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기

우연과 인연 2013. 9. 30. 23:53

알로에 관장을 했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간호사실에 뛰어 갔더니 해도 소용이 없답니다

소변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남편은 식혜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어머님께 전화 드려서 식혜를 부탁 드리고

소변을 나오게 알로에를 주지만 씹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네요

 

너무 당황 했지만 소리를 내지 못 했지요

밤새통증에 진정제도 몰핀도 듣지않고

인디언 음악을 틀어 주고 아이처럼 등을 받혀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좋은 이야기만 행복했던 시절 좋은시

그러자 사르르 잠이 듬니다 팔을 빼려 하면 소스라치게 일어 나고

밤새 그러나 아침 6시에 숙면에 들아가는데 갑자기

손에 작은 경련이 느껴져 간호사실로 뛰어갔더니 아저씨는 그런 통증이 없는거라고

일반적인 환자는 5~6개월정도 고생 한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인디언 음악을 틀어주자 전부 이상하게 쳐다 봅니다

의사선생님 만  소리를 낮춰 틀어주라고 합니다

좋은 방법인것 같다고

오후에 시댁에 들려서 식혜를 가지고 오고 남편에게 주었지요 남편은 맞있다고 하면서

식혜  먹으니까 살겠다고 합니다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식혜를 끝으로

 

그후 남편은 더 이상 대화 불가능

눈과 의성어로 대화

 

간밤에 통증과 씨름 하고 의성어 이외 내지 못하자

난 밤새 불안과 신앙 사이에 씨름을 했답니다

 

성당에서는 마지막 가는 사람을 위한 대세를 해야 하고

불교는 모르지만 남편은 절에스님을 모시고 싶어 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았고

근처 성당에 찾아 갔으나 신부님 안계시고 전화도 안돼고

하는수 없이 성수 담아서 남편과 대화를 시작 했습니다

 

당신을 더 이상 붙잡을 수가 없어

 이런말 진짜 싫은데

이번에 내가 하는 기도 듣고 있어 줄수 있지

이건 성수

내가 하는 의식은 영원한 이별을 할때 하는 의식

 

성수로 이마 입 가슴 십자가를 그으며

작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이사람 마지막 가는길에 하늘의 천사 미카엘을 보내 인도 해주시고

가는 순간 까지 두렵지 않게 길을 밝혀 인도 해 주세요

이 사람이 원하는것은 절이나 제가 아는 신앙의 기준으로 이 의식을 행하니 용서 하시고 어여삐 여기시고

고통을 주지 마십시요

이 땅에 살아 이 사람이 지은 죄모두 사하시고

죽음 다음에는 모든 병마에서 자유롭게 해 주십시요

 

남편 눈에서 노란 눈물이 떨어지고  의성어로 이야기 합니다

 

큰 딸을 깨워 서로 무슨 말인지 해석 하고 음악을 틀어주자 눈을 꿈벅 하더니 이내 잠이 듭니다

소변이 멈추고 남편 온몸을 프로폴리스와 로션을 섞어 발라 주었더니

살이 매끈 합니다

다리도 튼데가 없고 입술도 갈라 지지 않았지만

 

피부 색이 변하고 있지만 딸도 나도 내색을 하지 않고

참 잔인 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기능이 정지 돼고 있는데 의식이 너무 뚜렷하니 ..

 

겁자기 병실을 옮긴다고 합니다

 

1인실로 가서 보니 임종 준비방 남편은 동생을 찾고 있었고

연락해서 동생들이 도착 하니 발음도 안돼고 의성어 조차 소리 돼서 나오지 못하네요

동생 도착 2시간후 남편은 정말 너무 깨끗하게 모든걸 내려 놓고

2013년9월23일 오후 7시28분

 

이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하였습니다

 

 

우연과인연님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그저 먹먹하기만 합니다.......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답글이 늦었지요 가고 나도 할일이 많네요
마음은 이별이 안돼고 몸만 이별하나봅니다
우연과 인연님 글 읽고 계속 눈물이 납니다. 지금의 제 처지도 그렇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진짜 하실 만큼 원없이 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남은 식구들 돌봐 주실겁니다. 힘내시고요 존경합니다.
벌써 100일이 되어 갑니다 세월참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