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에니에스 2010. 6. 29. 09:29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며 미리 영화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영화가 있다.

김명민이라는 배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가 보다.

사실 나는 김명민 주연의 "내사랑 내곁에" 밖에 못 봤다그 유명한 "베토벤 바이러스"도 뜨문뜨문 봤고 "불멸의 이순신"도 못 봤다.  "무방비 도시"는 김해숙의 연기가 좋아서 며칠 전에 비디오로  빌려서 봤다.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도 있고  아마도 경쟁프로를 봤을 확률이 많다.

 

대전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전에  주연배우 김명민과 엄기준, 우민호감독이 인사를 했다. 

" 보시고 인터넷에 잘 써 달라"고 부탁을 했다.  김명민씨가 그랬다.

 

개신교 집사이고 모태신앙인 김명민의 연기는  감동이고 설레임이고 긴장의 연속이었다.이 영화를보는 분들을위해서  영화내용은 예고편 이상 쓰지를 않겠다. 김명민이 자신있게 부탁을 할 만한 영화였다.

 

 

 나도 모태신앙이나 하느님이  확실히 계신다고 믿게 된 것은 22살 대학 4학년 때 중병에 걸렸을 때 였다.

김명민이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자기와 함께 하느님이 동행하고 계시는 것을 느끼고 사는지 궁금하다.

 

59년을 살아 오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용서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정을 풍비박산 나게 한 사람을 도저히 용서를  할 수 가 없어서  15년이나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7번이나 70번을 용서 하라고 강조한 성경말씀은 그만큼 용서가 어려워서 강조 한 말 같다.   그때 울화를 견딜 수가 없어서  43세에 처음 술을 사서 먹었다.마음속으로 나의 가정에 해를 입힌 사람을 수 없이 죽이고 싶기도 했다.

나는  여자이고 보수적이어서 울화병을 앓았다. 집안이 정상적으로 돌아 올 때까지  나는그 사람을 용서 못했다.  그러나  내가 어찌 하지 않아도 그사람 스스로 응과응보로 망가지는 것을 보고 하느님이 역시 계시는것을 깨달았다. 그 도시를 떠나고서야 그 문제를 잊을 수가 있었다. 15년의 기간이 걸렸다.

 

딸이 유괴되고 협박을 받고 소식이 끓기자 주영수 목사(김명민)는 설교 도중에 가운을 벗어 버리고 나간다.  용서가 안되니 스스로 파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정직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죽었다면 가슴에 묻고 살텐데 유괴됐고 유괴법이 자꾸 약을 올린다. 기가막히고 간 졸이고 죽는게 덜 고통스러울 것같이 보였다.

 

 영화를보면서  성직자는 결혼을 안한 신부님이나 스님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상에서  수없이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광고가 우유곽에 전단지에 ,블로그에 넘쳐 난다.

목사의 딸이 실종되고 그후 연달아 연쇄적으로 아이들이 실종이 된다.목사는  신의 말씀을 전해주는 종이지 신은 아니다.  그래서 딸이 실종되고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 삶을 살게 되는  절절한 부성애가 이 영화의  주제이다. 영화를 보면 우리의 편견이 깨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주영수(김명민)의 아내 박민경(박주미역) 은 딸을 찾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넋나간 여자같이 거리를 해메고 다닌다. 주목사의 가정은 하나 하나  잃어 가면서  침몰 돼 간다.

 

 

 어느 여자가 아들을 낳아 놓고 어떻게 키웠길래 싸이코패스 개새끼 최병철 ( 엄기준)  하나 때문에 수많은 어린이가 유괴된다. 싸이코패스에게 무슨이유가 있겠는가 ? 풀어진 눈빛으로 상냥한 목소리로 엄청난 짓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나도 아들만 둘이지만 아들가진 엄마들 정신차리고 가르쳐야 한다. 추격자의 하정우는  아무 힘도 빽도 없는  티켓다방 레지나 콜걸들을 개죽음 시켰지만  "파괴된 사나이"의 원기준은 상대가 어린이다.  표정은 온유하고 목소리도 다정한 극악무도한 놈으로 나온다.  노희경의 드라마  "그들만의 세상 '에서 처음 본 배우인데 역시 연기를 잘한다.

