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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의 미팅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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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생활 & 문화

2009. 3. 18.

 요즘은 소위 세계화 시대라고 해서 외국으로 연수나 유학을 오시는 분들도 아주 많고 , 이민을 함으로써 아예 삶의 터전을 옮기시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또한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일들도 점점 늘고 있지요. 이렇게 서로간의 만남이 늘수록 서로의 생활 공간에 갔을 때 지켜야만 하는 에티켓이나 예절은 한번쯤 챙겨야 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싶어서 오늘은 미국인과의 미팅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블로거 뉴스를 종종 살펴보면 영어에 관한 포스팅이 눈에 띄고 그 내용중 상당수는 한국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 발음이 미국인과 같아질 수 없으니 나름 열심히 노력하되 100% 네이티브 스피커가 되겠다는 욕심은 버리라는 주장들이 있는데, 분명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다른 이의 옷차림이나 구사하는 영어가 완벽치 못하다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금부터 지적하는 몇 가지 사항은 비록 그들이 겉으로 표시를 하지 않아도 반드시(!) 지켜줘야 하는 것들이니까 한번쯤 눈여겨 보시고 참고하세요. ( 이 글에서 지적할 사항들은 그리 특별하지는 않지만 글쓴이가 미국인들과의 심층적 대화를 통해 그들이 누군가와의 만남시 가장 먼저 생각하거나 느끼는 항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약속 시간 지키기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시간 엄수를 매우 당연히 여깁니다. 따라서 무슨 피치 못할 일이 생겨 늦을 것 같으면 반드시 미리 연락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이미 늦었고 연락을 하지 못했다면 I'm sorry라고 정중히 사과하시고 정시에 오지 못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글쓴이의 개인적 경험담을 하나 들려 드리자면, 작년에 학교에서 연일 계속되는 시험과 과제물의 홍수속에 파묻혀 하루는 나도 모르게 늦잠을 자다가 서둘러 등교를 했지만 약 10분 가량 늦고 말았는데 교수님이 시험을 볼 자격이 없다며 아예 교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글쓴이 입장에서는 이번 시험을 못 보면 해당 과목은 낙제가 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다음 학기에 해당 과목을 또다시 수강해야만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답답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통사정을 했더니, 교수님의 답변이 그렇다면 시험을 보기는 하되 아무리 점수가 좋아도 B학점 이상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했고 나중에 결과를 보니 정말로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시간을 마치 돈이나 무슨 점수와 같은 개념으로 환산할만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이 점 특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덤으로 미국에서 가정집 초대나 비즈니스 모임에 참석할 시, 제 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이 언제쯤인지를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a) 가정집 초대

 가정집에 초대 받은 경우 약속 시간보다 5분 이상 일찍 오는 것은 결례입니다. 왜냐하면 집주인이 아직 파티 준비를 마치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지요. 보통 초대할 때 모임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정각에 올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초대장에 모임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라고 되어 있다면, 6시 30분이나 6시 45분쯤에 온다고 해도 결례는 아닙니다. 9시가 지난 후에는 30분 정도 더 머물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그 이상 끌지는 않습니다.

 

b) 저녁 식사 초대(디너 파티)

 약속 시간보다 15분 이상 늦는 것은 실례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초대한 사람이 식사할 시간을 염두에 두고 상대방을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 자리에 30분 이상 머무는 것도 예의임을 알아 두세요.

 

c) 칵테일 파티

 대부분 초대장에 파티 시간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30~45분 정도 늦어도 크게 결례가 되지는 않습니다.

 

 

d) 레스토랑

 10분 이상 늦거나 먼저 도착하지 않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예약을 했지만 기다릴 경우도 있고 예약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할 경우 다른 이에게 자리를 양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e) 비즈니스 모임

 모든 비즈니스 모임에는 5분 이상 늦거나 빠르지 않게 , 가능한한 정시에 도착합니다. 특히 오찬 미팅이나 점심 약속은 정시에 도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점심 시간이 1시간 안팎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면접을 보러 간다면 10분쯤 먼저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대부분의 약속은 정시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기다리는 것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따라서 20분 이상 늦으면 그들은 여러분을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뜨게 될지도 모릅니다. 격식없이 만나는 모임도 20분 이상 늦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2) 아이 컨텍(eye contact)과 악수 그리고 키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서로 마주치면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살짝 미소를 짓습니다. 대화중에도 서로 눈을 마주 보며 얘기를 합니다. 따라서 대화도중 시선을 내리 깔거나 다른 곳을 보며 얘기를 진행하면 상대방은 자신을 무시했다고 여기기가 십상이니까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글쓴이도 눈 마주치기가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종종 실수를 하곤 하는데 한국인들의 경우 이 부분에서 일종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본의아닌(?!) 실수를 할수도 있겠더군요...

