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Wild Rose Country

아름다운 캐나다의 로키산맥과 광활한 대평원의 동네로

다양한 할로윈 복장을 하고 울 집을 찾아 온 동네 아이들의 모습(2010년)/할로윈의 유래와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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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2020. 10. 27.

 

    집 대문 앞에 할로윈 데이를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호박을 깎아서 만든

Jack-o-lantern (2010년 10월)

 

 

 

매년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이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늘 해 오던 할로윈 데이 풍속도도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친구 헤더는 이웃에게 직접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부모에게 물어보고

준비한 과자를 직접 가서 전달할 계획이고,

옆 집 신디는 아이들이 알아서 집어 가도록 대문 앞에 캔디 박스를 설치할 계획이란다.

나는 길어진 집수리와 남편의 부상으로 정신없이 3개월을 지내온 자신에게

올해 할로윈은 코로나를 핑계로 건너뛸 생각이다.

 

막내는 코로나 사태로 할로윈 파티는 없지만, 그냥 밋밋하게 보기에 아쉽다고

영화 'Corpse Bride'/송장 신부 에 등장하는 신부 복장과 분장을 

아마존에서 필요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주문해 놓았는데

어떤 모습으로 준비할지 벌써 궁금해진다. 

 

 

 

할로윈 데이 디저트로 만든 초콜렛 컵케이크(2010년)

 

 

 

 

   할로윈 데이와 모든 성인의 날/위령의 날의 유래와 전설  

   Halloween Day & All Souls' Day/All Saints Day)  

 

 

교회 달력은 매년 11월 1일을 모든 성인의 날로,

그리고 11월 2일은 위령의 날로 정해져 있다.

 

영어로 모든 성인의 날은 All Saints' Day,  All Hallow's Day/거룩한 이들의 날,

Hallowmas/거룩한 날, the Feast of All Saints/모든 성인들의 축일,

혹은  Solemnity of All Saints/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이 축일은 로만 캐톨릭 교회, 성공회, 감리교, 루터교 등 개신교 신자들이 

알려진 성인과 알려지지 않은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동방 정교회 신자들은 오순절 후 첫 일요일에 이 날을 기념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2일 (혹은 11월 1일)은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정해져서

돌아가신 조상님들과 가족, 친척들의 영혼을 위해서 

연옥의 벌을 면하고, 천상으로 오를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날이다.

 

10월 31일은 아이들과 그리고 어른들까지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다양한 행사로 즐겁게 기념하는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이다.

 

지금처럼 지구촌의 여러 사람들이 즐기는 Halloween은 

11월 1일에 돌아오는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

혹은 모든 거룩한 이들의 날/All Hallows Day의 전날 저녁,

즉 Hallows Evening 을 줄인 말인 Hallowe'en 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Hallow/할로우라는 영어 단어는 거룩하다 혹은 신성시하다라는 뜻으로

모든 성인들의 도움으로 돌아사진 조상님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면서 성인들을 기억하는 날로 정해진 날입니다.

 

서방 유럽의 캐톨릭 교회에서는 이 날을 오래 전부터 기념 해 오다가

9세기부터 동유럽과 비잔틴 국가로(현재 터키)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9세기 비잔틴 제국의 독실한 캐톨릭 신자이자 황제인 레오 6세가

그의 아내 Theophano(테오파노) 황후가 죽자

그녀에게 헌정하기 위한 성당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교회법은 정식으로 알려진 성인들의 이름을 따서

테오파노 황후가 비록 정식으로 체택된 성인은 아니지만 알려지지 않은 성녀로 추앙하고,

아울러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성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캐톨릭 교회에서는 모든 성인의 날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서

성인들의 영혼과 먼저 가신 조상들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는 날입니다.

 

종교개혁 후에는 개신교인들은 (특히 성공회와 루터교)

캐톨릭 교회의 성인들 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조상님들, 친척들의 영혼을 기리는 날로 정해 놓고

위령의 날 전야에(할로윈 밤)  조상님들의 묘지를 찾아가서 꽃과 촛불로 장식하고

죽은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준비해 간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기도 한다.

