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

nasica 2014. 4. 24. 23:58

이번의 참극 속에서 무책임하게 승객들을 버리고 도주한 선장과 선원들은 물론 비난과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들을 살인자에 비유하며 비난했지요.  이미 거의 대부분의 선원들이 다 구속된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초짜 선원들에게는 재판 과정에서 정상 참작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총책임자인 선장을 비롯하여 1등 항해사, 기관장 등등 하늘같은 상관과 선배들이 다 모여 있는 위기 상황 한 가운데서, 초짜 선원들은 상관 및 선배들이 하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따라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항해사로서, 또 선원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피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 초짜 선원들이 그런 위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훈련을 받았는지는 따져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항해사 시험에는 그런 내용이 들어 있었을테니, 그 3등 항해사는 처벌을 피할 길이 없겠네요.) 

전에 여러번 언급했던 해양 소설 시리즈인 Hornblower 편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이제 막 작은 슬룹 (sloop) 함의 함장이 된 혼블로워가 선원들을 검열합니다.  이때, 하갑판으로 내려가는 입구를 지키는 임무를 받은 해병대원에게 전투시 자신의 임무를 말해보라고 하자, "(화약고에서 화약을 가져오기 위해) 빈 화약통을 든 선원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하갑판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막는 것" 이라고 정답을 말합니다.  원래 전투가 벌어지면 겁을 먹고 갑판 아래로 도망쳐 숨으려는 선원들이 꼭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혼블로워가 이런 추가 질문을 합니다.   "부상자를 업고 갑판 아래의 의무실로 내려가려는 선원이 있다면 ?" 

여기에 대해서는 해병이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답을 못하고 말지요.  그리고 혼블로워 함장 뒤에 서있던 선임 사관인 Mr. 부시가 이에 대해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얼굴이 벌겋게 됩니다.  그런 훈련을 시키는 것은 그의 책임이거든요.

결국 자기의 임무도 제대로 모르는 해병대원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철저히 훈련시키고 조직하지 못한 장교가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과연 국정원 직원들은 '어떤 일이 국내 정치 관여이고, 어떤 일이 대북 심리전의 일환인지의 구분에 대해 명확히 교육은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카투사로 근무할 때, 미군 교육 자료를 보고 정말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가령 비무장 민간인을 쏘라는 등의 불법적인 명령을 받을 경우,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가 하는 점에 대한 교육 자료였는데, 저는 당연히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것이니 상관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미군 FM (진짜 Field Manual) 책자에는 명확하게 '상관에게 그 명령의     불법성에 대해 항의하고, 그래도 그 명령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명령에 불복종하라'고 씌여 있더군요.  과연 우리나라 국정원에서는 뭐라고 교육을 시키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외국계 기업의 예를 보면, 그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 처리에 있어 어떤 점은 부적절한 행위이므로 해서는 안되는지를 실례를 들어가며 명확하게 매년 반복 교육 합니다.  심지어 '상관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너와 네 상관이 함께 징계받을 뿐, 핑계거리가 되지 못한다'라는 것을 명확히 교육시킵니다.  그래야 회사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니까요.

이런 침몰 사고가 벌어질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규정대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해운사 경영진의 책임이고, 그런 규정이 제대로 배포되지 않았거나 시행 여부를 감독하지 않았다면 그건 정부가 책임을 질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무책임한 정부를 고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건 국민의 책임이지요.

 

 

 

 

 

 



이번에 "참사를 악용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설 ‘제2의 5.18폭동’에 대비하라 시체장사 한두번 당해 보나"라는 발언을 한 지만원씨의 처신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양반에 대해 원래 좋은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 발언이 유족이나 희생자를 모욕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근혜씨에 대해 '국민들이 알고보니 박근혜가 무능하다라고 평가한다' 라고 언급하여 박근혜씨를 모욕했지요.

