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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말름: 독서 가이드-생태와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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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6.


생태와 마르크스주의

Ecology & Marxism


―― 안드레아스 말름(Andreas Malm)


1. 시작하기


내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좌파 인사는 오랫동안 생태적 쟁점들을 실제 투쟁에 지엽적이고 부차적인 문제로 무시하는 습관이 있었다. 환경주의에 대한 무관심이나 미온적인 헌신이 때때로 마르크스주의적 지식인을 여전히 특징짓는다(예를 들면, 대략 지난 100년 간 발간된 <<뉴레프트 리뷰(New Left Review)>>의 호들을 살펴보라). 그렇지만, 다행히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유물론적 현현을 경험하면서 생태적 위기에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이 걸려 있음을 깨달았다. 일반 독자에게 그런 통찰을 자극하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충격과 두려움, 절망, 분노를 문득 느끼게 하는 책이 많이 있지만, 이 독서 가이드는 그것들을 나열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구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생태적 호기심을 새롭게 찾은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다른 사회주의자들에게 좋은 출발점은 자본주의와 지속 가능성 사이의 기본 모순을 대중적 호소력을 갖추고서 대단히 명료하게 설명하는 어떤 최근의 문헌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2권의 책을 염두에 두고 있다.


 


⊙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자본주의 대 기후(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limate)』(2014). 이 책은 급진적인 기후 운동의 바이블이자 생태사회주의적 논쟁의 기본 준거점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필독서.


⊙ 애슐리 도슨(Ashley Dawson): 『멸종: 급진적 역사(Extinction: A Radical History)』(2016). 이 짧은 에세이는 생물다양성 위기―거의 틀림없이 심각성과 규모에서 기후변화에 필적할 수 있는 생태적 위기의 유일한 양상―를 매우 효과적으로 검토하고 자본주의가 주범임을 밝혀낸다.


2. 마르크스와 생태


그래서 카를 마르크스 자신은 환경 파괴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통찰을 갖추고 있었는가? 그가 그랬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지난 이십 년 동안 수행된 연구가 마르크스(그리고 엥겔스!)의 전집에서 생태적 사유의 매우 두드러진 한 갈래를 재구성했으며 그 사유는 현재 우리가 처한 곤경을 이해하는 데 놀랍도록 유용하다. 자본주의의 생태적 파괴성에 대한 분석은 창시자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엄청나게 진전될 수 있다. 생태마르크스학(eco-marxology)이라는 분야에서 인용문들이 빽빽하지만 분석적으로 명료하고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두 고전은 다음과 같다.


   


⊙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 『마르크스의 생태학: 유물론과 자연(Marx's Ecology: Materialism and Nature)』(2000).


⊙ 폴 버켓(Paul Burkett): 『마르크스와 자연: 적녹 시각(Marx and Nature: A Red and Green Perspective)』(1999).


⊙ 포스터와 버켓보다 오래 전에 알프레드 슈미트(Alfred Schmidt)가 마르크스의 자연관에 관한 놀라운 연구서 『마르크스의 자연 개념(The Concept of Nature in Marx)』(1960)를 저술했다.


⊙ 사이토 고헤이(Saito Kohei): 『카를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Karl Marx's Ecosocialism)』(2017).


3. 물질대사 균열 학파


위에서 언급된 포스터와 버켓은 그들의 동료들과 함께 생태적 마르크스주의의 '물질대사 균열(metabolic rift)' 학파에 대한 선도적인 옹호자가 되었다. 그들은 마르크스에서 비롯된 이 개념에 의거하여 많은 환경 문제가 생태적 순환과 그물들이 자본 축적으로 찢기고 있는 사태의 결과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자본 축적 자체가 원초적 분리 또는 '균열', 즉 직접생산자와 생산수단 사이의 균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회적 균열은 생태적 균열의 증식을 초래한다. 몇몇 핵심 저작은 다음과 같다.


   


⊙ 존 벨라미 포스터, 브렛 클라크(Brett Clark) & 리처드 요크(Richard York): 『생태적 균열: 지구에 대한 자본주의의 전쟁(The Ecological Rift: Capitalism's War on the Earth)』(2010). 물질대사 균열 이론의 힘을 끌어내는 광범위한 논문 모음집(하지만 핵심 논증의 반복적인 진술을 주의하라).


