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사학의 얄량한 떡밥

대수맥 2012. 8. 8. 23:22

 

 

나) 이런 방법으로 접근해야 상商이 수읍首邑을 호鎬라고 했으며 주周 무왕武王도 왜 도읍都邑을 [호경鎬京 -해가 있는 곳 또는 밝은 터]라고 했는지? 그 음가音價가 어째서 <hὰo ⇔ găo>로 넘나드는지? 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자고로 임검이 사는 곳의 이름을 함부로 그리고 아무렇게나 지을 수는 없다는 게 역사적 상식이다.

 

 

[산해경山海經의 관련 기록 참고]

 

첫머리는 시호산인데 동쪽으로 상산이 바라다보이며...이곳의 어떤 짐승은...이름을 원호라 하며...于東次三經之首曰尸胡之山北望(歹+羊)山...其獸焉...名曰妴胡...<동차삼경東次三經>

 

다시 남쪽으로 물길로 700리를 가면 중보산이라는 곳이다. 又南水行700里曰中父之山 <동차삼경東次三經>

 

다시 동으로 물길로 천리를 가면 호야산이다. 又東水行1000里曰胡射之山 <동차삼경東次三經>

 

 

소호小皥의 강역疆域과 관련이 깊은 [동차삼경東次三經]의 서술敍述 구조가 매우 특별한데 [시尸]는 이미 동방계를 말하는 것임을 이야기했고 [사射 shè]는 <막고야莫姑射*열고야列姑射>처럼 [해*새]를 뜻하는 지표어指標語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등장하는 명칭名稱들이 모두 [胡 fú]로 표기되고 있다. 호胡와 호皥 hòu는 발음發音이 비슷하다. 여기에서 [중보산中父山]은 신농神農의 묘예苗裔로서 등장하는 <중부일계中父日癸 -작은아비>의 성산聖山을 의미한다.

 

또한 소호小皥가 [해내경海內經]의 기록에서 등장하는 사실로 비추어보건대 유사流沙 서쪽의 조산鳥山에서 나중의 정착지에서 등장하는 장강長杠 이남以南의 회수淮水와 같은 이름을 가진 강물과 그리고 발음發音이 비슷한 호수好水 hăo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유의할만하다.

 

 

17. 소호금천小皥金天 무렵에 <혈통계보血統系譜를 판단하는 바탕글자>로 삼은 부호符號 [자子 zi]

 

 

[설문해자]

 

[첨부 17-1] 는 11월에 양기가 움직여서 만물이 자라난다는 뜻이다. 사람은 이 글자를 가지고 호칭으로 삼는다. 상형이다. 자 [첨부 17-2] 는 자의 고문이다. 천巛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머리카락의 모양을 상형하였다. [첨부 17-3] 는 주문이다. 정수리에 머리털이 있는 모양이다. 팔과 다리가 걸상 위에 있는 모양이다. 子...11月陽氣動 萬物滋 人○古偁 象形... 古文字 從巛 象髮也 籒文字 囟有髮 臂脛在几上也

 

 

허신許愼이 예例로 든 머리카락이 있는 글자는 모두 6서六書에 들어있고 상고금문上古金文에는 없다. 갑골문甲骨文에 이르러 겨우 머리카락의 형태가 보이는 걸 알 수 있는데 한 가지 정확하게 본 것은 [자子가 자라난다] [1] 에서 비롯되었다는 해석이다.

 

[1] 자子는 번성한다(자滋)는 뜻이다. 만물萬物이 아래에서 자라남을 말한다(사기史記 율서律書)*자子에서 자라난다. 孶萌於子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

 

 

주문籒文에 관한 해설도 맞는데 왜 그런 상형象形을 하고 있는지? 는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방계의 습속習俗을 한번이라도 본 한인漢人들은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제사祭祀에서는 반드시 어린 아들이 [신주神主]가 되어 앉았기 때문이다.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 밑에 十 인 ] [첨부 17]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아지 의 기본음가基本音價인 「 지」를 빌린 지>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子 zi>

 

금문金文에서 어떤 부호글자를 거꾸로 혹은 좌우로 뒤집어쓰는 번체자飜體字는 아들 대代에서 사용하는 관습인데 소호小皥 무렵부터 시작되었다(희화羲和의 △를 뒤집었다).

 

 

가) <할아버의 아들인 아버 - 아버지의 아들인 아> 라는 씨氏의 계통성系統性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말로서 기능하는 [지]라는 어근語根이 가본 원형原型이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새끼를 치는 행위를 <가지를 치다> <아비나 어미를 남에게 말할 때 『지』의 아비인 아비*어미>라고 하는 걸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이 소리 값을 따서 [지] 라는 소리글을 만들었다. 그러나 원래의 뜻은 <자라난다>는 [자]이다.

 

다시 말하자면 [한참 앞의 아지란 뜻인 한 앞 아지가 한아바지인 할아바지] - [앞선*먼저 아지 즉 앞아지가 아바지]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금도 북쪽에서는 아바지 혹은 아바이로 불리고 있다. 비슷한 용례用例로 <한참 앞에 있는 이-한아비-할아비와 앞선 이-앞이-아비]가 있다.

 

나) 사실 좀더 정확한 의미로 본다면 [자子]는 <맏아들인 맏이 ➡ 마지이다> 누이를 똑같이 [자姊 zi]로 소리하는 걸로 보아서도 이를 입증立證한다. 소호금천小皥金天 때부터 이런 관행慣行이 시작되었음은 족표族表인 [▽ 또는 ▼ ] 가 오늘날에는 <제왕帝王 제帝 >로 풀이되는 걸 보아서도 그렇지만

 

이 무렵에는 <건널 제濟 jì*차례 제第 dì>로 읽혔다는 사실이 잘 말해준다. 이 또한 음가音價가 [ ji와 di]로 같거나 비슷하다. 물론 [ di는 우리말 한 마디*두 마디 나 앞뒤*가온대(가운데) 의 「디*뒤*대」를 소리글자화] 한 것이다.

 

다) 그는 아들인 교극蟜極에게 이 글자를 씨칭氏稱으로 쓰도록 주었다. 아울러 여러 세대世代를 가지런하게 이어주는 상호相互 계통관계를 분명히 해주는 일도 처음 시작했는데 신농神農이 희화羲和에게 준 이름인 <부父>에 자신의 씨칭氏稱인 <기己>를 덧붙여 [부기父己] [1]라는 역사적인 씨표氏表로 완성했다.

 

이는 전욱顓頊에게 이어져 다음 대代로서 <부주父珠 -부알 즉 부●> [2]라 칭稱했으며 제곡帝嚳에 이르면 맏이인 교극蟜極의 혈통血統으로서 [자子]의 머리에 <­ 나 ●>을 붙여 [신辛 ] [첨부 18]을 만들게 된다. 물론 그의 아비 계系 칭호稱號는 <부신父辛>이다.

 

[1] 소호小皥가 딸인 칭稱을 위해 만든 청동기 술잔 칭고(稱觚 -가재집고록 21책 8)*울창주鬱鬯酒를 담그는 술통인 부기유(父己卣 -가재집고록 18책 5)에 새겨진 부호글자.

