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시대

nasica 2008. 8. 5. 00:27

 

최근에 가수 성시경이 군에 입대했습니다.  저는 성시경에게는 별로 큰 관심은 없습니다만, 그의 머리 깎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특히 그 댓글에 '성시경도 머리 깎으니까 전혀 아니올시다다'라는 댓글은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K리그에서 상당한 미남으로 뽑히는 조재진의 경우도, 상무 시절의 사진을 보고는 누가 '조재진도 머리 깎여 놓으니 빡구'라고 비웃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베컴도 빡빡머리일 때보다는, 좀더 젊었을 때 긴 머리를 하고 있었을 때가 더 나아보였지요.  결국, 남자도 아주 짧은 머리는 외모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상무 시절 사진 구하려고 열심히 뒤졌으나 끝내 못찾았음... 제대하자마자 기자들에게 부탁해서 다 지웠나 ?)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스파르타의 정치사회 제도를 확립했다는 전설적인 인물 리쿠르고스입니다.  이 양반은 긴 머리를 하면, '미남은 더욱 잘 생겨보이고, 추남도 더욱 무섭게 보인다'라며 긴 머리를 기를 것을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의 대왕 크세륵세스는, 테르모필라에의 험로에서 영화 '300' 촬영을 기다리는 스파르타의 병사들과 맨 처음 맞닥뜨렸을 때, 그 스파르타 병사들이 '머리를 빗고 있는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어리둥절했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꽃단장하면서 헤어스타일이나 신경쓰고 있는 모습은, 그 용맹스럽다는 스파르타 병사들의 명성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때 동행했던 망명 스파르타인이 '머리를 가꾸는 것은 전투를 앞둔 스파르타 병사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라고 설명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뒤 시대에 나타난 알렉산더 대왕은 그와는 다른 생각을 했나 봅니다.  그는 '긴 머리는 백병전에서 머리끄댕이를 잡힐 수 있으므로' 불리하다고 하면서, 병사들에게 가급적 짧은 머리를 할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다들 투구를 쓰고 있었는데 ??)

 

 

(게다가 부하들은 깎게 하고 지는 길러 ?)

 

아무튼 그 뒤를 이은 로마 시대나,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머리를 한 병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각 부대의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특색있는 다양한, 주로 긴 헤어스타일이 유행했습니다.

 

가령 dragoon, 즉 용기병들은 자신들이 용기병이라는 표시로서 cadnettes라는 독특한 형태의 옆으로 땋은 머리를 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이건 용기병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경기병(husaar) 부대에서도 이런 헤어스타일을 공유했습니다.

 

 

 

나폴레옹의 친위대, 흔히 Old Guards라고 불리운 정예 부대원들은 당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도 최정예 부대로 알아주는 부대였습니다.  이 부대에 뽑히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른 부대에서 4년 이상 복무 경험이 있어야 했고, 대규모 실전 경험이 최소한 2번은 있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키에도 제한이 있었는데, 최소한 5피트 6인치, 즉 167 cm는 되어야 했습니다.  너무 작다고요 ?  지금이야 한국인 표준 키에도 미치지 못하는 키지만, 이때부터 50년 정도 뒤인 남북전쟁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았던 미군 병사들의 평균 신장도 이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니까, 아마 당시 유럽에서는 꽤 큰 키였나 봅니다.

 

아무튼 이 최정예 부대인 Old Guards의 특징은 머리 모양보다는 수염이었습니다.  이들은 대개 북실북실한 멋진 콧수염을 길렀습니다.  이 콧수염 역시, 다른 프랑스 보병 부대에서도 많이 모방했었습니다.

