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시대

nasica 2008. 8. 31. 15:57

 

 

 

Lieutenant Hornblower by C.S. Forester (배경: 1803년 영국) --------------------

 

(아미앵 조약으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짧은 평화가 있던 시기에, 무일푼이던 혼블로워 중위는 보직 해임 상태가 되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집니다.  결국 혼블로워는 고급 장교들이 드나드는 클럽에서 4명이서 하는 카드 게임 때 부족한 머리 숫자를 채워주는, 일종의 타짜 노릇을 해서 먹고 삽니다.)

 

그는 혼블로워가 가슴 안주머니로 지폐를 쑤셔 넣는 것을 보았다.

 

패리 제독이 말했다. "예전 화폐를 다시 부활시킨다면 더 좋지 않겠소 ?  정부가 이런 지저분한 지폐를 없애고 예전의 멋진 기니 금화로 되돌아간다면 말이오."

 

"그거 정말 좋겠군요." 대령이 말했다.

 

램버트가 말했다.  "그 놈의 육지 상어(순진한 뱃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들)들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배들은 모조리 상대한다오.  1기니당 23실링 6펜스를 주니, 틀림없이 실제로는 그보다 더 받을 수 있을거요."  (원래 1기니는 21실링에 해당합니다: 역주)

 

패리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에 탁자에 내려놓았다.

 

"보니(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비칭:역주)는 옛날 프랑스 화폐를 부활시켰소.  보시오." 그는 말했다.  "이 금화를 나폴레옹라고 부른다오. 그 친구가 이제 종신 제1통령이니 말이오.  이 금화 한닢에 20 프랑이라오.  예전에는 우린 이걸 루이 금화(louis d'or)라고 불렀지요."

 

"나폴레옹, 제1통령," 대령은 호기심을 가지고 금화를 보며 읽고는, 뒷면을 돌려 읽었다. "프랑스 공화국."

 

 

 

(알아볼 수 있습니까 ?  나폴레옹의 옆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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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동물은 참 이상해서, 먹을 수도 없고 입을 수도 없는, 종이로 된, 혹은 아예 실체가 없는 '돈'이라는 존재를 위해서 온갖 애를 태우고, 중노동을 하고, 동족들을 슬프게 하고, 심지어 살인까지도 합니다. 

 

제가 이런 말로 서두를 장식하는 것은 돈은 나쁘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야 좋은 것이지요.  문제는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저께 밤에 저희 아이에게 심청전을 읽어주는데, 공양미 삼백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딱 들었을 때, 공양미 삼백석이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3000냥이라든가, 2500 파운드라든가 하는 금액으로 이야기가 나오면, 대체 이것이 요즘 가치로 따졌을 때 어느 정도의 액수인지 감이 안잡힙니다.  화폐의 가치는, 때와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화폐 문화에 약합니다.  조선 후기 때 와서야 전국적으로 화폐 경제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지요.  뭐, 나라가 워낙 가난하다보니, 잉여 물자가 많지도 않았고, 그래서 상업도 성행하지 않았으므로, 화폐 없이도 큰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대에는 돈 대신 현물, 즉 곡식이나 포목이 화폐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임꺽정전을 읽어보면, 임꺽정과 그 일당이 주막에서 밥이나 술을 사먹을 때 봇짐에서 베를 꺼내어 몇자 정도 끊어주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인기 드라마 주몽을 보니, (이름을 까먹었다) 부여의 말썽꾸러기 둘째 왕자가 사고를 치고 도망을 치는데, 주막에서 국밥을 먹고는 술잔처럼 생긴 중국식 금화를 꺼내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글쎄요... 당시 국밥 가격이 금화가 나와야 할 정도로 비쌌는지도 의문이지만, 부여에서 중국 돈이 통용되었을지도 의문이네요.

 

 

 (둘째 왕자가 내민 작은 중국식 금괴 덩어리)

 

우리나라에 비해서 중국은 물론, 돌궐이나 거란 같은 북방 민족들까지도, 일찍부터 화폐를 사용했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대외 접촉이 거의 없었던 폐쇄 사회였던 것에 비해, 그 나라들에서는 지역간, 민족간 교역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것과 상관이 있는 모양입니다. 