 

[2] 금정정(金正鼎 -군고록 권1-2-9)

 

 

[산해경山海經의 관련 기록 참고]

 

소호小皥는 자字가 청양靑陽이고 씨성氏姓은 기己*紀이며 이름은 질質*지摯인데 이명異名으로는 현효玄囂라고 한다. 그리고 그 묘예苗裔로 인정되는 나라가 담국郯國*여국郘國*영씨국嬴氏國이며 아들로서는 교극蟜極과 반般 후손後孫으로는 수修-희熙-미(眯 -태台*駘)가 있다.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기산이 있다...이곳의 어떤 짐승은 생김새가 양 같은데 9개의 꼬리와 4개의 귀와 눈은 등 뒤로 붙어있다. 이름을 박이라 한다...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닭 같은데 3개의 머리와 6개의 눈 6개의 발과 3개의 날개를 갖고 있다. 이름을 창부라고 하는데...又東300里曰基山...有獸焉 其狀如羊九尾四耳其目在背其名曰猼訑...有鳥焉其狀如雞而三首六目六足三翼其名曰(尙+鳥)(付+鳥)...<남산경南山經>

 

북쪽으로 300리를 가면 대산이 있다...이곳의 어떤 짐승은 생김새가 말 같은데 외 뿔이 갈라져 있다. 이름을 환소라 한다...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까마귀 같은데 오색바탕에 붉은 무늬가 있다. 이름을 기여라고 하는데...又北300里曰帶山...有獸焉 其狀如馬一角有錯其名曰(月+권)疏...有鳥焉其狀如烏五采而赤文其名曰鵸(余+鳥)...[서산경西山經]에서는 환소가 환讙으로 기여가 3개의 머리와 6개의 꼬리를 지닌 새로 묘사되었다. <남산경南山經>

 

첫머리는 북호산이다...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닭 같은데 머리가 희고 쥐 발에 호랑이 발톱을 하고 있다. 이름을 기작라고 하는데...又東次四經之首曰北號之山...有鳥焉其狀如雞而白首鼠足而虎爪名曰鬿雀...[서산경西山經]에서는 환소가 환讙으로 기여가 3개의 머리와 6개의 꼬리를 지닌 새로 묘사되었다. <동차사경東次四經>

 

기설국이...불사민의 동쪽에 있다. 岐舌國...在不死民東 <해외남경海外南經>

 

어떤 사람이 지금 호랑이의 꼬리를 깨물고 있는데 이름을 조상시라 한다...키 작은 사람이 있어 이름을 초요국이라 하는데 성은 기씨로 오곡을 먹고 산다...有人方齒虎尾 名曰祖狀之尸...有小人名曰焦僥之國 幾姓 嘉穀是食 <대황남경大荒南經>

 

 

소호小皥의 상징인 <새>를 의미하는 괴조怪鳥를 특별하게 등장시키고 있으며 기基 jī는 기己 jĭ와 발음發音이 같다. 기설국岐舌國은 곽박郭璞이 지설국支舌國이라고 해석했는데 발음發音으로만 따지자면 [지支 zhī는 기紀*己]와 같고 설舌 shé은 소리 값 그대로 <새>이다.

 

[남산경南山經]의 <환소*기여>는 [서산경西山經]의 <환*기여>와 연결되는데 지리적으로 이동 과정에서의 정착지 이름이었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괴조怪鳥가 모두 우리 민족의 지표어군指標語群인 [환-환소*박-박이]과 같이 등장한다는 사실도 주목을 요한다.

 

[호皥]는 큰 호랑이大虎*흰 호랑이白虎*큰 비둘기大鳩(외가外家의 족칭族稱)라고도 말해지는데 조상시朝上尸와 연결되어 있으며 [설문해자說文解字] 해설을 보면 짧은 꼬리를 가진 새를 [초焦]라 하고 [요僥 jiăo]도 조鳥 diăo와 발음發音이 비슷하다. 그래서 [일본서기日本書紀]의 <대초료존大鷦鷯尊>도 큰 굴뚝새를 의미하였다. 또한 성姓인 [기幾 jī]는 기己와 발음發音이 같다.

 

 

질민국이 있다. 순이 무을을 낳자 질에 내려와 상았는데 이를 무질민이라 한다. 성은 반씨로 ...이곳은 난새가 절로 노래 부르고 봉새가 절로 춤춘다. 有臷民之國 帝舜生無淫降臷處是謂巫臷民 巫臷民肦姓...鸞鳥自歌鳳鳥自舞...<대황남경大荒南經>

 

질국이 삼묘의 동쪽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몸빛이 누렇고 활을 잡아 뱀을 잘 쏜다. 臷國在其東 其爲人黃能操弓射蛇 <해외남경海外南經>

 

현고국이 그 북쪽에 있는데 넓적다리 아래가 검고...두 마리의 새가 부축하고 있다. 玄股之國在其北 其爲人(股黑 -원가袁珂는 탈락脫落으로 보았다)...使兩鳥夾之 <해외동경海外東經>

 

북해의 안쪽에 유도산이 있다. 흑수가 여기에서 흘러나오며 산 위에는 검은새...대현산이 있고 현구민이 있으며...北海之內有山 名曰幽都之山 黑水出焉其上有玄鳥...有大玄之山有玄丘之民...<해내경海內經>

 

현단산이 있다 오색무늬 새가 있어 사람 얼굴에 머리털이 나있다. 이곳에 청문과 황오라는 새가 있는데 푸르고 누런 새로 이것들이 모여드는 나라는 망한다. 有玄丹之山 有五色之鳥 人面有髮 爰有靑鳼黃鷔 靑鳥黃鳥 其所集者其國亡 <대황서경大荒西經>

 

서남으로 360리를 가면 엄자산이다. 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솔개 같은데 사람의 얼굴과 원숭이 몸에 개꼬리를 하고 있다. 西南360里曰崦嵫之山 有鳥焉其狀如鴞而人面蜼身犬尾 <서산경西山經>

 

 

소호小皥의 다른 이름을 질質*지摯라 했는데 아마도 계보상系譜上으로의 씨칭氏稱을 말한 것 같다. 그의 아들이 지摯라고 한 걸 보아도 알 수 있는데 현효玄囂는 나중에 한자漢字로 옮긴 이름일 것이다. 따라서 질민국臷民國은 소호小皥의 고을나라로 보아야 한다. 질臷 zhī은 질質 zhì*지摯 zhì와 발음發音이 같다.

 

소호小皥의 원출源出이 [대황동경大荒東經]의 대학(大壑 -큰 해님 골)에 있다는 소호국小皥國이니 여기에서 중토로 진입한 그의 족적(足跡 -백제白帝라 불린 이유가 있다)으로 볼 때 북산경北山經과 맞닿는 서산경西山經의 끝머리인 엄자산俺嵫山의 인면효人面鴞로 나타난다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효鴞 xiāo는 효囂와 발음發音이 같다.