 

 

 영국 육군은 어땠을까요 ?  영국군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인 큐(queue)에 대해서는 이미 썼었지요.    "영국군은 레드를 입는다"http://blog.daum.net/nasica/4895146 )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국 해군은 또 나름대로 독특한 헤어스타일인 pigtail (돼지꼬리)이라는, 길게 땋은 머리를 길렀습니다.  사실 당시의 영국 해군 병사는 해군 병사라는 이미지보다는 거친 선원이라는 개념이 더 강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뭐 군복이라고 정해진 것도 없었으므로 (영국 해군 최초의 군복은 1850년대 후반에나 나왔답니다), 나름대로 긍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pigtail을 애지중지 했습니다.  대개 고참 수병일 수록 더 길게 머리를 길러 정성스럽게 땋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땋은 머리는 어떻게 감았을까요 ?  하, 육군 병사들도 잘 안감았는데, 물도 없고 훨씬 더 힘든 생활을 했던 수병들이 감았겠습니까 ?  이들은 대개 목욕도 거의 하지 않았고, 수병들이 거주하는 군함 하갑판에서는 항상 온갖 악취가 감돌았다고 합니다.

 

  

(이 영국 수병의 그림에는 아쉽게도 pigtail이 안보이네요.)

 

이렇듯이, 전통적으로 모든 군대에서는 긴 머리가 훨씬 더 유행했었는데, 어쩌다가 요즘 군대는 다 그렇게 빡빡머리를 선호하게 되었을까요 ?  아무래도 처음에는 위생 측면에서 짧은 머리를 했다가,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빡빡 깎은 스포츠형 머리를 영어로는 crew cut 이라고 합니다.  즉 선원들의 헤어 스타일이라는 거지요.  위에서 보았듯이, 정작 선원들은 빡빡머리를 하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

 

그 기원은 미국 예일대의 조정 경기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1890년대 예일대의 조정팀원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경기를 했는데, 그것이 인기를 끌어 그 이후 몇십년간 예일대 조정팀은 계속 스포츠형을 고집했다고 합니다.

 

 

이 헤어스타일이 미군에 채택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였다네요.

 

요즘 미군의 머리 모양은 한국군과 같은 평범한 스포츠형은 아닙니다.  또 유럽 축구 선수들처럼 완전 빡빡머리도 아니지요.  머리 위만 좀 남겨두고 옆둘레를 싹싹 밀어놓은 이 스타일을 미군 이발소에서는 'top and tight'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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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생명은 "각"과 통일성 아니겠습니까.
군복에 칼각 잡고 머리는 예비군마냥 삼발하고 있으면 각이 살겠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다 머리를 똑같이 길러도 머리숱의 양, 가름마 방향 등에 따라서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지요. 근데 스포츠머리는 대충 cm만 맞추면 다들 비슷해지지요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uC870%uC7AC%uC9C4%20%uC0C1%uBB34

조재진 상무시절 사진.. ㅡ,.ㅡ
군인들 생활에서 훈련, 실제 전장터까지 실용성과 잡스런 불편함을 위해 짧게 깍는 거임. 일부 헛소리하는 처딩들은 얼렁 숙제나 해.
해병대 아저씨 멋져부러...
잔소리들하고자빠졌네..이유는 간단하다.
1.군 상호간의 통일성.(누군짧고 누군 길고...이런거 없고 군대에서 사용 하는 이발 기구 하나 바리깡이면 헤어스타일을 통일 할수 있다.)
2.위생상 문제.( 겨울에 긴머리 말리려면 시간오래걸려 머리카락 얼어. 여름엔 땀범벅되 드럽잔냐. 간단하게 세수한번이면 머리까지 감거든.)
aefaef 님 개념이 좀없으시네 아하하하�하 군대를 없애라니 불량 초등학생 분이신가봅니다
머리를 자른것은 군기와 실용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길면 전투중에 시야가 가려지거나 제한되어서 상당히 불편하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살에 닿아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립니다.
또한 전쟁상황상 늪지나 정글, 사막지형에서 길면 수어달 짧으면 수십일동안 머리를 못감는데 심한냄새가 풍기고 위생상 안좋을수도 있구요.. 게다가 군대내 기강문제도 있습니다. 각종 염색이나 모조머리 머리 치장형 도구들.. 이런게 군대 내에서 돌아다니면 참 우습겠죠.