그리고 1년만에 무덤 보수도 하고 보기좋게 꽃도 심고, 새로 단장을 하기도 하는 날입니다.

(아마 한국의 추석이나 한식명절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로윈은 깜깜한  밤중에 온 마을 사람들이 묘지로 가는 이 날에

어두움과 귀신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달래주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선물을 나누어주었다는 데서

할로윈 데이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할로윈 밤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ing을 하는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아마도 포르투칼에서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위령의 날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이나 성인들 외에도

Day of the Innocents 라고 해서

말 그대로 죄없이 헤롯 대왕의 명령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갓난아기들과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날과 겹치는데

그 날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  동네 사람들이 케이크,

석류와 콩(nuts) 과자들을 나누어 주는데서 내려 온다고 합니다.

 

할로윈 복장은  뱀파이러, 괴물, 귀신, 해골, 마녀나 악마 등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초차연적이고, 두려운 캐릭터를 본 뜬 것이 많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소설, 영화에 등장하는 인기있는 캐릭터들을 모델로 해서

두렵고 괴상기 보다는 재미나고 기발하며 유머스러운 복장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Caramel apple candy/카라멜 애플 캔디(2012년)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다양한 할로윈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면서

Trick or Treat!! 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현저하게 줄어들 전망이라서

할로윈 저녁은  예년과 달리 많이 한산하고 조용할 것 같다.

 

올해 할로윈 데이를 건너 뛰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50여년간 매년 아이들 과자도 준비하고, 집도 할로윈에 맞추어서 으시시하게  꾸미고,

한 달 전부터 나와 딸들의 할로윈 의상도 준비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지만,

막상 아무 것도 안 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많이 섭섭하기도 하다.

 

그래서 10년 전 할로윈 저녁에

우리집을 찾아 온  이웃집 꼬마 손님들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즐거웠던 할로윈 날을 회상해 본다.

 

 

 

 

     2010년 10월 31일, 할로윈 저녁에...   

 

 참고로 이 사진에 나오는 아이들은 가까운 이웃들의 자녀들이라서

개인적으로 잘 알기도 하고, 사진 촬영을 허락해 주어서 카메라에 담아둔 사진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 꼬마 녀석들은

이제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들로 훌쩍 자랐다.

 

 

 

 스테판과 두 딸들...

 

 

 

 

경찰 의상을 입은 라이언

 

 

 

 

판다 곰으로 분장한 아가씨는 에마

 

 

 

 

루카는 Screamer Mask를 쓰고 왔는데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피같은 붉은 액체가 흘러 내린다.

 

 

 

 매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마녀 복장을 한 아가씨들...

들고 있는 이쁜  treat 가방은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었다네요.

 

 

 

 이제 막 걸어다니는  꼬마 아가씨는 앞집에 살고 첫 할로윈 이라고

뒤에서 아빠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무시무시한 가면을 쓴 언니와 다정하게 포즈를..

 

 

 

 이쁘게 maid로 분장한 바**

 

 

 

 건너편 동네에서 원정온 두 아가씨...

 

 

 

 

뒷 길에 사는 두명의 형제와 친구들의 으시시한 모습...

 

 

 

 

 

 

 

 

 

 

 

 

 

 

 

 

 

 

 

 

 

 

 

 

 

 

 

 

 

 

 

 

 

 

 

 

 

 

 

 

 

 

 

 

 

 

 

 

 

 

 

 

 

      And....   

 

Helen the Witch...

 

 

 

 

내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없이

예전처럼 아이들이 다양한 의상으로 차려 입고

삼삼오오로 짝지어서 집집마다  돌아 다니면서

Trick or Treat! 라고 커다랗게 소리치고는

몇 달 치 과자를 잔뜩 얻어가는 신나고 떠들썩한 축제로 돌아가길 

감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