 

 

담이국이 있는데 성이 임씨이고 우호의 자손으로 곡식을 먹고 산다. 有儋耳之國 任姓 禺號子 食穀 <대황북경大荒北經>

 

동쪽으로 400리를 가면 영구산이다. 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올빼미 같은데 사람의 얼굴에 4개의 눈이 있으며 귀도 달려 있다. 이름을 옹이라고 하며...又東400里曰令丘之山 有鳥焉其狀如梟而人面四目而有耳其名曰顒 <남산경南山經>

 

새의 발을 한 영민국이 있다. 有嬴民鳥足 <해내경海內經>

 

영민국이 있는데 성이 어씨이다. 有盈民之國 於姓 <대황남경大荒南經>

 

유복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영토국이다. 有柔僕民 是維嬴土之國 <대황동경大荒東經>

 

 

담국郯國과 관련이 깊은 기록인데 그 곳에 있는 신神이 새 몸을 한 우강(禺彊 -有神 人面鳥身...名曰禺彊) 부근에 있는 다른 신神도 새 몸인 구봉(九鳳 -有神 九首人面鳥神 名曰九鳳)이다. 이耳 èr는 이爾와 같이 동방족의 지표어군指標語群이다.

 

새와 관련되어 등장하는 영구산令丘山이나 영민국嬴民國*영민국盈民國*영토국嬴土國은 영씨국嬴氏國과 매우 친연성이 있다. 令令 lìng은 영嬴 yíng과 발음發音이 비슷하다.

 

 

동남쪽으로 200리를 가면 자동산이다. 그곳에는 활어가 많은데 생김새가 물고기 같고 새의 날개가 있으며 물 속을 드나들 때 빛을 발한다. 又東南200里曰子桐之山 子桐之水出焉而西流注于餘如之澤 其中多(魚+骨)魚 其狀如魚而鳥翼 出入有光 <동차사경東次四經>

 

 

[동차사경東次四經]의 첫머리인 북호산北號山으로부터 시작하는 부근에 자리한 자동산子桐山은 자동수子桐水가 여여택餘如澤에 흘러드는데 새와 연관시키고 있다. 주변에 사람 얼굴을 한 돼지인 합유合寙를 특별히 언급한 염산鹽山이 있고 태산泰山 지역까지 연결된다는 점이 소호小皥와의 친연성親緣性을 더욱 뒷받침해준다.

 

 

18. 전욱고양顓頊高陽 시기부터 완성된 부호符號 글자로서 [기器 qi]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兀 ]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그릇 기>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器 qi>

 

 

가) 원래 그릇은 스스로를 하늘의 아들로서 생각하고 있던 동방민족東方民族이 제祭를 드리거나 조상祖上을 섬기는 사祠에 쓰기 위하여 만들어낸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 형태인 제사祭祀 후 음식을 나누어 먹는 동복銅鍑의 존재로 보아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나) 우리말에 기물器物이나 신분身分을 지칭指稱할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어미語尾가 바로 [기와 지]이다. 이 가운데 <기>는 특히 물명(物名 -메기*보자기*기러기*삼태기*막대기*깔때기 등)이나 기명(器名 -종재기*보시기*자배기*옹기*뚝배기*사기그릇 등)에 적용되었다. 우리말 <그릇>을 상징하는 기호글자의 소리 값으로서 [~기]가 선택된 것이다.

 

 

□□□□□□□□□□ [여기서 잠깐] □□□□□□□□□□

 

상고금문上古金文에 관한 한족漢族들의 해석을 살펴보다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저절로 나올 때가 많다. 대표적인 예例가 전욱고양顓頊高陽의 이름인데 <양>의 부호글자는 누가 봐도 뚜렷하게

 

[ ▼위에 양쪽으로 갈라져 구부러진 뿔인 ϓ를 붙였다]로서 족칭族稱인 동방계東方系 <우양족牛羊族>임을 나타내어주고 있다. 이를 한족漢族들은 우리말 소리 값이 같은 <양陽 yάng>으로 바꾸어 근본을 흐리는 사기를 치고 있다.

 

치우천왕蚩尤天王이 신농神農 세력을 보호한 것처럼 환국구성체桓國構成體와 가장 친연성親緣性이 있던 전욱顓頊도 신농계열神農系列들을 끝까지 포용包容했다. 스스로 우양족단牛羊族團이라는 걸 내세운 [양羊]의 이름부호나

 

[고高 -큰 △가 작은 △를 머리에 이고(받들고) 큰 △ 아래에 작대기 두개(||)를 붙였다]에서 보이는 작은 △를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삼합三合을 뜻하며 집集 jí의 소리와 같다. 三合也 讀若 集>라 해석했는데 바로 신농神農의 아들인 희화羲和의 다른 이름인 [직稷 ji]과 소리 값이 같고 용례用例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무렵부터 [조선朝鮮]이란 글자를 형성한 [선鮮]이 등장하는 바탕이 이루어졌을 걸로 보이는데 필자筆者는 [환국사회공동체桓國社會共同體]에서 중토中土에 기초를 어느 정도 튼튼하게 완성한 <고양高陽>시대에 일익一翼을 담당했던 <단군조선계열檀君朝鮮系列 세력>의 뿌리와 기본 얼개가 천천히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기호글자의 원래 뜻은 [양쪽 눈이 흰 말 어魚+양 양羊>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더욱 굳혀주는 사실로 전욱顓頊의 세 째 아들 [중여衆艅 곤鯀 -부여계夫餘系와 연관성이 짙다] 과 부여夫餘 금와왕金蛙王 설화說話에 등장하는 <곤연鯤淵>에서 눈물을 흘린 말(아마 양쪽 눈이 흰 말이었을 것이다) 이야기와도 매우 친연성親緣性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제1편]에서 뜬금없이 은유隱喩한 <북쪽의 큰 물고기(곤鯤 kùn)가 거대한 새(붕鵬 -새 족族인 조이계열鳥夷系列)로 변하여 9만 리를 날아 남방에 이르러 쉰다>라는 기록이 신임信任을 얻는 동시에 저작著作 무렵에도 동방족東方族의 중토中土 진출 경로와 범위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북쪽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물고기가 바뀌면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은 [붕鵬]이다. 붕의 등은 넓이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가 마치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은데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쪽바다로 옮겨 간다. 남쪽바다는 하늘 못이다. 제해라는 것은 기이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해의 말에 이르기를 "붕새가 남쪽바다로 옮겨갈 때는 물결치는 것이 삼천리나 되며 회오리바람을 치고 올라가는 것이 구만 리나 된다. 그리고 한 번에 여섯 달을 날아가서 쉰다."라고 했다. 아지랑이인가, 티끌먼지인가, 생물이 숨을 서로 불어내는 것인가. 하늘이 푸르고 푸른 것은 그 바른 색인가, 멀어서 궁극의 한계가 없어서인가, 그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齊諧者 志怪者也 諧之言曰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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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곡고신帝嚳高辛 무렵에 정착된 [월月 yuè]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 [첨부 19]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섬 달>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月 yuè>

 

※ 월은 어와 궐의 반절이다. 魚厥切(월月 yuē = 魚 yύ + 궐厥 juė - 우리말 「예」와 비슷하다)

 

 

가) 이 글자는 특히 주목할 까닭이 있다. 원래의 기호글자 형성방식에서 완전하게 달라진 대표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달 속에 두꺼비가 산다>는 설화說話를 낳게 한 모범적인 왜곡歪曲 과정의 산물産物이기도 하다.