지만원씨를 좋게 보게 된 것은, 그 양반의 홈피 이름인 '시스템 클럽'이라는 말의 근원을 설명한 것을 읽어 본 적이 있었는데, 공감하는 바가 컸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충 내용은 이랬어요.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은행은 줄도 제대로 안서는 사람들 때문에 북새통 난장판이었다.  그걸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서의식이 없는 무지한 민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날 번호표 뽑는 기계가 생기자, 그토록 엉망이던 은행 창구가 아주 질서정연해졌다.  결국 우리에게 없었던 것은 질서의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때, 그 폐허 속에서도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일본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으로 감탄도 하고, 또 저런 민족과 경쟁을 해야 한다니 겁도 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줄을 서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줄을 서면 결국 정부 또는 사회단체가 생필품을 공급해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줄을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줄을 당연히 설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태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판단이 옳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말을 그대로 믿으면 봉변 당하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참극에서 우리 국민이 미개인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정부 관계자의 여러모로 부적절한 언행도 많이 나와서 우리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는데요, 사실 이번 일을 박근혜씨 보고, 정부 여당보고 책임지라고 하는 것도 적절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도 우리고, 지금의 여당을 여당으로 만들어 준 것도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닙니까 ?   우리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  우리가 이런 참극을 겪고도 고쳐 나가지 않는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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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방송에서 그야말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는데... 그 노력을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집중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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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애서의 구조 훈련이나 소화훈련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누군가가 위험에 처하면(배에서의 경우를 포함) 도와주고 구해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스템이나 정기적인 교육의 부재 등 문제점은 셀 수 없이 많고 크지만...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의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서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이니 매뉴얼이니 그런 논의에 가려서 양심을 저버린 그들의 행동이 묻히는것 같아 한말씀 드립니다. 바꿔야 할건 바꾸고 가르치고 훈련해야 할건 해야겠지만 개개인의 책임감이나 인성 부분도 중요한 것입니다.(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당시 마스터키를 빼고 대피해서 피해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운 기관사는 금고 5년형을 받았다고 하더군요...누군가 보기엔 가혹할 수도 있는 형량이고 누군가의 관점에서는 너무 낮은 형량이겠지요...)
근본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구조훈련이나 소화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상태로 방치시키는 시스템과 교육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심지어는 말만 할 수 있게되면 911에 전화하는 법과 응급대처 요령을 가르치더군요.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며 이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가르치는 것이지요. 헌데 우리는 아직 그런 시스템이나 문화가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배에 이상이 생기면 갑판으로 나와야한다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상식입니다. 허나 우리는 대구지하철 화재에서 봤듯이 비상탈출 요령조차 시민들이 몰랐지요. 지금은 비상탈출 레버위치는 잘 표시되어있지만, 여전히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그런 시스템과 교육이 있었다면, 선장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혹은 못했을)테고, 희생도 이렇게 크지 않았겠지요.
모든 원인을 선장 한명에게 씌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안하고 도망친 것은 범죄행위에 가깝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유사시 대처 방법과 탈출 요령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도 있습니다만...대구지하철 참사에서 피해가 커진 가장 큰 원인은 객차를 책임지는 기관사의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지하철을 도입한지 얼마 안되는 대구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객차문을 수동으로 여는 요령은 매우 생소한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기관사가 마스터키를 뽑아 홀로 대피하지 않고 전 객차의 문을 열고 대피하라는 안내방송만 했어도 수동조작을 몰라서 피해가 커졌다는 부분이 이슈 자체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진국에서 상식인 내용이 교육되고 전파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좌우할 수 있는 선장이나 기관사의 무책임한 행동이 두고 두고 아쉬운 것입니다.
반도에서는 물에빠졌을때 헤엄쳐 나오는거. 911에 전화하는법,응급대처 요령보다 구구단외우고 공식하나 더 외우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괴물나라가 되었구요
늘 눈팅만 하며 좋은글 보고 많이 배워가는 1인입니다. 어제 대사님의 블로그도 한참 눈팅했었는데. 거기 88님이 나시카님이 맞으시군요...(어째 글 쓰는 분위기가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나시카님과 마찬가지로 대사님이 태평양전쟁에 쓰신 글들은 참 좋아하지만, 그외 글들은 제 생각과는 많이 달라 참 거부감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대사님 주장대로 대사님 블로그에서 대사님 의지대로 글을 쓰시는데 머라 하기 좀 그렇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오늘 지만원씨한테도 배울게 있다는 것을 느겼네요.. 이런 것도 다시 깨우쳐주신 나시카님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자주 들를께요

저희 블로그에도 방문해 주시면 감사해요.