하여튼 이런 포스팅은 상당히 웃기네요.
허 해병대가 해군의 상륙부대라구요 이분 정말 개념없으시네 해군과 해병대를 같은 부대로 생각하고 계시나요 말도 안되는.....
글을 써도 알고 글을 쓰세요
님아 해병대 해군의 상륙부대 맞습니다. 현재 한국 해군 휘하에 해병대가 존재합니다.
해병대가 언제부터 독립군이었답니까? 편제상 어느 나라든 다 해군 밑에 둡니다. 프랑스처럼 육군 밑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프랑스 해군도 소총사단 따로 예하에 있죠. 뭘 좀 알고 쓰시죠?
위생적인 문제.. 전장에서 긴머리 어떻게 관리 합니까 ? 개벼룩. 이.진드기 키울껍니까 ? 정신적인 측면 짧은 머리가 훨씬 정신무장을 고취 시킵니다.. 짧게 짤라 보십시요.. 길 때보다 더 날카롭습니다.. 전투적인 측면.. 싸울때 머리 한번 잡히면 끝입니다.. 힘한번 못쓰고 디집니다.. 여자와 달리 남자는 힘이 강해서 한번 잡으면 패대기 칩니다.. 옛날 병사들 사진은 ?? 코메디 같은 비교입니다.. 머리가 짧아진 이유는 다 그만한 이유 때문...
군대도 안갔다온 여자들은

토좀 달지좀 마라 ㅉㅉ
갔다 와봤어 안갔다 왔으면 말을하지 말아 ~
K-1에 머리 긴선수 있나????? 없다 ㅠㅠ

UFC에 머리 긴 선수 있나 ???? 없다 ㅋㅋ
머리가 긴것은 전투력 상실입니다.. 머리가 길면 관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현대전에서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전쟁처럼, 적이 공격올지 알고 준비하는 시절은 다 지났지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 나갈수 있는 현대전에선, 자다가 바로 전쟁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지요, 전시엔 하루이틀이 아니라 한달 두달 목욕도 제대로 할수 없는데, 머리 감다 죽으면 한명의 전투력이 상실되는 것이지요, 전시에 개울을 지나다 머리가 근질거리면 바로 물한분 뿌리면 끝나는 짧은 머리가 현대전엔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으음...단시간 내의 엄청난 댓글들이군요
머리가 길면 하이바가 안들어간다~~~~
해병대 돌격상륙형 머리는 물에 빠졌을때 잡하서 올리라고 그렇게 있는것이 아닙니다...

또한 들이 받았을때 충격을 흡수 하라고 앞머리만 그렇게 있는거도 아니며...

무섭게 보이라고 그렇게 짜른것또한 아닙니다...