 

나) 즉 이 글자의 처음 소리 값은 <섬-사마*서마로 일본어日本語에 「시마」로서 고스란히 녹아있다>으로서의 <달達 dá-땅이라는 다라*다리로 읽혔다> [1] 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인식체계로서 [하늘에 외로이 떠 있는 섬]으로 보았던 것이다.

 

[1] 아사달*달구벌*공목달*양달*음달*구다라*상다리上多利*하다리下多利*다라국多羅國 의 용례用例가 있으며 이 소리글이 어느 사이엔가 [월月]로 달라진 이유는 다라 마을들 가운데 특별하게 인식된 터전을 지닌 고을나라를 <우얼 -얼이 서린 곳>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족漢族에 의해 <두꺼비 섬蟾 -소리 값은 그대로 따랐다>으로 변화하고 상아嫦娥의 전설傳說을 끼워 맞추어 완전한 짜임새를 갖추었다. 그래서 우리는 왜 달 속에 미인美人과 함께 두꺼비가 사는지? 지금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쇠잔한 노을은 그림자를 희롱하고 외로운 달만 하늘에 떴네. 殘霞弄影 孤蟾浮天 <송사宋史 악지樂志>

 

 

다) 사실 순 우리말로서 어떤 특정한 지역을 말할 때 [다라-달]이라고 불렀던 기록들이 적지 않다(아사달*공목달*달구벌 등). 모두 [터나 땅과 관련이 깊은데 바로 이런 까닭에서 [하늘의 섬 즉 다라*달 -이것이 다시금 얼이 서린 고을 나라인 우얼-월月]이 만들어진 듯하다.

 

 

20. 전욱고양顓頊高陽 무렵 <바다와 강물 길을 적극 활용한 초기 해상활동海上活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주舟 zhōu*shòu]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의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에 혹은 반듯하게 선

 

의 아래 양쪽에 손을 그린 모양] [첨부 20]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배*술을 치는데 쓰는 기물器物 주>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舟 zhōu*受 shòu>

 

청동기 술통인 부기유(父己卣 -가재집고록 19책 5)에 새겨진 글자

 

 

[설문해자說文解字]

 

 

주는 배이다. 옛날 공고와 화적(貨狄 -화익化益으로서 백익伯益으로 알려진다)이 나무를 쪼개어 배를 만들고 나무를 베어 노를 만들어 통하지 못하던 곳을 건너게 하였다.. 舟...船也 古者共鼓貨狄 刳木爲舟剡木爲楫以濟不通

 

※ 주는 직과 류의 반절이다. 職流切(舟 zhōu = 직職 zhí + 流 liύ - 우리말 「테우-데우-제우*젓다의 저어」와 비슷하다)

 

 

즉 지금 한漢 나라에서 [선船]이라고 부르는 배를 옛날엔 [제우-데우]라 했다는 풀이이다. 배를 동방민족(古者共鼓貨狄)이 만들었다는 말은 곽박郭璞이 [산해경山海經 해내경海內經의 주注]에서 <세본世本>의 내용을 인용引用한 것이다.

 

[역易 계사전繫辭傳 하下]에서는 위의 사실들을 그대로 채용採用하면서 환괘渙卦에서 얻은 것이다 라 하여 오로지 환족桓族의 공功임을 은유하고 있다.

 

 

가) 이 글자는 가운데에 있는 사다리처럼 생긴 배 모양의 기물器物을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있는 손이 서로 주고받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사실 당시의 유물遺物을 보면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드는 단계에서 한걸음 발전하여 뱃길에서의 흔들림과 뒤집힘을 제어制御할 수 있도록 상부上部에 가로 세로로 튼튼한 지지목支持木이나 판목板木을 얽어서 덧대고 있었다.

 

나) 따라서 필자筆者는 이 글자의 원형原型이 그러한 배를 강물이나 바다로 이끌어 내기 위해 서로 손을 합쳐 밀고 당기는 과정을 나타낸 것으로 본다(가재집고록을 저술著述한 청淸의 오대징도 비슷한 견해이다. 兩手奉舟型). 고양高陽 무렵에 유난히 [물이나 고기와 연관된 초기부호初期符號 -어魚*곤鯤*곤鯀*곤鮌*선鮮 등]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과 아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소리 값의 원형原形은 의외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지금도 제주도濟州道 방언方言에 연안沿岸을 항해航海하며 고기를 잡는 통나무를 이리저리 엮고 얽어 만든 고깃배를 [테우]라고 하는데

 

처음엔 [데우]였을 것이며 순 우리말인 <사람이나 물건을 태우고 실어 나르는 것*무엇을 태우다>에서 나왔다. 한자漢字 발성發聲인 <제우zhōu>는 분명히 관련성이 있다(ㅈ ⇔ ㄷ의 상호음운변화相互音韻變化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소리글자 구성과 사용례使用例의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특징이 바로 이 부분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있는 그대로*보이는 대로*흔히 쓰이는 말대로 읽어] 소리글 체계를 만든다는 점이다.

 

실례實例로 우리가 <물에 떠서 움직이는 것>을 [뗏목]으로*식물植物에 열리는 것을 [열매]로 짐승에게서 새로 난 어린 걸 [새끼]로 가장 열매 열음이 풍성하게 맺히기 시작하는 계절을 [여름]으로 쓰다하여 [씀바귀]로 부르는 이유와 같다.

 

다) 이 표기表記가 <술 주나 술잔 주>로 변화한 시기는 은주殷周 시대의 일로 보인다. 금문金文에 이를 [술잔을 돌릴 수受 shòu]라고 하며 방언方言을 빌려 썼다는 기록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 것은 이 시대까지 술통에 떠 있는 술을 뜨는 기구器具의 모양이 물 위에 뜬 배와 똑같다는 걸 알아야 한다(우리말 무엇을 뜨는 기물器物인 「표주박 -조롱박 또는 주렁박을 쪼갠 것」에서도 그 흔적이 보인다).

 

 

(주舟는) 사정관이 승을 쥐고 서로 절을 한 뒤 이르길 누구누구는 잔을 받으시오! 라는 뜻이다. 司正升相旅 曰 某子受酬 <의례儀禮 향음주례鄕飮酒禮>

 

 

라) 이를 대표하는 소리 값을 우리는 [술 -술통*술잔*한술 두 술을 떠서 무엇을 먹다. 를 보라]이라 했는데 처음부터 <술 -수루*수라>이라 한 걸 은주殷周 시대에는 방언方言을 따른다고 하여 [수]라는 음가音價를 인정한 것이다. <주>는 이의 변화형이다.