⊙ 폴 버켓: 『마르크스주의와 생태경제학: 적녹 정치경제를 향하여(Marxism and Ecological Economics: Toward a Red and Green Political Economy)』(2009[2006]). 이 책에서 버켓은 자신의 이전 작업에 의거하여 생태경제학의 더 주류적인 접근방식들과 마르크스주의를 대조한다. 정교하지만 때때로 약간 전문적인 저작.


⊙ 스페파노 B. 롱고(Stefano B. Longo), 레베카 클로센(Rebecca Clausen) & 브렛 클라크: 『상품의 비극: 대양과 어업, 양식(The Tragedy of Commodity: Oceans, Fisheries and Aquaculture)』(2015). 탁월한 경험적 사례 연구서로 생태적 위기, 이 경우에는 세계 전역에서 어획량이 파국적으로 감소하는 사태를 설명하는 데 물질대사 균열 이론이 유용함을 예증한다.


 존 벨라미 포스터 & 폴 버켓: 『마르크스와 지구: 반비판(Marx and the Earth: An Anti-Critique)』(2017). 이 책은 생태마르크스학의 최고 단계를 나타낼 것인데, 요컨대 그것은 생태적 공백이나 맹점을 이유로 마르크스(그리고 나아가 포스터와 버켓)를 비판한 사람에게 맞서서 특별히 길게 그를 녹색 예언자로 옹호한다. 마르크스의 환경적 사유에 대한 세부 내용에 관심이 매우 많으면서 때때로 나타나는 아버지의 신격화를 견딜 수 있는 독자을 위한 책.


4. 초기의 생태적 마르크스주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새천년이 오기 한참 전에 생태론에 관여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신좌파는 신흥 녹색 운동과 관계를 맺고 당대의 환경적 쟁점들에 비추어 자체의 정치적 의제를 재검토해야 했는데, 이 만남은 여전히 매우 가치가 있는 어떤 작업을 생성했다.


 


⊙ 테드 벤튼(Ted Benton) (ed.): 『마르크스주의의 녹색화(The Greening of Marxism)』(1996). 이 책은 '제1세대 생태적 마르크스주의"로 가끔 불리는 것에서 비롯된 일단의 고전 텍스트를 묶은 선집이다. 그 선집에는 스탈린주의 러시아가 인수하기 이전 볼셰비키 러시아의 선구적인 생태적 계획에 관한 애런 게어(Arran Gare)의 꽤 감각주의적인 에세이뿐 아니라 '자연적 한계'에 집중된 맬서스적 환경 사상과 마르크스주의의 관계에 관한 여러 논문―테드 벤튼의 선구적인 텍스트를 빠뜨리지 마라―과 붉은 색조의 생태페미니즘에 관한 초기 단편들도 수록되어 있다.


⊙ 제임스 오코너(James O'Connor): 『자연적 원인들: 생태적 마르크스주의의 에세이들(Natural Causes: Essays in Ecological Marxism)』(1998). '제1세대'는 '자본주의의 두 번째 모순'에 관한 제임스 오코너의 이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요약하면 그것은, 자본주의가 마르크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메커니즘들뿐 아니라 생태계들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경향을 통해서도 위기를 산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들이 모든 경제 활동의 토대이기 때문에 자본은 자체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수익률의 하락을 유발한다. 물질대사 균열 학파가 발흥함으로써 그 이론은 총애를 잃었지만(예를 들면, 『생태혁명(The Ecological Revolution)』의 10장에서 포스터가 제기한 그 이론에 대한 비판을 보라), 그것은 생태적 마르크스주의의 발달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계기이고 최근에 제이슨 W. 무어(Jason W. Moore)에의해 부활되었다. 두 번째 모순에 관한 이론을 다루는 몇몇 주요 텍스트들이 『자연적 원인들』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은 오코너의 시각에 대해 더 아는 데 관심에 있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5. 세계생태 학파


 


2017년에 생태적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논쟁들은 대부분 제이슨 W. 무어를 중심으로 벌어진다. 무어는 자신이 맹렬하게 비판하는 물질대사 균열 이론을 뒤집으려고 '세계생태론(world-ecology)'를 한 가지 대안적 접근방법으로 개발했다. 무어는 세계생태라는 개념이 초기 생태마르크스주의 이론의 '데카르트적 이원론'을 극복하여 자본 전체의 작동에 자연을 더 잘 통합한다고 주장한다. 대단히 논쟁적이고 전혀 쉽게 읽히지 않는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Capitalism in the Web of Life)』(2015)라는 무어의 책은 (활동가들보다는 오히려) 적녹 지식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책이다. 이어서 벌어지는 논쟁은 약간의 구글 검색을 통해서 꽤 쉽게 살펴볼 수 있다.


