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방

상운 2017. 11. 15. 18:09
"길" (La Strada) / 영화 주제가 Gelsormena(1954) 길(La Strada) 페데리코 펠리니(Feferico Fellini) : 감독 니노 로타 (Nino Rota) : 음악 페데리코 펠리니는 네오리얼리즘에서 출발해서 자기 환상을 탐닉하다가 영화 인생을 끝마친 인물이다. 그는 영화가 곧 삶이고 삶이 곧 영화인 그런 삶을 살았는데 이 점에서 그의 영화는 내적 경험을 중시하는 주관주의의 범주로 틀지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비평적 입장이라 하더라도 그 격정성과 인간 내면에 대한 관심이 뿜는 그의 영화의 매력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길]은 펠리니의 명성을 국제적인 것으로 만든 초기 대표작의 하나다. 이 영화는 명백히 네오리얼리즘의 틀 안에 있던 자신의 영화를 시적이고 주관적인 세계로 열어 놓은 전환점이며 동시에 이탈리아 영화가 네오리얼리즘의 외적 현실에서 인간관계의 내적 현실로 초점을 이동하는 과도기의 징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예비 음원] Gelsomina / Nino Rota 길(道)La Strada=The Road 라는 영화는 1954년도 영화이다. 이 영화 속의 불쌍하기 그지없는 젤소미나 (Gelsomina/ Giulietta Masina, 이태리)는 많은 형제들 속에서 먹고 살기가 힘이 들어 어느 떠돌이 광대에게 (푼돈에) 그만 팔리게 된다. 천사같이 마음씨가 곱지만 어딘지 좀 모자라는 순박한 소녀 "젤소미나" 는 짐승같은 곡예사 "짬빠노(Zampano)" 에게 팔려가 그의 조수가 되어 북치기를 한다. 쇠사슬을 가슴으로 끊는 특기의 차력사(광대) 짬빠노 (Zampano/Anthony Quinn, 1915-2001, 멕시코)는 삼륜 오토바이(트럭)를 타고 시골 구석구석을 전전하며 살아가던중 같이 다니던 젤소미나의 언니 로사가 죽자 대신 젤소미나를 1만 리라에 사고 조금은 모자란 듯한 그녀를 회초리로 때리면서 조수로 교육시킨다. 그래도 마음씨 착한 그녀는 그런 현실에 잘 적응해 나가는데 어느 날 장난감 바이얼린을 키는 젊은 곡예사 마토 (Matto/Richard Basehart, 미국)에게서 우연히 애수어린 노래 한곡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젤소미나 자신이 직접 트럼펫 으로 이곡을 불게 되는데 바로 이곡이 그 유명한 이 영화의 주제곡 이다. 그러던 어느날 잠파노가 옛날 친구인 곡예사 나자레노와 싸우다가 그만 그를 죽이게 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젤소미나가 정신이 이상해져 짬빠노의 흥행에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되자 짬파노는 잠든 젤소미나를 버리고 도망친다. 5년 뒤 짐파노는 바닷가 마을에 도착하여 귀에 익은 노랫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젤소미나가 항상 흥얼거리는 노래였다. 그는 그 노래를 부르는 여인에게서 젤소미나의 죽음을 전해 듣고 그날 밤 만취한 짐파노는 해변에 주저 앉아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다. 비로소 자신의 삶이 혼자라는 것을 깨닫고 끝없는 길을 걸어간다. 우리는 문득 삶의 여정을 외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며 회고할 때가 있다. 특히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죽음의 예고를 느꼈을 때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한 때가 바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이다. 그러나 후회하며 울어봐도 살아왔던 삶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것은 이미 늦어버린 슬픔에 불과하다. 길 (La Strada)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철학과 심미적인 인생관을 잘 보여준다. 왜 그가 영화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의 하나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시나리오도 그가 직접 썼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실제 유년 시절에 경험했던 서커스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고 거기에 인본주의를 접목시킨 것이다. 사회적 환경과 제도 속에서 정신적인 것들을 뽑아내 하나의 서사시를 만들어내는 솜씨는 가히 천재적이다. 가난한 시골 힘겨운 삶 속에서도 농민이나 상인이 아니라 방랑하는 차력사를 등장시킨 것도 그러하고 진정한 삶을 깨닫게 하는 대상이 성직자나 선구자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백치의 여인이라는 것도 그러하다. 또 천사의 음성처럼 광대를 등장시켜 절망적인 우리의 삶을 죽이는 과정을 복선으로 깔아주는 것도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다. 영화음악의 巨匠 니노 로타 (Nino Rota) 뛰어난 예술가에 대한 존칭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거장(巨匠)이다. 이 칭호를 붙이는 객관적인 기준은 없지만 어쨌든 예술적 완성도나 대중의 호감도와 인지도 등에서 ‘차원’이 달라야 거장으로 불릴 수 있다. 니노 로타는 191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8세에 작곡을 시작했고,11세에 오라토리오 14세에 뮤지컬을 작곡할 만큼 어릴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이렇게 타고난 재능은 세계적인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에게 작곡법과 지휘법을 배우면서 더 화려하게 피어났다. 1947년 루이지 잠파 감독의 '평화에 산다'의 주제곡으로 영화음악에 데뷔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1954)의 주제가 '젤소미나의 테마'를 내놓으면서부터다. 이후 1970년 사망할 때까지 140여 편의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전 세계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선사했다. 르네 끌레망 감독과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알랭 드롱 주연, 1960년)' 프랑코 제퍼렐리 감독과 '로미오와 줄리엣(올리바이 핫세 주연, 1968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대부(마론 브란도 주연,1974년)'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하여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다. 니노 로타는 1970년대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작업한 '대부(Godfather)'시리즈를 통해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와 같은 영화제는 물론 그래미에서도 음악상,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인정을 받았다. 영화음악을 통한 감동과 여운을 전 세계인들에게 최초로 전했던 거장 니노 로타는 1979년 향년 6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