 

 

21. 전욱顓頊이 <스스로 동방계東方系임을 밝힌 씨칭氏稱>에서 나온 [○ 또는 ●]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 또는 ● ]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씨알*불알 주>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珠 zhū>

 

주고양정(珠高陽鼎 -서청고감 권 3-68*군고록 권 1-2-49*금문총집 권1-240)에 등장하는 글자

 

 

가) 이 부호符號를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에서 <전욱顓頊>이라 풀며 <오로지 즉 처음부터 끝까지 멍한 사람>이라 설명했다. 그런데 아무리 바보라도 제 이름을 그렇게 짓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므로 [형계유兄癸卣와 중여준衆艅尊]의 첫머리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주자왕珠子王 ●

 

] [첨부 20-1]은 우리말로서 [불아이*붉은 애] 어르신으로 풀어야 맞다.

 

왜냐하면 이 칭호稱號나 용례用例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정착되면서 하夏*은殷*주周 시대의 <발구산發鳩山> [1]과 열국시대列國時代의 <불구내弗矩內*불거내弗居(拒)內> 등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바탕에서 <왕王>이란 소리글자는 [나중에 아사달로 굳어진 동방제국을 말하는 <달>의 변체(變體 -가로로 누인 초생달 모양인데 왕王의 맨 아래 [ ㅡ ] 과 똑같다) 위에 우뚝 서있는 한翰*汗*旱 즉 간干]으로 풀고 싶다.

 

[1] 구태여 <비둘기 구鳩>를 채용採用한 이유는 원래 소호小皥가 관직官職으로 제곡帝嚳은 아들들의 이름으로 날짐승을 썼는데 비둘기가 공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어찌 오로지 멍청하고 굽신거리는 사람인가? 하늘의 도리를 능히 바르게 말할 인물이다. 謂之顓頊何? 顓者專也 頊者正也 言能專正天之道也 <반고斑固 백호통白虎通>

 

 

나) 그래서 한족漢族 학자들은 [ ○ ]를 <고무래 정丁>으로 푼다. 그리고 왜 그런지? 이해는커녕 설명도 못한다. 그러나 우리말로 풀면 금방 알아차린다. [해인 불알*새알*씨알 즉 해님의 자손으로서 그 씨를 받고 뿌리는 알]인 <불의 씨를 가진 아비>이기 때문이다.

 

다) 앞서 이야기한 [조祖 zŭ*조鳥 diăo]와 같거나 비슷한 소리 값인 까닭이 뚜렷하게 밝혀진다. 이 말에서 우리말 <씨 아버지 -시 아버지>가 왜 그런 명칭名稱으로 불렸는지? 정확히 이해하게 해준다(시어머니*시누이*시댁 등).

 

 

[산해경山海經의 관련 기록 참고]

 

첫머리는 거산이다. 이곳의 어떤 새는 생김새가 올빼미 같이 생겼는데 사람의 손을 하고 있다...이름을 주 zhū라고 한다. 南次二經之首曰柜山 有鳥焉其狀如(氐+鳥)而人手...其名曰鴸 <남차이경南次二經>

 

주권국이 있다. 又有朱卷之國 <해내경海內經>

 

남쪽으로 380리를 가면 갈산의 첫머리에 이른다. 예수가 여기에서 나와 동쪽으로 여택에 흘러드는데 그 속에는 주별어가 많이 산다....눈이 4개이고 발이 6이며 구슬을 품고 있다. 又南380里曰葛山之首 灃水出焉東流注于余澤其中多珠蟞魚...而有(학의행郝懿行은 사四의 잘못이라고 해석했다)目六足有珠 <동산경東山經>

 

주아는 그 생김새가 왕개미 비슷하다. 朱蛾其狀如蛾 <해내북경海內北經>

 

 

예수灃水는 동방족 지표지명指標地名이며 여택余澤은 전욱顓頊의 4째 아들인 여목(余目 -족칭族稱으로 쓰는 눈이 네 개로 여목餘目라고도 하는데 주별어珠蟞魚의 눈도 4개이다)과 친연성이 있고 부근인 남방에 여아산餘峩山과 잡여수雜余水 그리고 구여犰狳라는 괴수怪獸가 모두 모여 있다.

 

주별어珠蟞魚가 구슬을 머금고 있음은 씨칭氏稱인 [주珠 ●]를 의미하는 것이며 실제로 [대황서경大荒西經]에도 <전욱顓頊이 죽어서 다시 살아난 반쪽이 사람인 어부魚婦>라는 물고기의 기록이 등장한다. 주鴸 zhū*주朱 zhū는 주珠 zhū와 발음發音이 같다.

 

특별한 기술記述로 전욱顓頊의 출자出自 지역인 [해내북경海內北經]에 거듭 <주아>라는 명칭이 나타나는데 이를 곽박郭璞은 <비부蚍蜉 -왕개미>*원가袁珂는 초사楚辭 초혼招魂의 <의螘 -말개미)를 <의蟻 -개미>의 본 글자로서 곧 <아蛾 -불개미>라 풀었는데 주별어珠蟞魚의 <별蟞>도 [개미]이다. 다분히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은유적 설명기법이다.

 

 

서북해의 밖 대황의 모서리에 산이 있는데 쪼개져 있어서 이름을 부주라 한다. 西北海之外 大荒之隅 有山而不合 名曰不周負子 <대황서경大荒西經>

 

다시 서북쪽으로 370리를 가면 부주산이라는 곳이다. 又西北370里 曰不周之山 <서산경西山經>

 

 

산 이름에 대한 한족漢族의 고의적인 왜곡歪曲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산해경山海經은 멸실滅失이 자주 되어 몇 번에 걸쳐 판본板本이 재정리되었다). 전욱顓頊이 공공共工과 치열하게 싸움을 벌인 사건의 중심이 된 산으로

 

<공공共工이 화가 치밀어 어깨로 부딪치자 쪼개지면서 하늘이 서북쪽으로 기울었다>는 설화說話를 남길 만큼 유명한 산山이다. 그만큼 전욱顓頊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다른 글자가 있을 리 없다. 다시 말해 이 산의 이름은 그의 상징인 <부주父珠 즉 부알인 부●>이어야 한다.

 

 

22. 전욱고양顓頊高陽 무렵에 그 이전의 씨표氏表나 족표기族表旗에서 발전해 <일반화된 깃발>을 의미하는 [기旗 qi]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ψ 에 ʅ를 단 그림 ] [첨부 21]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깃발 기>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旗 qi>

 

아형모계고(亞形母癸敲 -가재집고록 7책 15-1)에 보이는 축융祝融의 다른 이름인 성축成祝의 [성자成字]에 보인다.

 

 

가) 우리가 원래부터 그렇게 부른 부호글자가 거꾸로 한자漢字가 근본인 것처럼 왜곡歪曲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넓은 초원을 기반으로 삼은 유목민족遊牧民族들에게 가장 중요한 상징적인 행위가 바로 뿌리를 밝히고 영역을 표시하는 깃발을 꽂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두머리의 혈통血統을 부호화符號化하여 씨표氏表나 족표族表로 삼은 권장拳杖에서 진화進化한 <솟대 -솟을 즉 소슬대>가 가장 일찍부터 중토中土에 상징적으로 출현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 이 기호글자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고양高陽의 첫째 아들인 축융祝融이 사용한 씨표氏表이다. 주목할 사실은 깃발이 나타나는 어느 부호符號이든지 대부분 끄트머리가 [세 갈래]진 삼지창三枝槍 모양이라는 점이다. [ 3 ]이라는 숫자가 매우 중요시되었음을 말해준다.

