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SH 2008. 7. 2. 13:49

                  어머니의 한쪽눈

눈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 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