다른 글은 동의 합니다만, 저는 일본 정부의 무능과 언론통제 및 지도층의 서민과 다른 도피성 행각에 말 못하고 자기들만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의 모습에 다른 의미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일본의 저런 모습이 그다지 좋은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시민운동이 죽고 정치는 암실에서 유야무야 진행되는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현재 일본에 산적한 많은 문제점들을 보면 그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비판의식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혁과 좋은 시스템이 없이 고루한 옛 방식만 고집되는 결과 예를들면, 아직도 출생신고한 본적지가 아니면 호적을 떼지 못하고 야간에 ATM 대부분이 셧다운 되는걸 당연하게 알고 살게 되는 식의 부작용도 매우 큽니다.국민이 주권 주체로써의 의식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일본이 넘어야 할 무척 커다란 산입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 욕을 하는 것은 좀... 그나저나 저는 나중에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고초를 많이 겪게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욕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이랄까요. 비판정신이 없음에 대한 비판입니다. 비판정신이 죽은 민족은 발전도 없고 반성도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부분의 해석이 치우치게 눈에 안띄고 외려 일본의 장점만을 보기에 첨언차 댓글 달았습니다. 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taichiro-yoshino-kr-/story_b_5189479.html?utm_hp_ref=fb&ncid=tweetlnkushpmg00000067&src=sp&comm_ref=false