 

다) 우리말에서 [깃대나 깃발]을 뜻하는 어원語源은 바로 <길다 인 기다랗다*기둥*깃털>이다. [1] 또한 지칭어미指稱語尾로서 [막대기*작대기의 ]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상징부호象徵符號의 이름을 [기]라고 한 사실은 충분히 가능하다.

 

라) [기린麒麟 qĭ-lín]을 예例로 들어보자. 한자漢字 풀이는 그저 <기린 기麒와 기린 린麟>으로 동어반복同語反覆 뿐이다. 그러면서도 왜 그렇게 불렀는지? 설명을 못한다. 하지만 우리말로는 분명하게 이해된다.

 

즉 [(목이) 길은 짐승 ➡ 길다*긴에서 나온 길이와 같은 유형변화類型變化인 길인 ➡ 연음화連音化 현상의 결과로서 기린]이다. 그래서 한자漢字도 [인과 린]으로 동시에 나타난다.

 

<기린>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런 모습대로 존재했을 것이니 그 짐승을 본 그대로 묘사描寫했을 터인데 우리 말소리 값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말이다. 코끼리(코가 길은 짐승-코길이-코기리)의 경우를 보아도 우리말은 이름을 붙이는 데에 어떤 제한이 없었음을 잘 알려준다.

 

마) 축융祝融의 아들이며 집안의 기둥으로서 씨氏들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오회吳回 성(盛 -성님)의 씨칭氏稱이 바로 전형적인 <깃대와 깃발>로서 솟대의 변형인 삼지창三枝槍의 긴 몸체 목 부분에서

 

깃발과 비슷한 것이 Ƨ 모양으로 깃대를 휘감아 늘어뜨려진 형상이다. 그리고 소리글도 [기杞 qĭ] [2] 이다(순舜이 그의 신념을 잇는다는 표시로 옆으로 뒤집어 그대로 썼다 -군고록 권2-3-5).

 

[1] 길게 뻗은 길 로路*긴 것을 재는 단위인 길이*한 길 두길 하는 길*삼베로 무명이나 모시실을 길게 자아내는 길쌈*길은 시간이란 뜻을 간직한 기다리다*팔과 다리를 쭉 뻗고 온 몸을 길게 늘이는 동작을 기지개 펴다. 라고 하는데 모두 여기에서 나온 변화형이다.

 

[2] 한족漢族은 이런 동방민족東方民族의 역사적인 정황과 관념들을 자세히 알 리가 없기에 막연하게 방계傍系라는 의미를 나타낸 기己라고만 푸는데 설득력이 매우 부족하다. 한족漢族들이 우禹의 후손後孫이라 했지만 성盛-순舜과 연결된 후예後裔들이 세운 기杞 나라도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구태여 나라 이름으로 사용했을 것인데 첫 우두머리부터 나란히 등장하는 이름들이 모두 동방계열東方系列 호칭呼稱이란 점이 이런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준다(동루東樓-서루西樓-모취謀娶 등 -기루己婁*다루多婁*개루蓋婁와 모루牟婁*모씨牟氏와 같은 우리 용례用例들과 같다)

 

 

[산해경山海經의 관련기록 참고]

 

전욱顓頊의 장자長子인 성축(成祝 -축융祝融)과 둘째 아들인 구축瞿祝 그리고 성축成祝의 직계直系인 오회吳回 성盛의 공통점은 모두 솟대를 바탕으로 삼은 깃발을 기본 상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기록들을 살펴보자.

 

 

남방의 신 축융은 짐승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두 마리의 용을 타고 있다. 南方祝融獸身人面乘兩龍 <해외남경海外南經>

 

기설국이 그 동쪽에 있다. 혹은 불사민의 동쪽에 있다고 한다. 岐舌國在其東 一曰不死民東 <해외남경海外南經>

 

기굉국이 그 북쪽에 있다. 그 사람들은 팔이 하나에 눈이 셋이며...무늬 있는 말을 탄다. 奇肱之國在其北 其人一臂三目...乘文馬 <해외서경海外西經>

 

기산이 있고 요산이 있으며 증산이 있고 문호산*성산*대산이 있으며 오색 무늬의 새가 있다. 有綦山 又有搖山 有(鬲+會)山 又有門戶山 又有盛山 又有待山 有五采之鳥 <대황동경大荒東經>

 

 

축융祝融은 성축成祝이다. 남방의 주신主神으로 일컬어질 만큼 그 지역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굳힌 걸 알게 해준다. 그의 집안 고을인 일비삼면국一臂三面國이나 삼신국三身國이 있는 곳에 아우인 중여衆艅 곤鯀의 기굉국(奇肱國 -곤鯀은 삼목三目이다)이 있다. 말을 잘 탄다는 건 아우인 승축(乘祝 -처음으로 말의 사육飼育과 기마술騎馬術을 전파했다)의 영향이다.

 

기산綦山은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서로 만나 제의祭儀를 지낼 격鬲이 있는 증산(鬲+會)山과 뒤에 이야기할 동방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길목인 천문天門과 지호地戶의 역할을 두루 갖춘 문호산門戶山 그리고 오회吳回의 지표指標인 성산盛山과 손님을 맞는 대산待山이 그렇다. 여기에 오회吳回의 깃발을 상징하는 기旗와 발음發音이 같은 기산綦山 이 있다.

 

기설국岐舌國은 불사민不死民의 동쪽에 같이 있다. 그런데 불사민不死民은 부계父系 어군語群인 <부씨父氏를 따르는 세력>이다. 그리고 발음發音이 같은 기旗를 씨표氏表로 삼은 족단族團은 성축成祝과 구축瞿祝 그리고 오회吳回와 중여衆艅와 여목余目이다.

 

 

기종국이 구영의 동쪽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두 발이 모두 갈라져 있다. 혹은 대종이라고 한다. 跂踵國在拘纓東 其爲人大 兩足亦大 一曰大踵 <해외북경海外北經>

 

다시 남쪽으로 물길 따라 500리 유사를 500리 가면 기종산이다. 又南水行500里 曰流沙 行500里 有山焉 曰跂踵之山 <동산경東山經>

 

다시 서쪽으로 20리를 가면 복주산이다. 박달나무가 많고...생김새가 수리부엉이 같은데 외다리에 돼지 꼬리가 있는 기종이 있다. 又西20里 曰復州之山 其木多檀...有鳥焉 其狀如鴞 而一足彘尾 其名曰跂踵 <중차십경中次十經>

 

 

먼저 [기종跂踵]에 대해 곽박郭璞은 <그 사람들은 걸어 다닐 때 발 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다. 其人行脚跟不著地也>라 해석했고 원가袁珂는 <人大를 人衍*亦大를 皆支*大踵을 反踵>의 잘못이라 풀어 놓고도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지 자세한 설명이 없다.