 

서양에서도, 일찍부터 상업이 성행했던 지중해 세계의 유산 덕분에, 일찍부터 돈이라는 것에 눈을 떴습니다.  페니키아인들을 필두로 해서, 그리스인 등 많은 민족들이 지중해를 누비며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그때 썼던 돈은 무엇이었을까요 ?  통일된 화폐 체계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각 도시국가마다 화폐나 중량 단위가 다 다를 정도였을니까요.  하지만 전 인류가 공통으로 바라는 것, 바로 귀금속, 특히 은으로 만든 화폐를 썼으므로, 타민족들과도 순조롭게 화폐 경제가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 위 인용 소설 속에서 패리 제독이 말하는 기니(guinea)라는 21 실링짜리 금화도, 원래 아프리카 기니에서 캐내온 금으로 만든 금화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최고로 신용있는 금화로 뽑히던 영국의 기니 금화)

 

예, 결국 돈이라는 것은 금이나 은같은 표준되는 귀금속의 가치에 맞추어 만들어지는 것이었으므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일관된 가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일정 액수의 금화를 녹이면 그만한 가치의 금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도, 이런 원칙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웰링턴 공작이 지휘하는 영국군이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 본토를 침공했을 때, '영국이 무찌르고자 하는 것은 압제자 나폴레옹일 뿐, 프랑스는 영국의 친구'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프랑스 주민들에게서는 최대한 약탈이나 징발을 억제했습니다.  그러자니 당연히 식량 조달을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했는데, 이때 어떤 화폐를 지불하느냐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파운드 화는 요즘 미국의 달러화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는지, 당시 프랑스 주민들은 영국군이 지불하는 파운드 화나 기니 금화는 받으려 하질 않았습니다.  이때 웰링턴의 선택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기니 금화를 녹여, 프랑스의 나폴레옹 금화 (또는 루이 금화)를 위조했던 것입니다.  위조 금화는 매우 만들기 쉬었습니다.  웰링턴의 영국군에는 사회의 쓰레기 집단답게, 화폐 위조범도 많이 섞여있어거든요.  당시 웰링턴이 위조했던 나폴레옹 금화는, 비록 위조 화폐라는 것이 분명했지만, 프랑스 주민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았습니다.  녹이면 바로 그 액면 가치만큼의 금이 나왔거든요.  그런 이유로, 저 위에 인용한 소설 속에서도, 영국 고위 장교들이 적국인 프랑스의 나폴레옹 금화를 도박판에서 거리낌없이 내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금화나 은화는 그 발행 국가나 발행 정부가 어느 곳인지 여부에 크게 상관없이, 그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잘 통용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폐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폐는 말 그대로,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므로,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정권에서 찍어낸 지폐는 당연히 인기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지폐가 통용되기 시작한 곳은 중국 송나라 때, 일부 상인들끼리 주고 받은 어음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원나라 때 정식으로 정부에서 지폐를 발행했는데, 원나라 막판에는 군사비 조달을 위해 지폐를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크게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차피 막장인데 인플레 걱정할 때가 아니었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신필 김용 선생의 마지막 작품 '녹정기'에서도, 몇만냥짜리 '전표'라는 물건이 자주 나옵니다.  이는 국가가 발행한 지폐는 아니고, 신용있는 대상단이 발행하는 약속 어음같은 것인데, 사실상 지폐처럼 사용되는 것으로 묘사되지요.