 

  예를 들어 통상 한국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잘못을 꾸짖었을 때 아이가 고개를 들고 눈을 빤히 응시하면서 말을 하면 부모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괘씸하게 여기지만 미국은 정반대로 아이가 눈을 내리깔고 말을 하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이게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또한 미소를 띄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중 하나로 보입니다. 미국인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생판 모르는 이에게도 미소를 자주 보냅니다. 거리를 걷거나 공원을 산책할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이 여러분을 보고 미소를 지을 경우가 많답니다. 미국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면서 미소짓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의미를 담은 일종의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럴때는 여러분도 역시 미소로써 화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통상 상대방은 지나가면서 'Hello'나 'Hi'같은 인사말을 던질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 한 가지,  미국인이 미소를 지으며 'Hi'라고 인사말을 건넸다고 해서 대화를 하고자 하는 의미는 아니므로 상대방을 붙잡고 대화를 시도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행동하면 정말로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기 딱 좋으니까요...^^ 

  

  그리고 미국인들은 남자건 여자건간에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는 흔히 악수를 합니다.

 

  평상시에 남자끼리는 등을 두드리거나 악수를 하는 것으로 인사를 하며 여자들끼리는 한쪽 볼을 비비면서 허공에 키스를 하거나 서로 껴안기도 하며 헤어질때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남녀간에 서로 친한 사이거나 가족인 경우에 여자들끼리 주고 받는 식의 인사를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3) 대화시 거리

 글쓴이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깨달은 것은 미국인들이 서로 대화를 할때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말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통상 한국도 연인 사이나 아주 가까운 친구일 경우에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너무 밀착해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인들은 상대방과의 대화시 평균 50cm~90cm 내외의 거리에서 얘기를 주고 받더군요. (블로거 뉴스를 잠시 살펴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사적 공간을 언급하며 일정 거리를 유지하라고 하던데 실제로 미국인을 만나보면 그런 식의 거리 유지 개념보다는 일종의 습관이나 생활 패턴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 경험상 한국에서 유학을 온지 얼마 안된 여학생들 중 몇몇은 대화할 때 상대방이 너무 가까이 온다며 사소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대화를 할때 상대방이 너무 떨어져 있으면 조금더 가까이 오거나 반대로 너무 밀착되어 있다고 여기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위에서 언급한 거리를 무의식중에 지키고 있으니까 미국인과의 대화시 한번쯤 이 부분을 눈여겨 관찰해 보시거나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4) 위생,청결 상태

  미국인들은 통상 매일 아침과 저녁에 목욕이나 샤워를 합니다. 그만큼 이들이 개인 위생이나 청결 상태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이겠지요...

 

  따라서 대부분의 미국인이 상대방의 옷 차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전날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나오는 것이나 일종의 묘한 냄새(이를테면 독특한 음식을 먹고 난 후나 특정 민족이나 인종의 체취 등등) 를 풍기는 것은 절대로 환영받지 못하니까 반드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땀 냄새가 은연중 혹은 부지불식간에 배인 ( 사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본인이 자신의 체취는 감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겨드랑이 부위의 냄새는 더욱 그런 경향이 짙은 듯 합니다! ) 옷을 입은 경우는 최악중의 최악이니까 절대 주의를 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너무 향이 강한 향수나 향취제 혹은 에프터 쉐이브 로션같은 것들도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낯선 이와의 만남은 대부분 긴장되거나 상당히 어색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우리와는 다른 피부색, 언어, 문화권의 사람들과의 만남은 더하겠지요...

그럴 경우에 서로간의 의사 소통을 위한 영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먼저 글에서 언급한 사항들로 인해 여러분의 인상이나 이미지가 나빠진다면 좋은 만남의 결과를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고 그런 측면에서 미국인과의 미팅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소개했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 사뭇 궁금한 마음을 안고 오늘의 글을 마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