각성들 하시고 잘 읽어 보기시 바랍니다

크게들 오인하고 계신데 우리 ROKMC의 돌격상륙형 머리의 시초는 미해병대에서 나오는데
전쟁에서 일게 병사가 전투에서 물러섬없이 전투에 임하고 세운공이 탁월하면서 용맹했던 병사의 머리에서 부터 시초가 되서
돌격 상륙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해병대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병대 간부와 병들의 머리는 돌격형vs상륙돌격형으로
구분이 되어있고~ 위에서 누가 말하시는데 상륙장갑차는 LVT에서 AAV가 아니라 KAAV로 바뀌었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잡지식으로 해병을 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네요. 우리나라 남자분들 대부분이 군대에서 복무하지만 정작 자신이 복무한 군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지 자신이 복무했기때문에 내말이 맞다는식으로 몰아가던데, 제가 느낀것중에 가장심한게 바로 해병대 머리였습니다. 해병출신 예비역들 대부분 물에 빠지면 건질때 쓰려고 머리 그렇게 깎는다고들 하지만, 제가 알기로도 미해병대의 머리스타일을 벤치마킹한거고, 웃긴게 미해병 말고도 일반 미육군들도 거의대부분 우리나라 해병들 머리처럼 머리를 깎습니다. (블로그 주인장님께서 쓰신 구타에 관한글중에 카투사와 찍은 미군들 머리스타일 보십시요) 글고 그 미군의 머리스타일은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 전사들의 머리스타일이 모티브가 되었을 확률이 상당히 큽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미공수부대는 인디언전사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낸 병사들이 많았죠.
머리가 짧은게 더 공격적으로 보이는건 요즘 무기체계나 군인들이 전부 머리가 긴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얼굴에 무지개빛 색칠을 해서 적에게 더 위협이 될 수 있다면 그게 더 전투에 효과적인겁니다.
어느 나라 최정예부대의 특징이 머리를 길게 땋은거라면, 전시에 적군은 그걸 보고 사기를 잃는다면 빡빡민것보다 효율적이겠죠.
다시말해 요즘기준으로는 비효율이었을지언정 과거에는 아닐수도 있다는겁니다.
PMC용병들을 봐도, 그렇게 짧은머리가 효율적인것인가는 모르겠네요.

오히려 혹서나 혹한지역에서 짧은 머리는,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네요.

실제로 몇몇 연구결과를 보면, 머리칼이 체온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미군(육해공연안경비대 모두)의 두발 규정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모자 썼을 때 머리가 보이지 않게 옆뒤를 치고, 앞머리가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의 길이로 단정히". 물론 남군 기준이죠. 요즘 미군들 빠박이들이 많아 보이는 건 규정으로 삭발시키는 게 아니라, 최근 민간에서도 서구에선 삭발하는 비율이 늘어서 거부감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이 동양인보다 삭발했을 때 위화감이 덜하니까요. 실제로 미군들 중 서구 인종들은 삭발이 굉장히 많지만, 동양계는 대개 어느 정도 기릅니다.

당연히, 규정상 옆뒷 머리만 깨끗하게 밀고 앞머리가 위 기준을 충족하면, 가르마 타고 올백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상륙돌격머리의 원조라 흔히 생각하는 해병대도 정작 그닥 돌격머리는 안 보이죠. 2차대전 때는 해병대 이병도 대개 올백에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를 했습니다. 지금도 은근 많은 수가 이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고요(특히 나이먹고 짬 올라갈수록.).
일단 육군 병장전역자니 군필태클 사절이고..쓸모없는 군부심이나 잡지식이 마치 진리인양 떠들면서 남 까내리는 wiseguy들이 많네..
일단 본문은 읽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이 해병이니 뭐니 하며 짧은머리 혹은 스포츠마리만이 군인에게 적합하다고 거품부터 무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현대 정규군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지 과거엔 그렇지 않은시절이 대부분이었다는걸 철저히 간과하고 있네그려 으휴...머리카락의 길이가 전투에 그렇게나 큰 영향을 미치면 90년대 러시아군을 썰고다녔던 산발에 터무니없이 덥수룩한 수염을 자랑했던 체첸반군(아직도 산중에서 이러고 지내던데...)이나 더 과거로가서 무장시민군에 가까운 여러국가의 빨치산들은 왜 스포츠머리나 자랑스럽고 영광에 마지않는 "상륙돌격형"인지 뭐시기인지로 안깎았는지??아무튼 군필인거 티내는거 상당히 우습다. 장애인만 아니면 다 갔다오는데 아닌가???
ㅇㅈ
7년 뒤에 이러쿵 저러쿵하는건 취향이 아닌데,
다들 군대를 '지금'관점에서 보고 있네요.

위 본문의 '어떤 부대들은 머리를 길렀다'라는건 역사적인 사실이며,
사실은 부정의 대상이 안됩니다.
'~가 이래서 ~해야해요.'라는것과 위본문과는 비교 범주가 잘못되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