네가 하는 일이 많이 고단하것 같아 엄마는 기쁘단다
설렁설렁은 나이 들어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
이왕 그 길로 나선 것 어떤 일이라도 빡세게 돌아가기를 은근바라고 있었거든 하하하

엄마의 긴 직장생활을 통해 돌아보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던 것 같아
모두 좋고 칭찬만 받고 일이 술술 풀리는 것은 글쎄?? 가장 경계해야할부분이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말이다
상황을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아야해
어떤 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즐겁기도하고 힘들기도하지

중요한것은 나의 마음가짐이고 태도야
다른사람이 변했으면
상황이 저렇게 달라졌으면.. 기대하는 것
그런 일 쉽지 않단다.

가장 좋은 일은 나의 생각, 태도, 가치관을 모든 것을 수용하고 나와 일을 별개로 구분짓는것이 좋아
엄마도 진작 그런 것을 알았더라면 좋았으련만
일의 상황이나 결과가 개인의 평가인양 참 괴로워하던 시절이 길었단다
꼬리를 떼는 일 !! 엄마는 그런 일이 지금은 재밌어
꼬리는 내가 붙이는 것이야 (상황과 내 감정의 연결고리 , 연결꼬리 ) 과감하게 싹둑잘라 잘라 자르자구
참 재밌단다.
그 사람 그 상황은 그것으로 그 사람 자체로 온전한것이야
내 기준으로 이런저런 판단분별을 내려놓자
힘들지?
엄마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아주 조금알것같은데
마음공부 20대에 입문한 우리 딸  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너의 모든 생각 행동이 옳다고 엄마는 생각해 맞아 맞고 말고
그런것처럼 다른 사람도 측은하게 혹은 있는 그대로 그 입장에서는 옳구나 인정하며 살아가면 어떨까?
보람아 바쁠수록 돌아가고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자
네가 얼마나 출근하고 싶어하던 곳이냐?
그리고 직장에서 만나는 분들은 보통 인연이 아니야
생각해봐라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지내지않니?
네가 힘들고 피곤해보일때 위로해주고 물 한잔이라도 챙겨주는 사람들이야
그냥 그 존재만으로 서로 감사하며 사랑해야지...그치?

보람이는 너무 완벽해
그것이 너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는것을 명심해라
사람들이 모두 너와 똑같지는 않다는것도...

힘들때 위로는 못해주지만 엄마는 네가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어

일은 일로서 두고 나의 감정을 고요하게 유지하며 호흡에 집중하기.
보람이는 우주에서 가장 소중하니까
너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 무엇인지 빨리 알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너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너란다
늘 사랑해주고 잘 챙겨라
힘들고 불안하고 불편한곳에 오래 머물도록 해서는 안되요
일이 힘들고 상황이 힘들더라도
푸른 들판, 향기나는 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는 곳 푸근한 휴식의 공간에 머물도록 항상 배려하렴

사랑한다 자랑스런 보람^^

(힘들어하지만 도울수없는 아이에게 제가 보낸 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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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야 확인한  딸이 보내 온 답장입니다)  

엄니~
아침부터 눈물 쏟게 만드시고 흑흑ㅠ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불평한다는 게
제 자신을 갉아먹는다는 거,
잊고 있었어요.

일이 저한테 몰리고
하루에도 과장님이 제 이름을 열번, 스무번 부르시는 게
정말정말 싫었는데 말이죠.

이 상황 자체는 정말 바꿀 수가 없는 거더라고요.
엄마 말씀대로 이제 와서 일을 대충대충 처리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요.
제는 엄마 닮아 똑소리 나니까요 우하하하하

엄마 메일 읽다보니 생각난 게 있어요.
제가 좋아한다는 일본 여자 연예인 기억나세요?
사고방식이 참 맘에 든다던 혼혈 연예인. 벳키~

벳키가 언젠가 티비 인터뷰에서 이런 말 한 적 있어요.
사회자 : 요즘 많이 바쁘시죠? 텔레비전에 안 나오는 날이 없으신데요
벳키 : 네, 일에 충실하고 있어요.
(벳키는 바쁘다는 의미의 "忙" 이라는 단어는 안 쓴다고 해요.
전에 말씀드린 적 있는 것도 같은데 마음(心)을 죽인다(亡)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렇대요.)
사회자 : 쉬는 날은 있어요?
벳키 : 한 달에 하루 쉴 수 있을까 말까해요.
사회자 : 정말 힘들겠네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싶지 않아요?
벳키 : 아니에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휴일은 필요없어요. 모처럼 저한테 일이 주어졌는데,
힘들다거나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건, 그 일한테 실례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100% 집중해서 일에 전력투구하고 싶어요.

으헉. 잊고 있었어요.
이 동영상을 몇 번이나 봤는데도 말이에요.
엄마 덕분에 다시 기억해내긴했지만 말이에요 이키키 고맙습니다.

마음가짐을 바꿀래요.
엄마 말씀대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천국도 지옥도 결국 제 마음가짐이 만드는 거니까요.
(알면서 왜 그랬나 몰라요 ㅎㅎ)

아, 그리고 11.19(금) 점심시간에
우리부에서 마음만 먹으면 된다 심상사성 쓰신
우승택씨가 강연을 온대요. 그래서 참가신청해놨어요.
아이 신나
주제는 만원짜리로 읽는 2011년 경제래요. ㅎㅎ


아무쪼록 오늘부터 천국을 만들어나가겠어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www.una.or.kr/

내 마음한구석에 죽비를 내리치는 편지.., 미용고사<img src="http://cafeimg.daum-img.net/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