6. 페미니즘과 생태론



자본주의는 생태 파괴에 연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가부장제에도 연루되어 있다. 이런 깨달음이 마르크스주의에도 동조적인 어떤 작업을 산출한 생태페미니즘을 고무하는데, 이 권역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저술된 급진적인 환경사에 관한 최고의 책들 가운데 하나이면서 생태페미니즘 조류의 고전에 속하는 책은 캐롤린 머천트(Carolyn Merchant)의 『자연의 죽음: 여성과 생태학, 과학혁명(The Death of Nature: Women, Ecology and the Scientific Revolution)』(1990[1980])이다. 관념들에 대한 놀라운 유물론적 분석서인 그 책은 자연―그리고 여성―을 향한 적극적으로 지배적인 태도가 영국에서 최초로 확립된 자본주의적 소유 관계에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보여준다. 마르크스주의적 신념의 강도가 다양한 다른 저명한 생태페미니스트들은 발 플럼우드(Val Plumwood)와 아리엘 살레(Ariel Salleh)가 있다(또한 아래에서 소퍼도 보라).


7. 세계체계의 정치생태학


  


자본주의의 생태계 파괴는 명백히 북부 핵심에서 비롯되지만 남부 주변부의 인민들이 대부분의 부담을 진다. 따라서 세계체계 이론은 생태학적으로 전개하기 쉬운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대단히 특이한 이론은 알프 호른보그(Alf Hornborg)가 전개했는데, 그는 근대 기술이 주변부 노동과 토지의 전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보 또는 발전 또는 기술적 독창성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북부 기계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생태적으로 불평등한 교환을 은폐할 뿐이다. 호른보그의 고전 『기계의 힘: 경제와 기술, 환경의 지구적 불평등(The Power of the Machine: Global Inequalities of Economy, Technology, and Environment)』(2001)의 전반부에서 그 이론이 펼쳐진다. 가장 최근에 그 이론은 『지구적 마법: 고대 로마에서 월스트리트까지의 전유 기술들(Global Magic: Technologies of Appropriation from Ancient Rome and Wall Street)』(2016)에서 반복된다. 여기서 호른보그가 선도자지만 결코 혼자는 아닌데, 단 한 권의 책만 더 언급하면 J. 티먼스 로버츠(J. Timmons Roberts)와 브래들리 C. 팍스(Bradley C. Parks)의 『부정의의 기후: 지구적 불평등과 남북 정치, 기후 정책(A Climate of Injustice: Global Inequality, North-South Politics, and Climate Policy)』(2007)이 있다. 그 책은 대부분 건너뛸 수 있지만, 4장과 5장은 세계체계 이론에 의거하여 기후변화―북부 핵심이 유발했지만 남부 주변부가 겪는 변화―의 지구적 부정의에 대한 뛰어난 개괄을 제공한다.


8. 에너지와 자본주의


에너지―더 특정적으로 화석류의 에너지―와 자본주의의 관계는 정말로 긴급한 주제다. 이 매듭을 어떻게 끊을 수 있는가? 최근에 주목할 만한 몇 권의 저작이 다음과 같이 출판되었다.


    


⊙ 브루스 포돕닉(Bruce Podobnik): 『지구적 에너지 전환: 격동의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Global Energy Shifts: Fostering Sustainability in a Turbulent Age)』(2006). 화석 에너지 공급 팽창의 연이은 물결들을 자본주의적 발달의 장기 파동, 즉 '콘드라티에프(Kondratieff)' 파동의 패턴에 위치시키려는 유망한 시도로 미래에 대한 꽤 소박하게 낙관주의적인 시나리오로 끝난다.


⊙ 티머시 미첼(Timothy Mitchell): 『탄소 민주주의: 화석연료 시대의 정치권력(Political Power in the Age of Oil)』(2011). 대단히 호평을 받고 사유를 촉발하는 이 책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두드러진 화석연료로서 석탄에서 석유로 어떻게 그리고 왜 전환했는지를 설명하고 특히 중동 지역에서 초래된 이런 전환의 정치적 결과을 해설한다.