 

 

 

(세계 최초의 지폐 ?  송대의 전표)

 

금본위제도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지요 ?  원래 금본위제도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한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지폐나 동전)의 총액이, 그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금의 총량과 같도록 유지하는 제도입니다.  사실 유럽에서도 지폐가 쓰이기 시작했던 것은 17세기부터였던 모양인데, 잠시 금이나 은이 부족할 때 임시로 찍어냈던 것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금이나 은이 생기면 중앙 은행에서는 지폐를 걷어들이고 대신 금화나 은화를 지불했습니다.  즉, 원시적인 형태의 금본위제는 처음부터 개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식으로 금본위제도를 법적으로 시작했던 것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뒤인 1821년 영국부터였다고 하네요.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항상 다루는 데 문제가 많은 것으로서, 국제적으로 완벽한 금본위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의 잠시 뿐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 때 금본위제도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지요.

 

그럼 지금 통용되는 지폐는 누가 그 가치를 보증해주나요 ?  그건 다음 인용되는 소설을 잠깐 읽어보고 이야기하시지요.

 

 

 

 

THE MAURITIUS COMMAND by Patrick O'Brian (배경: 1809년 인도양) ------------

 

(잭 오브리는 임시 제독(commodore) 자격으로 영국 해군 소함대와 동인도 회사의 세포이 용병들을 이끌고, 인도양의 프랑스군 거점인 모리셔스 섬을 공략하기 위해 작전 중입니다.  2개의 섬 중 하나인 La Reunion을 이미 점령한 상태에서, 일부 패배를 겪기도 하지만, 바로 최근 다시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이제 함대를 이끌고 나머지 섬인 Mauritius에 상륙하기 위해 항해에 나섰습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소식을 들어보겠나, 친구 ?"  스티븐이 물었다.

 

"말해주게."  잭이 말했다.

 

"그럼 자네 제퍼슨 B. 로웰이라는 배의 선장을 알겠지 -- "

 

"바크(barque)선이라네, 스티븐.  그 미국 배는 바크선이었어. 게다가 아주 항해성이 좋은 배였지."

 

"어�거나 그 사람은 친절하게도 모리셔스 섬의 생 루이 항구와 거래할 때 쓰는, 모리셔스 지폐와의 환율에 대해 말해주었다네. 우리 함대가 최초에 나타나기 전에는 현금과 동가였는데, 우리 함대때문에 22%로 떨어진 후, 전쟁의 승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다가,  최근 일 드 라 파스(Ile de la Passe)에서의 영국 해군의 참패 때문에 93%까지 솟았다는군.  하지만 지금은 어떤 할인률로도 모리셔스 지폐는 통용이 안되고, 금으로만 결제를 해달라고 한다는데.  자네의 작전 상황에 대한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증언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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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된 소설에서,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령 모리셔스 제도의 프랑스인들과 상거래를 하는 제3국 상선들은, 프랑스 해군의 상황이 좋을 때는 프랑스 지폐를 별로 할인 안하고 받고, 전황이 프랑스에게 불리하면 크게 할인해서 받습니다.  그러다가 프랑스 해군의 패배가 명백해지면 아예 지폐는 받지를 않지요.  원래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현재 전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바로 환율이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국제 통화도 비슷한 상태입니다.  지금 세계의 기축 통화는 누가 뭐라해도 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달러화입니다.  미국 재무성이 마음만 먹으면, 자기들 멋대로 종이돈을 찍어낸 뒤, 그것으로 세계 온갖 곳에서 자원과 상품을 사들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그런 굉장한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이 보여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전세계가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군이 아프간이나 이라크에 쳐들어갔다가 실컷 얻어터지고 돌아왔다면 아마 달러화 가치는 폭락했을 것입니다.  또 미국 재무성이 원나라 말기 때처럼 '에라 나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달러화를 마구 찍어내면 역시 달러화 가치는 폭락할 것입니다.  실제로, 요즘 미국 경기가 신용 위기로 비실비실하니까 달러화 가치가 많이 폭락했지요.

 

 

 

(난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난 대체 뭘 위해 싸우나... 이라크의 민주주의 ? 석유 ? 달러화 가치 ?)