선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분위기에 대해 한국에 거주했던 일본인이 쓴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 일본 시민들이 비판의식이 없다고 비난할 수만을 없을 듯합니다. 우리보다 못한 점도 있겠지만, 적어도 링크된 글에 나온 모습은 우리보다 훨씬 선진적입니다.
어... 저 일본인 양반이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주 공감가는 글이네요.
지만원을 그간 좋게 보셨다니 저는 그 부분도 좀 쇼킹한데, "위안부는 창녀였다" "반일하면 빨갱이" "4.19. 시위 한번 한걸 가지고 생색" 운운 한 그 지만원을 좋게 보고 계시는거 맞나요? 설마 그런 이야기 한 줄을 모르고 좋게 보신다고 하신 것이지요? 지만원은 늘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저는 사실 저 양반의 저 글 외에는 잘 모릅니다... 가끔 기사에 나오는 것 보면 맞는 이야기도 종종 하는 것 같던데... 충격적인 발언을 많이 한 모양이군요. 흠...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고 하죠
지만원도 원래부터 저런 막장은 아니었죠. 처음엔 적어도 상식있는 보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흑화된 결정적 계기는 1994년입니다. 1994년에 지만원이 김대중, 김상현 등과 접촉을 하고 그러면서 재야 세력에 포함되려 했으나 의견충돌로 결별하게 됩니다. 정확히 어떤 문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일을 계기로 정치적 관점이 180도 변하면서 극우세력의 대표주자로 나서게 되죠. 조갑제도 유신시대 때는 대쪽같은 기자였는데 1987년 대선을 계기로 보수논객으로 돌아서죠. 원래 변절자가 더 무서운 법이죠. 김문수, 이재오, 차명진 등 진보에서 보수로 갈아탄 사람들이 말을 더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말씀하신 법조항은 그리 쉽게 성립되지 않습니다.이런 역사 블로그에 여러 법조항을 나열하며 법적 처벌을 운운하시니 그 고압적 태도에 제가 답답해지네요.위 사항만으로는 절대 승소하지 못합니다.소송 경험이 어느 정도 있으셨는지 승소는 얼마나 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법체계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피곤한 일하지 마시고 지만원씨에게 직접 댓글을 캡쳐해서 보내보세요. 반의사불벌로 지만원씨가 처벌을 원치않으면 명예훼손죄는 적용도 될수 없습니다. 소송을 투자와 관련해서 매년 몇건씩 하고 있는데 모든 법리는 고의와 과실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걸 깨닫습니다.그게 상사나 형사 민사 교통특례든 뭐든간에 말입니다. 절차법도 잘 숙지해야하고요.
억대 소가 때 변호사 1번 선임한것 외에 다 셀프소송이었지만 저는 단한차례도 패소하지 않았습니다.소송비용도 확정해 다 받아냈습니다. 늘 느끼지만 피의자나 가해자 채무자가 더 보호받습니다. 무죄추정과 절차는 그렇게도 강력합니다.법리 검토나 입증이 확실하지 않으면 불가합니다.변론주의입니다.푸른 장미님의 코멘트 정도로 나그네님이 열거한 법처벌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블로그에서는 기탄없이 표현의 자유를 누립시다. 도를 지나친 특정한 인신공격이나 편파 발언. 지역 감정 조장. 인종차별. 파시즘 찬양 같은거 빼고는 법적 처벌같은건 운운하지 마시구요. 보니까 지만원씨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죄로 고소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 블로그에서는 다툼을 하시더라도 존댓말을 쓰셔야 합니다. 나그네 님께는 죄송하지만 나그네 님의 댓글은 반말 때문에 삭제하겠습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어보입니다.
나그네 님 말씀대로 실명에 대해 막장 변절자 등의 단어를 쓰는 것은... 법적으로야 모르겠으나 예의에는 좀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변모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죄...죄송합니다... 그렇게 비유를 하고 싶은 욕망을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제 수양이 부족한 탓입니다.
하하.. 지만원이라.. 소시적에 시오노나나미의 책이나 위인전, 키건옹의 전쟁사를 즐겨 읽다보니.. 제가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진보성향을 떨떠름하게 보고 있었는데..(그렇다고 빨갱이,간첩 이렇게 보던건 아니였지만..) 노통시절 저분덕분에 국내 보수세력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분이죠. 오히려 한승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특히 진중권과 토론 봤을때 참 가관이였구요. 저한텐 반면교사같은 분입니다. 저 얼굴을 여기서 또 보게될줄이야...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요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교수님이 그러시길 이번 참사에는 엄연히 사회적 문제가 곁들어져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저 선장과 선원들이 죄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었답니다.. 당연히 그런 사람들한테 책임감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하면서, 참 여러가지로 안타깝기도하고 씁슬하기도 합니다...
승선해서 1년여간 복무한 경험을 비춰보면 선원들이 긴급시 각자의 임무가 있고 이를 숙지해야하는데 다들 도망갈 궁리만 했다는게 참 이해가 안되네요... 보통 이함에 경우 그리 어렵거나 힘든 것도 아닐텐데요...
해사고를 나오고 배를 15년 탄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인명구조와 관련된건 100% 선장 과실이라 하더군요. 초동대처가 절대적으로 부실했고 지휘체계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던걸 이야기하는데 너무 FM 답변이라 또 다른건 없겠냐 했더니 그거 외엔 단호히 없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배를 증축하고 과적하고 안전과 관련된 관리문제는 2차적인것이고 1차적인 책임은 역시 배의 운항과 안전을 담당하는 선장에게 있겠지요. 선장이 예전 한강유람선 사건의 확증 편향으로 승객들 퇴선을 적시에 판단하지 못했고 본인이 제일 먼저 현장을 이탈했으니 말다했지요.남은 직원들도 임기응변이나 적절한 조치를 못했구요. 정전이 되어 사위는 어둡고 배는 계속 기울어 몸도 가누지 못하는데 차갑고 많은 양의 바닷물이 순식간에 차오를때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 참담합니다.
언론은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다른 목적을 가지고)여론을 호도하는 노력 외에는 하지 않고 있죠. 이번 사고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자들은 바로 기자들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국정원의 어떤 행동이 정치개입인지 적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렁이 담 넘듯 넘기시는 것은 지금 추잡한 작태를 보여주는 언론사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보이네요. 구체적으로 언급하시고 그것이 사실과 다르다면 법적 책임을 지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요즘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답답해서 그냥 말문을 닫습니다.
대통령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들 하는데, 물론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많지만, 어떻게 이 사건이 대통령 한사람의 책임입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또는 과거 세종대왕의 발언과 비교하면서 지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제대로 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까 두려워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건 우리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법과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겠습니까?
법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는 법과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그걸 뻔히 알면서도 어차피 안지킬것이란 생각에 법을 고칠것을 요구하지 않은 국민들의 책임도 큽니다.