'파괴된 사나이"에서 그는 처음부터 다 부서진 사나이로 나온다.

 

 

 딸 역으로 나오는 김소현(주혜린역) 은 요즘 드라나 " 제빵왕 김탁구'에서 전광렬의 둘째 딸로 나오고 있다.

김소현의 무표정한 연기가 더 슬프게 한다.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실종됐나 보다.  김소현의 연기를 보면 딸가진 아빠들은 공부보다 뭘 가르쳐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왜 유괴가 많이 되고 실종되는지 영화를 보면 납득이 갈 것이다.똑똑해 봐야 순진한 어린 아이들이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간접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부모의 지혜가 정말 필요하다.

 

 이렇게 울부짖는 모습이 인간적이고 사실적이다. 가면을 쓰고 교회의 강단에서 설교를  할 수는 없으니 자기가 망가지고 있다.  나쁜 싸이코패스  개새끼가  약을 살살 올리고 있다. 어린아이를 미끼로 한 두 번도 아니고 ....전직 의사여서  머리가 좋은 주영수는 직접을 딸을 찾아 다닌다. 딸을 잃고 아빠는 죽어갔다.

 영화 속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인터넷으로 영화 평을 쓰는것 같이 ,....감독은 ..아주 현실적인  방법으로 각본을 썼다. 감독은 요즘 사회적인 문제 유괴와 실종 ,유아 성폭행등을 오래 고뇌하고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오디오 장비를 광적으로 좋아 하는싸이코패스 한 사람 때문에 여러 가정이 파괴 돼 간 것을 상상 할 수가 있다.. 화면이 잔혹한 장면과 숨막히는 추격장면이  자주 나오나  김명민, 엄기준의 연기로 다 카바가 된다.

 

 

나는 영화의 장면 중에 이 장면이 아주 기분이 나뻤다.  오디오로 음악을 감상하면서 왜 발가벗고 앉아 있는지 이해가 안됐다. 설마? ....세상이 험악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8년이나 같이 살고 키웠다고 하니.... 집도 산속의 외딴집이고 ..여튼 기분이 참 나쁜 장면이다."여튼 "이란 말이 이 사건의 단서이다.

"그놈목소리"와 "세븐 데이즈"도 유괴 영화이지만 "파괴된 사나이'는  싸이코패스에 의한 연속유괴와 극한의 고통을 주고 가정을 풍비박산시킨 범인을 용서 할 수 있는가 ?  주제가 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사실 김명민은 연기로 뜬 배우이다. 외모는 배우로서 눈에 띄는 잘생긴 얼굴이라고 볼 수가  없다.

마치 빙의들린 사람처럼  배역에 열중하고 빠져 들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 설레는 기분을 주고 있다.3일밤을 새는 장면을 위해서 정말 3일밤을 샜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명민 본좌'라고 하는지 알겠다.설경구, 송강호, 김몀민의 공통점은 연기에 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5살딸을 유괴 당한 목사 아빠가 용서가 안되서 목사복을 벗었고 , 계속 되풀이 되는 범인의 과롭힘으로 서서히 파괴되가는 절절한 부성애가 주제 같았다.마지막에 딸을 찾고 부등켜 안고 절규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왜 인간이 인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다니는  사람에게 크게 당해서 교회 십자가만 보면 가슴이 떨리고 콱 막히는 것을 오랫동안  느꼈습니다.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었습니다.

그 도시를 떠나서 제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성당으로 찾아 가서 교리 공부를 한 것입니다.

하느님이 늘 동행하시면서 저를 돌봐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교회가 문제가 아니라 늘 사람이 문제입니다. 누구나 시험에 들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용서를 쉽게 할 수 있나요? 

이 영화를 보면 당신의 용서의 한계를 느끼실 겁니다.

 

** 영화 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우리 영화를 사랑하고 좋은 리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독님 연출의도와 비슷하게 해석했나요?  만약 보셨다면  댓글을 달아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출처 : 모과 향기
글쓴이 : 모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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