 

이를 동방계열의 역사 과정으로 보면 어렵지 않게 풀어지는데 ❶ 기종跂踵에서 기跂 qí는 기旗와 발음發音이 같고 종踵 은 쫒다*따르다*잇다 이니 글자의 원래 뜻 그대로는 [깃발을 따르다*기를 이어가다]이다. ❷ 이 글자는 발꿈치라는 의미도 있는데 분명하게 희화羲和 주柱 무렵부터 완성되기 시작한 [발 족足 -나중에 족族으로 뜻이 이끌려졌다]이라는 집안의 상징을 말해준다.

 

실제로 주호(住壺 -가재집고록 14책 8)에 새겨진 기호글자를 보면 아주 뚜렷하게 두 개의 발이 뒤꿈치를 서로 반대로 엇갈리게 하여 그려진 걸 알 수 있는데 적어도 이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곽박郭璞과 원가袁珂의 눈썰미를 칭찬해주고 싶다. ❸ 이 고을나라가 성축-여축과도 관련이 있음은 기종跂踵이란 괴조怪鳥가 <돼지 꼬리>를 달고 있다는 사실로서 증명된다.

 

 

키 작은 사람이 있어 이름을 초요국이라 하는데 성이 기씨로 오곡을 먹고 산다. 有小人 名曰焦僥之國 幾姓 嘉穀是食 <대황남경大荒南經>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저여산이 있다...기수가 여기에서 나와 남쪽으로 황하에 흘러든다. 東300里 曰沮洳之山...濝水出焉 南流注于河 <북차삼경北次三經>

다시 북쪽으로 300리를 가면 대산이다...어떤 새는 까마귀같은데...이름을 기여라 한다. 又北300里 曰帶山...有鳥焉 其狀如烏...名曰鵸鴽 <북산경北山經>

 

 

뒤 부분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전욱顓頊의 묘예苗裔들이 제곡帝嚳 무렵 힘을 잃고 북방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때를 의미하는 정황이다. 이들이 황하黃河를 넘어 저여산(沮洳山 -저沮 jŭ는 돼지 저狙 zhū와 洳는 『여』라는 공통적인 어른 이름 칭稱과 대비된다)에 진입할 시기의 지표지명指標地名으로

 

발음發音이 같은 기수濝水와 부근에 알려산謁戾山*신균산(神囷山 -초요인焦僥人은 균인囷人과 같다. 아마 이들이 신농神農의 신神을 벗 삼아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발구산發鳩山이 나란히 있다. 북쪽으로의 이동 경로 상에 어김없이 구여산求如山이 등장하고 그 북방 부근에 있는 대산帶山에 기여鵸鴽로서 다시 나타난다.

 

 

다시 동쪽으로 40리를 가면 소형산이 있다...기난수가 여기에서 나와 북쪽으로 역수에 흘러든다. 又東40里 曰少陘之山...器難之水出焉 而北流注于役水 <중차칠경中次七經>

 

첫머리는 북호산이다...생김새가 닭 같은데 머리가 희고 쥐 발에 호랑이 발톱을 하고 있다. 이름을 기작이라고 하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又東次四經之首 曰北號之山...有鳥焉 其狀如雞而白首 鼠足而虎爪 其名曰北號之山. 其名曰鬿雀 亦食人 <동차사경경東次四經>

 

 

주변에 영량산(嬰梁山 -영민국盈民國과 관련 있다)*부희산(浮戱山 -부父 계열로서 희화羲和 주柱의 상징인 부희산父羲山일 것이다)*말산(末山 -승축乘祝과 친밀하다)이 모두 있는데 이름도 소형산少陘山이다. 작은 성님인 구축瞿祝의 깃발을 상징하였을 것이다. 기器 qì는 기旗와 발음發音이 같다.

 

영락없이 오회吳回의 지표指標인 북호산(北號山 -호號 hào는 오회吳回의 5번째 이름인 여우 호狐 fú에 가깝다)에 살고 있는 괴조怪鳥로서 기작鬿雀이 등장한다. 鬿 qì는 기旗와 발음發音이 같다. 이 대목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다음에 나오는 산이 모산(旄山 -깃대 장식 모旄이다)이기 때문이다.

 

 

다시 서쪽으로 190리를 가면 괴산이 있다...신 기동이 여기에서 산다. 又西190里 曰(馬+鬼)山...神 耆童居之 <서차삼경西次三經>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기산이 있다...생김새가 양 같은데 9개의 꼬리와 4개의 귀가 있으며...이름을 박이라 한다. 又東300里 曰基山...其狀如羊 九尾四耳...其名曰猼訑 <남산경南山經>

 

 

기동耆童을 곽박郭璞은 전욱顓頊의 아들인 노동老東이라고 풀었다. 괴산도 대표적인 신농계神農系 지표指標이다. 그리고 기耆 qí는 기旗와 발음發音이 같다. 기산基山도 구미호九尾狐가 있는 청구산靑丘山*기미산箕尾山과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아무튼 근처에 여축余祝의 돈여산敦與山*곤鯀의 백마산白馬山*전욱顓頊 집안의 중핵지대인 공상산空桑山과 동융산童戎山을 끼고 있는 [북차삼경北次三經]의 기산沂山 [동차삼경東次三經]에서 시호산尸胡山과

 

중여衆艅를 말하는 중보산中父山 그리고 기종국跂踵國과 친연성親緣性을 가진 기종산跂踵山을 낀 기산(岐山 -중차팔경中次八經에는 신神 섭타涉타의 산山인데 특별하게 발이 세 개라 하여 족足을 강조하고 있다. 이름 가운데 섭涉 shè도 발과 관련이 있다) 등도 한번 쯤은 다른 시각으로 검토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23. 남방을 다스리라는 명을 받은 축융祝融의 다른 이름에서 보이는 [여黎 li]

 

 

새김글로서 부호화符號化된 [ ] [첨부 22] ➡ 금문표기金文表記로 정착定着 ➡ 소리 값으로 공유共有된 <이족夷族을 말하는 이> ➡ 한자전환漢字轉換과 발성發聲의 변이형變異型으로서 <黎 li>

 

작차보이作車寶犂에 새겨진 글자(군고록 권1-2-149)

 

 

가) 앞서 말한 것처럼 [사기史記 역서曆書]에 <전욱顓頊이...(남방南方으로 보낸) 리黎에게 땅의 일을 맡게 하여 백성을 돌보도록 했다>는 말처럼 묘족苗族을 포용包容하는 일을 맡은 데서 얻은 이름이다. 바로 이 무렵부터 리족黎族의 실체實體가 만들어지는 실마리가 되는 글자이다.

 

그래서 글자의 중심에 [솟대]를 뜻하는 <삼지창三枝槍>이 과장된 형태로 그려져 있고 양쪽에 같은 겨레라는 의미를 담은 두 사람이 그걸 잡고 있으며 가장 밑에 솟대와 연결되어 나란히 가로로 배열된 세 개의 <밭 전田 ⊕> [첨부 23]과 비슷한 기호記號는 반드시 지켜야 할 터전을 말하는 것이 된다.