⊙ 매튜 H. 후버(Matthew H. Huber): 『생혈: 석유와 자유, 자본의 세력들(Lifeblood: Oil, Freedom, and the Forces of Capital)』(2013). 이 책은 석유가 어떻게 그리고 왜 미국에서의 삶―노동자 계급의 삶을 포함하여―에 매우 중요한 것이 되었는지에 대한 탁월한 마르크스주의적-푸코적 분석서로 적용 가능성이 자체의 경계를 훨씬 넘어선다.


⊙ 안드레아스 말름: 『화석 자본: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근원(Fossil Capital: The Rise of Steam Power and the Roots of Global Warming)』(2016). 이 책은 기후 위기의 역사적 기원을 이해하고자 시도하면서 영국 자본주의로 하여금 전통적인 에너지원―특히 물―을 포기하고 석탄과 증기로 전환하도록 촉구한 모순들에 집중한다.


⊙ 또한 브렌트 리안 벨라미(Brent Ryan Bellamy)와 제프 디아만티(Jeff Diamanti)가 편집한 『유물론과 에너지 비판(Materialism and the Critique of Energy)』를 살펴보라.


9. 기후 정치


기후 위기는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요청하는 천 개의 측면이 있다. 기쁘게도 이 분야는 빨리 발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십 년 동안 발간된 몇 권의 뛰어난 책은 다음과 같다.


    


⊙ 데이비드 키플렛(David Ciplet), J. 티먼스 로버츠 & 미전 R. 칸(Mizan R. Khan): 『온난화 세계의 권력: 새로운 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정치와 환경 불평등의 재구성(Power in a Warming World: The New Global Politics of Climate Change and the Remaking of Environmental Inequality)』(2015). 파리에서 개최된 COP21에 이르기까지 유엔 기후 협상의 획기적인 실패에 대한 능숙한 분석서.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이론에 의거하여 국제 기후 정치를 지구적 계급 투쟁의 일종으로 설명한다.


⊙ 크리스천 파렌티(Christian Parenti):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기후변화와 폭력의 새로운 지형도(Tropic of Chaos: Climate Change and the New Geography of Violence)』(2011). 선도적인 마르크스주의 기후 학자가 저술했고 대체로 저널리즘적인 특질을 갖춘 이 책은 지구 온난화의 최전선인 적도의 일부 지역에서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심화될 개연성이 있는 갈등―빈자와 부자 사이의 갈등이지만 상이한 민족 집단과 공동체들 사이에서도 벌어질 갈등―에 대하여 매우 우울하게 서술한 소식이 담겨 있다.


⊙ 카리 마리에 노르가르드(Kari Marie Norgaard): 『부정하며 살아가기: 기후변화와 감정, 일상 생활(Living in Denial: Climate Change,Emotions, and Everyday Life)』(2011). 사람들은 기후 위기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기후 위기를 직접 경험하면서도, 어떻게 평소대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가? 그들은 왜 아무렇지도 않은가? 이 사태를 이해하려면 약간의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 선구적인 연구서는 자신의 마르크스주의적 저음을 유지하지만 노르웨이라는 석유 국가의 정치경제와 감정경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기후 위기에 대한 부정―트럼프에게는 실례지만 과학을 명시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부정하면서 살아가는 현상의 사회적 생산을 매우 강력하게 규명한다.


⊙ 또한 지오프 만(Geoff Mann)과 조엘 웨인라이트(Joel Wainwright)의 새로운 저작 『기후 리바이어던: 지구의 미래에 대한 정치적 이론(Climate Leviathan: A Political Theory of Our Planetary Future)』(2017)을 살펴보라. 『안티포드(Antipode)』에 게재된 같은 제목의 논문으로 판단하건대 이 책은 기후 정치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연구의 의제를 설정할 것이다.


10. 자연철학



틀림없이 생태마르크스주의 정전에서 가장 아름답게 저술된 책인 케이트 소퍼(Kate Soper)의 『자연이란 무엇인가?: 문화와 정치 그리고 비인간(What is Nature?: Culture, Politics and the Non-Human)』(1995)은 문화와 사회, 젠더, 권력, 자연 사이의 관계들에 대한 엄밀하고 철학적인 주장들의 보고이기도 하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책.


