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시대

nasica 2008. 12. 24. 17:33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은 독일이라는군요 ?

 

 

 

 

 

 

Sharpe's Enemy by Bernard Cornwell (배경: 1812년, 포르투갈)------------------------

 

(1812년 12월 25일 아침,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접경 지역에서 프랑스군과 대치 중인 영국군의 샤프 소령은 일단의 탈주병 무리를 진압하고 그들이 점유하고 있던 수도원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샤프는 사역을 위해 떠나는 병사들을 쳐다보고는 돌아서다가 수도원 안마당에서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일단의 라이플병들이 잎이 다 떨어진 혼빔(서나무속의 나무) 나무가지에 흰색 천을 길게 찢은 것을 매달고 있었던 것이다. 병사들은 웃고 떠들면서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한명은 다른 병사의 어깨 위에 업힌 채로 꼭대기 나무가지에 특별히 큰 리본을 매달려고 하고 있었다.  앙상한 가지에는 뭔가 금속조각이 반짝거리고 있었는데, 아마도 어제 노획한 제복에서 뜯어낸 단추인 것 같았다. 샤프는 이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좁은 통로를 따라 성벽을 내려와 크로스 대위를 불렀다.

 

"저거 뭣들 하는 거지 ?"

 

"저들은 독일인입니다, 소령님." 크로스 대위는 마치 그 대답이 샤프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 뭘 하는 거냐고 ?"

 

크로스는 프레데릭슨 대위처럼 기민한 남자가 아니었다. 그는 더 느리고, 더 덜 똑똑하고, 게다가 책임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하들에 대해 무척이나 방어적이어서, 그는 샤프가 지금 자기 부하들이 하고 있는 나무 장식을 무척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건 독일 풍습입니다. 해가 될 건 없습니다."

 

"해될 거 없다는 건 나도 알아 ! 하지만 대체 저게 뭐하는 거냐고 ?"

 

크로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크리스마스쟎습니까, 소령님 ! 독일인들은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저걸 합니다."

 

"독일인들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나무에 리본을 매단다고 ?"

 

"리본만 다는 것은 아니고요, 뭐든지 다 매답니다. 원래는 전나무 같은 상록수를 더 좋아하지요. 막사에다가 그런 상록수를 들여다 놓고 장식을 합니다. 작은 선물, 장난감 천사, 뭐 그런 것들이요."

 

"왜 ?" 샤프는 아직도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샤프 자신의 중대원들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었으므로, 샤프처럼 신기하다는 듯 그 독일인 병사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독일인들은 크리스마스 때 왜 나무 장식을 하는지 물어볼 생각이 크로스 대위에게는 한번도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으나, 때마침 프레데릭슨 대위가 수도원 안마당으로 들어서다가 샤프의 질문을 들었다.

 

"이교도 때의 습관이지요, 소령님. 옛날의 독일 신들은 모두 숲의 신이었거든요. 이건 동지 풍습의 일부입니다."

 

"자네 말은 지금 저들이 옛날 신들을 숭배하고 있다는 거야 ?"

 

프레데릭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령님은 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대장인지 모르시죠 ?" 그는 미소를 지었다. "신부들은 저 나무가 예수께서 못박히신 십자가 나무를 상징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그냥 옛날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행사에요. 독일인들은 로마인들이 오기 훨씬 전부터 이런 풍습을 지켜오고 있었지요."

 

샤프는 나무를 쳐다보았다. "맘에 드는데. 좋아보여. 다음에는 뭘하지 ? 처녀라도 희생으로 바치나 ?"

 

그는 일부러 병사들이 듣고 웃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독일인 병사들은 샤프 소령이 자기들의 나무를 마음에 들어하고 농담도 했다는 사실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

 

------------------------------------------------------------------------------

 

여러분 모두, 경제가 어떻건 정치가 어떻건, 메리 크리스마스 !

독일에서 전해진 것인데 초기 기독교와 게르만 원시 드루이드 신앙이 충돌하던 시기에 생겨났다 합니다.
전도하던 기독교 성직자들이 원주민이 나무를 숭배하는 것을 보고 그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도끼로 베어냈는데 신기하게 나무가 안쓰러졌다 합니다. 기독교 성직자들이 이에 감동받아서(신의 계시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나무를 트리로 쓰게 되었답니다.
오늘날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애용되는 저 나무는 한국수종이라네요...예전에 유출됐던 수종인데..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나무라고...설마 서양에서 애용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리나라 나무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원래 크리스마스라는 풍습이 북구 유럽인들 사이에서 동지 후 3일뒤에 태양신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즉 예수의 생일과는 무관한 풍습이였습니다. 실제 예수의 생일은 모르구요.

불멸을 상징하는 상록수인 전나무에 치장하는 관습도 사실 전나무가 십자가 모양이네 어쩌네 하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전통적인 북구의 축하 풍습이였구요.

그러다가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짬뽕이 되어서 마치 크리스마스 자체가 예수 생일을 빙자해서 부어라 마셔라하는 축제정도로 변질되자 기독교의 순수성을 강조했던 청교도 측에선 상당히 크리스마스를 싫어하고 금지했다고 합니다. 17세기 미국의 청교도 정부에선 공공장소에 방을 붙여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면처벌하겠다는 포고를 선포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