2500 원짜리 택배가 하루만에 집앞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은,
택배기사님들의 안전과 인권을 무시했기 때문인데, 우리 국민들이 돈을 더 내서라도 안전과 인권을 받아들일지 의문입니다.

기자나 정치인들이 정부와 대통령만 욕하고 성토할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을 등한시 했던 우리국민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말을 해야하는데, 아직 그런 용기있는 분은 못 본것 같습니다.

시스템의 문제라는 점은 깊이 공감하지만, 이것이 선장 및 책임질 위치에 있는 선원들에게 있어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교육을 시키고 관리하는 것도 시스템이지만, 그러한 위치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을 퇴출시키거나 위치에 적합한 인물이 되도록 강요하는 것 역시 시스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강간을 저지르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간범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없다면 시스템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아울러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체들에도 과감한 제재를 가하고, 지킬 능력이 없는 영세업체들은 사정을 봐주지 말고 퇴출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업체들을 정리하면 배편이 줄어들고 가격이 널뛰기해서 지역민들이 불편해지고 대기업들만 살아남게 되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영세한 업체들의 사정이 승객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봐주게 되면 안전 규정을 지키고도 충분히 운행할 수 있는 곳도 규정을 지키지 않습니다. 규정을 지키는 쪽만 손해를 보는 바로 그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걸 가지고 정부가 해운사에 뒤집어씌운다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이건 정부가 강간을 막지 못한 것이니까 정부가 책임져야지 강간범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치안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겠지만, 그나마 강간범을 처벌조차 안 한다면 그게 말이 되는 일이겠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뇌물 때문이건 표를 의식해서건 혹시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지나 않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브이 포 벤데타의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죄인을 찾고 싶다면 거울을 보라-
서해페리호 침몰사고때도 대참사였죠 그때 김대중정부의 대응을 현정부는 배웠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해교전때의 김대중대통령의 대응또한 위기나 도발시 국가 원수가 해야할 행동의 모범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가 참고했으면 좋겠군요. 실종자가족 직접 찾아가면 뭐합니까

서해훼리호 사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이 아니었던가요. 당시에는 정부가 구조하고 말고 할 상황도 아니라서 무슨 대응을 배웠어야 한다는 말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고는 선장을 체포하겠다고 경찰과 검찰이 움직이던 정도밖에 없는데요.

그리고 서해교전때의 대응도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북한이 아니라 일본이 독도 부근 정도에서 우리측 해군이건 해경이건 배를 공격해서 침몰시켰다고 했을 때,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협력과 이 문제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 면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가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일본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 면서 문제를 덮어버리겠다고 한다면 그걸 모범적인 반응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친일파 자식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는다!" 식의 격앙된 반응이 나오겠지요. 아무리 북한이 다소 특수한 위치에 있고 정권 말기에 큰 일을 벌인 상태로 다음 정권에 물려주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건 좀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요? 연평해전때 일본가서 일왕 가족과 월드컵 관람하고 계셨던 분 아닙니까.