11. 생태비평


생태비평, 즉 문학 속 자연에 관한 연구는 흥미롭고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탐구 분야다.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방식들에 친화적인 매우 훌륭한 저작은 롭 닉슨(Rob Nixon)의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Slow Violence and the Environmentalism of the Poor)』(2001)다. 닉슨은 지구 남부 출신 작가들의 소설과 비소설을 여러 편 읽으면서 그들이 환경 파괴의 '느린 폭력'을 어떻게 가시적인 것으로 만드는지 보여준다.


12. 프랑크푸르트 학파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고전적 사상가들은 모든 종류의 사회적 질환과 정치적 질환, 생태적 질환의 원천으로서 인간의 자연 지배에 집중적으로 몰두했다. 『계몽의 변증법』같은 저작들을 생태마르크스주의적 렌즈를 통해서 읽는 것과는 별개로 이제 우리는 사소하지 않는 이차 문헌에 몰입할 수 있다.


⊙ 데보라 쿡(Deborah Cook): 『자연에 관한 아도르노(Adorno on Nature)』(2011). 자연에 관한 아도르노의 관념들과 생태론을 위한 그것들의 잠재적 용도에 대한 꼼꼼한 연구서.


⊙ 앤드류 비로(Andrew Biro) (ed.): 『비판적 생태론들: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현대의 환경 위기(Critical Ecologies: The Frankfurt School and Contemporary Environmental Crisis)』(2011). 질이 불균일하고 견해가 다양한 텍스트들의 모음집으로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에게서 발견되는 환경 파괴에 관한 관념들에 대한 몇 가지 꿰뚫는 비판이 수록되어 있다.


⊙ 스티븐 보겔(Steven Vogel): 『자연에 반대한다: 비판 이론의 자연 개념(Against Nature: The Concept of Nature in Critical Theory)』(1996). 한 환경철학자가 서양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자신의 특이하고 도발적인 독법을 제시하는데, 요컨대 자연은 다름아닌 물화된 범주로서만 존재한다는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는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자연을 구성하고 그것에 맞서야 한다.


⊙ 사이먼 하일우드(Simon Hailwood): 『환경철학에서 소외와 자연(Alienation and Nature in Environmental Philosophy)』(2015).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자연에서 소외되는지에 대한 탁월한 철학적 분석서(보겔과 정반대의 결론에 이른다).


13. 반동적 환경주의


 


반동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외국인 혐오적인 녹색파가 너무 많아서 적녹파 인사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런 조류에 대한 적극적인 두 가지 비판서는 이안 앵거스(Ian Angus)와 사이먼 버틀러(Simon Butler)의 『너무나 많은 사람? 인구와 이민, 환경 위기(Too Many People? Population, Immigration, and the Environmental Crisis)』(2011)라는 책과 더 학술적인 취지로 저술된 존 헐트그렌(John Hultgren)의 『녹색화된 국경 장벽: 아메리카의 자연과 반이민 정치(Border Walls Gone Green: Nature and Anti-Immigration Politics in America)』(2015)라는 책이다.


14. 마르크스주의적 생물학


 


마르크스주의적 변증법에 뿌리를 두고 있는 첨단 생물학 연구의 매우 풍성한 전통이 있는데, 그 전통은 진화와 생태계와 생물권 전체의 작동을 규명할 뿐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적 방법도 조명한다. 현대적 고전은 리처드 레빈스(Richard Levins)와 리처드 르원틴(Richard Lewontin)의 『변증법적 생물학자(The Dialectical Biologist)』(1985)라는 책이다. 위대한 거장은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인데, 그의 삶은 멋지게 저술되었고 1500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책 『진화론의 구조(The Structure of Evolutionary Theory)』(2002)에 요약되어 있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다!


15. 몇 가지 다른 자원


생태적 마르크스주의의 주요 기관지는 여전히 『자본주의 자연 사회주의(Capitalism Nature Socialism)』라는 저널이다. 물질대사 균열 학파의 옹호자들은 『먼슬리 리뷰(Monthly Review)』에 정기적으로 글을 게재한다. 『역사적 유물론(Historical Materialism)』과 『자본과 계급(Capital and Class)』 같은 저널들에서 생태마르크스주의적 글을 찾아낼 수 있고, 한편으로 『기후와 자본주의(Climate and Capitalism)』라는 블로그는 기후 운동과 연계된 생태사회주의적 논쟁을 선동한다. 찾아보면 훨씬 더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