 

나) 모두 동방계東方系 이족夷族임이 분명한 까닭에 부호符號 글자인 여黎도 우리말로는 <리>로 읽혔을 터이니 지금 <여>로 소리하는 건 매우 옳지 않다. 한자漢字는 우리말 [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 여기에서도 한족漢族의 곡필曲筆이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나중에 [서徐*여黎*여余*여餘*여畬] 족族들의 뿌리가 생긴 사실을 어떻게든지 끊어내려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인식에 맞추어 [가래 화鏵]로 해석하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그림글은 모두 [차車] 부部에 있다.

 

물론 농기구農器具의 출현出現을 선도先導했다는 점으로서는 설득력이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지금까지 등장한 부호글자의 기본적인 발현發顯 배경을 생각해볼 때 갑자기 전혀 생뚱맞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해석은 조금 옳지 않다.

라) 이 당시의 전개 상황으로 비추어 볼 때 그동안 묘족苗族이라는 범칭凡稱으로서 중토中土에 퍼져있던 동방민족東方民族이 동남부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지키고 가꿀 터전을 축융祝融과 희화羲和 주柱의 도움으로 만들어가면서 여黎라는 존재로 점차 뚜렷하게 정체성正體性을 드러내는 과정을 설명한다는 의미를 가진 소리글자로 푸는 것이 더 합당하고 비중이 있기 때문이다.

 

쟁기*가래나 보습이라고 말하여지는 여*려黎와 려犂는 모두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 보다는 특별하게 려麗와 같은 [리 lí] 소리 값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사실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하나같이 씨칭氏稱이나 족칭族稱으로 쓰였다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한다.

 

실제로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도 <수垂>의 옛글은 초목의 꽃과 잎을 뜻하는 [ 에서 아래의 土가 없는 그림] [첨부 24]로서<가래 화鏵 huá와 같은 화華huá >의 본체本體로서[ ] [첨부 25] 쟁기의 상형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그래서 이 수垂를 우禹의 이름 가운데 하나인 화華의 다른 글자라고 연결한다).

 

마) 성축成祝의 아우로서 매우 끈끈한 형제관계를 보여주었던 구축瞿祝의 이름글자에 솟대에서 휘날리는 깃발 아래 두 사람이 나란히 그리고 다소곳한 몸가짐으로 서있는 모양[

 

] [첨부 22-1]을 비롯하여 또 형님과 늘 같이 쓴 족칭族稱인 여(旅 -구유咎卣에 새겨졌다. 가재집고록 19책 11)에도

 

바로 삼지창三枝槍 깃발 아래에 두 사람이 다소곳이 서있는 그림 밑으로 한족漢族들이 <쟁기 화鏵>라고 판단한 근거로 작용한 ⊕ 이 옆으로 누워져서 연결되어 있는 걸로도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다.

그는 형님을 따라 눈 두 개를 반드시 그렸는데[

 

오른쪽과 왼편의 눈을 나란히 그려 좌우로 대칭시켰다. ] [첨부 26] 솟대 깃발에 항상 새겨Tejs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그림에서 보여주는 애틋한 관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 [여기서 잠깐] □□□□□□□□□□

 

매우 주목할 부분이 있다. 구축瞿祝과 구려족단句麗族團과의 관계에 관한 실마리를 짐작케 하는 해석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모두 한족漢族의 교과서인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풀이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

 

 

구는 새매가 노려보는 것이다. 추와 구로 구성되었다. 구가 발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장구의 구와 동일하게 발음한다. 또는 발음이 구이기도 하다. 瞿....隼之視也 從隹(目目) (目目)亦聲 讀若章句之句 又音衢 <설문해자說文解字>

 

구는 좌우로 본다는 뜻이다. 두 개의 목으로 구성되었다. 구와 동일하게 발음한다. 또는 양사구구의 구와 동일하게 발음한다. (目目)...左右視也 從二目 讀若瞿 又若良士瞿瞿 <설문해자說文解字>

 

 

허신許愼은 동방민족東方民族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계통적 흐름을 알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상고금문上古金文에 대해 몰랐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에서 풍기는 단순한 느낌만으로 <새매가 노려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허나 쌍목雙目이 추隹 zhūi와 함께 구성되었으며 구 gù(쌍목雙目) 가 소리 값을 결정한다 함으로서 부호글자의 핵심을 이루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 소리글은 결국 [구와 추]에서 나왔음을 알려준다는 이야기이다.

 

<구>는 <구축瞿祝 jù-zhù 혹은 gù-zhù>의 이름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상고금문上古金文의 기본 발현發顯이 명씨금문(命氏金文 -씨氏와 족族을 표기表記한 방식)에서 출발했음을 고려하면 이들의 줄기가 고구려高句麗와 맞닿아 있다는 걸 금방 깨닫는다(그래서 구태여 재강조하여 장구章句의 구句 jù*gōu와 동일하게 발음한다. 또는 발음이 구衢 qù이기도 하다. 라고 덧붙였다).

 

명씨금문命氏金文의 등장 배경을 잘 이해한다면 왜 <~와 발음이 같다*발음이 ~이다>라고 설명하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옛 소리글은 뜻이나 기본적인 계통이 같으면 두루 같이 썼기 때문이다.

 

[추隹]는 zhūi(직추절職追切)로서 구축瞿祝의 <축祝 zhù>에서 나와 [시경詩經 한혁韓奕] <기추기맥其追其貊...>인 추족追族 zhūi을 거쳐 [朱蒙 zhū 인 鄒牟 jōu]에 이른다. 이 음가音價의 어근語根은 준隼 zhùn으로 확장되어 동방민족의 선조先祖로서 범칭凡稱되는 준俊 jùn까지 이어진다(실제로 제준帝俊의 부호符號에 나타나는 머리는 새매나 솔개 즉 수리의 모양이다).

 

우리 민족의 기록에서 [구句*구勾*구仇*구龜*추鄒*추雛*추追]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인명人名 등으로 굳어진 까닭을 다시 한번 짚어볼 대목이기도 하다. 아울러 [쌍목雙目 구瞿] 부部에서도 이 글자를 같이 보면서 구拘 jū와 동일한 발음이라고 설명하는 방식을 살펴보아도 이들 소리글 계열은 모두 발성發聲이 같거나 비슷하다(기본 자형字型인 구瞿는 구우절九遇切로서 우리말 「주」이다).

 

...와 같이 발음한다(讀若○) 나 발음은 모 글자와 같다(讀與某同)는 그 음音을 기탁寄託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글자와도 의미가 통할 수 있다. 不特寓其音 卽可通其字 <전대흔錢大昕>

 

[설문說文]의 <讀若○> 란 표현은 극소수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주음注音뿐 아니라 고대古代 문헌상文獻上의 문자*훈고訓古 문제를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균王筠*유월兪樾*장행부張行孚>

 

다시 말해 고대古代 소리글자의 동음동의同音同義*동음대체同音代替*동음자형변화同音字形變化 라는 모든 현상을 한 마디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三合也 讀若集*(度+攵)閉也 讀若杜 등의 표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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