 

그렇다면 강한 달러는 강한 미국을 상징하므로 좋은 것일까요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달러화를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피땀흘려 만든 제품과 노동력을 수출하여 모은 돈이지요.  미국 재무성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나 한국 중앙 은행에 쌓여있는 달러화들은 미국 재무성이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 문서'에 불과합니다.  빚을 진 사람은 당연히 빚을 안갚거나, 할 수만 있다면 줄여서 갚고 싶어 합니다.  미국이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빚을 잔뜩 현재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미국이 갚아야 할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 말고도 국제 환율은 너무나도 생각할 것이 많아서, 정말 복잡 그 자체입니다.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수출 상품의 가격이 싸지므로, 수출이야 잘 되겠지만, 대신 우리나라처럼 식량과 에너지 등 각종 자원을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수입 물가가 비싸지므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지요.  그러니까 특별히 어느 쪽이 더 좋다는 것보다는, 일단 환율의 변화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면, 정말 맨 위에서 인용한 소설 속의 패리 제독의 말처럼, 그냥 예전처럼 지폐를 없애고 금화나 은화로 계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최소한 멋은 날 것 같습니다.

 

 

언제나 흥미로운 포스팅입니다.
다음번엔 그당시 전함에대해서 포스팅해주실수 있을런지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1등인가
현재 세계 금융 시장의 규모에 금은 도저히 수요를 못 맞출 것 같은데요.
멋은 나지만 무겁지 않을까요 'ㅅ' (....)
부담이 될 정도로 무거운 지갑은 영원한 남자의 로망입니다. 불평하지 마셈.
자동차를 현찰로 사는 상상을 해보면... -_-

신용사회가 빨리 이룩될 듯합니다... ㄲㄲ
금본위제에 대한 정의가 좀 이상해서 찾아보았는데, 위키디피아에서 이렇게 나오네요.

중앙은행이 화폐 제도의 기초가 되는 화폐를 금화로 발행, 시장에 실제로 유통시키는 것을 금화본위제라고 한다. 하지만 운반의 불편, 도난의 위험등의 이유로 인해, 금화를 시장에 유통 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금지금본위제이다. 금지금본위제는 금화본위제와는 다르게 중앙은행이 금화 대신 금화의 가치에 상당하는 지폐(태환 지폐)와 보조화폐를 발행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화본위제와 금지금본위제를 포함해 금본위제라고 한다.

나시카님이 정의한 내용은 엄밀히 말하면, 금본위제보다는 금지금본위제에 가깝지 않을까요? 나시카님의 말대로면 근대적 화폐나 지폐가 등장하기 이전, 금화본위제를 설명하기엔 좀 애매하네요.
중국화폐는 고조선시대때부터 한반도에서 유통되기 시작하였죠.
전국시대 연나라의 명도전은 평안도 지방의 몇몇 고분에서 발굴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한시대에 발행한 오수전은 한반도 전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해, 창원등의 가야 지방의 고분이나 패총에서 오수전은 흔하게 발견됩니다.
이미 기원후 원삼국시대부터 한반도는 중국화폐의 영향권아래에 통합되어 있었던 셈입니다.
당시 원삼국시대때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서 가장 선진적이었던 부여는 당연히 중국화폐가 일상적으로 통용되었을 것입니다.
그 원나라 지폐가 바로 교초였지요. 교초 남발과 라마교의 화려한 종교 의식 비용이 원말 엄청난 국가 재정 부담을 주어 서민 경제를 파탄냈다고 합니다.

현재 마구 떨어지는 달러 화 가치를 보면 우려 안될 수가 없고 한국 역시 환 스왑으로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인플레이션의 복병이 언제 닥칠지는 아무도 모를일이 되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엄청 옛날 글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금 본위제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금 본위제는 그야말로 '금'이 있어야지만 화폐를 만들수 있거든요(은도 마찬가지) 그런데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자꾸만 성장하는데 금이나 은의 총량이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면? 화폐부족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필요한 화폐의 양이 대략 100조원정도인데(본원통화 기준으로) 금이 그만큼 없어서 화폐를 10조밖에 발행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겠죠?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가 신용을 보증하는 화폐는 지나친 화폐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가치하락이라는 문제를 언제나 안고 있죠. 결국 어느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장단점은 있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