심지어 전사자들 영결식에도 참례하지 않으신 분인데 국가 원수가 해야할 행동의 모범을 보이셨다니....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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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3등 기관사로 재직 중인 지인의 이야기로는, 일단 기관장 이하 기관부 선원들은 무죄, 아니면 작은 처벌 이상을 내리기는 힘들 거라고 합니다. 기관부는 같은 선원이라도 법적으로 승객의 안전 책임을 책임지지 않는다더군요. 말단 조기장 등을 제외한, 선장 이하 항해사들은 얘기가 많이 다를 테지만요.
세계서 가장잘나고 책임감없고 남탓만하고 떼쓰고 법위에 내가있고 내자식만있는 똑똑한 국민 ..외국인에의한 자동차사고 나면 수만명 수십만명이 들고일어나고 한국인이 외국에서 총질해서 다수의외국젊은이들을 사살해도 꿈쩍도 않는잘난국민 ,,해양사고로 희생된부들의 시신도 아직안치되지 못한마당에 장관 총리 대통령더러 현장 수습하라고 대성 통곡하고 물병으로 때리고,,,광우병파동 이런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요 nasica 님
선내 안내 방송에 충실하게 따르면 목숨을 잃는 나라에서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라십니까 ?
이런 분들이 만든 나라고 사회 시스템이라 생각하니 씁쓸하군요
??? 외국인에 의한 자동차 사고라는게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말하는건가요? 형체도 알아볼수없게 사람을 뭉게놓고 아무런 법적 책임도 없이 도망간 그사건에 대하여 화가 나지 않는다는것인지? 한국인 개인이 외국에서 총질해서 사람죽이는 것과 '한국에서 어떤짓을 해도 잘못 없는 잘못된 시스템'하에서 사람을 죽여서 문제 된것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진 않으십니까?
함선 항공기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capt의 전권입니다 capt 의 잘못된 일처리 부정한 행동은 법에의하여 처리하고 정치적인것 문화 습관 관래등의 잘못은 한국국민들이 반성 교정 의논하여 처리함이거늘 이것 저것 가당치 않은시비와 아무도움도 않되는 여론모리 꼼수,,,이것이 세계상위권의우수한 교육을 바든 똑 똑한 사람들이가요 yoyo,,,,,,,,,
선박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구조 변경, 화물 과적이나 재난 대비 훈련 비실시, 선박 침몰시 우왕좌왕하는 VTS와 해경, 인명 구조보다는 해경과 특수 관계에 있는 특정 업체와의 계약에 신경쓰는 해경, 구조시 행동 요령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몇명 구조하지도 못한 해경함 요원들,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떠넘기기 바쁜 대통령, 뭣도 아닌 다이빙벨에 대해 조선시대 붕당정쟁하는 것처럼 파벌 갈라 싸우는 좌파와 우파, 국가 전체에 만연한 근본 문제점을 고칠 생각보다는 이 모든 것을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국민을 미개하다고 보는 시선들...

cikim님은 여전히 위기 상황에서도 방송에서, 국가에서 시키는 대로 따르라고 자녀분을 가르칠 생각이십니까 ? 어떤 사람들이 방송을 하는지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된 저로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멜을 넣지않고 comment를 집어넣으니 경고창이 뜨고나서 10여분동안 적어놓은 글이 없어져 버리네요. 하지만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보스톤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태를 보스톤 시민과 미국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여러사람이 죽고 많은 이들이 다치었던 그 당시 .... 외국 이민자들에게 개방적이었던 보스톤 시민들에게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저도 한국인이라서 비난을 하였습니다. 비싼 수당을 지불하면서 경비를 서던 경찰들이 그렇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냐?... 사진 기자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니 .... 본능적으로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움쭈리는 모습들이 적날하게 드러났습니다...적어도 경찰이라면 좀더 당당했어야 하지 않았나 어떻게 경찰들이 그 모양이냐 비난하였습니다.

하지만 보스톤 시민들은 그런 경찰을 영웅으로 치켜 세우면 범인 검거를 위해 협조하였습니다. 비상 상태 선포를 받아들였습니다. 총격사태가 벌어졌지만 도망하여 숨어버린 범인을 경찰은 잡지 못하였습니다 . 범인을 잡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토요일 하루종일 꼼짝하지 못하였지만 경찰과 특별 수사반이 범인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계엄령을 해제하고 주민들이 범인을 발견하고 되늦게 체포하였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려면 한이 없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비생산적 비난으로 에너지를 쓰지않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성금을 모아서 피해자들에 돈을 주었습니다. 위로하였습니다. 사기꾼들이 있어서 그 자리에 없었음에도 성금을 받아갔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기꾼들은 검찰들이 조용히 조사하여 검거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강하다 "Boston Strong" 캠패인을 펼쳐서 위축된 심리를 극복하여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마라톤을 잘 치루어내었습니다.

우리게도 목숨을 받쳐서 어린 생명을 구하였던 위대한 분들이 계십니다. 보스톤 경찰들보다도 휠씬 위대합니다.

역사 배우기를 좋아해서 돌아돌아 Nasica님 사이트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다시쓰니 좀더 글이 좀더 나아보이네요. 30분 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