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다시 자그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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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모스크바/크로아티아

2019. 6. 20.



이번 발칸반도 여행의 시작을 자그레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을 떠나 이스트라반도로 간 다음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으로 올라간 후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돌아갑니다.

이스트라반도의 여러 도시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더라고요.



류블랴나의 숙소를 이곳의 상징인 용 다리 바로 옆에 정했기에 다시 용을 바라보며 떠납니다.

다리 뒤로 류블랴나 성이 보이고...

성으로 오르는 푸니쿨라 레일도 보이네요.



2018년 5월 7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아주 맑고 좋습니다.

위의 건물은 류블랴나 기차역으로 버스 터미널이 기차역 앞의 광장입니다.



이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떠나 이웃 나라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갑니다.

버스 요금은 11유로/1인입니다.



버스 출발 시각이 남아 잠시 기다리는데 블레드 같은 숙소에서 함께 머물렀던 중국인 부부를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서양인만 있는 곳에서 동양인을 만나니 반갑다고 서로 손까지 잡고...

이들 부부는 나중에 전생에 무슨 인연인지 모스타르와 자다르 버스 터미널에서도 또 만나게 되었네요.

아마도 우리와 비슷한 동선에 여행일자까지도 비슷했나 봅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사이에는 국경 통과를 할 때 버스에서 내려 여권 심사를 받고 다시 타야 하네요.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사이의 국경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그냥 지나쳤는데...

두 도시 간 버스 이동 시간은 2시간 15분 걸렸네요.



자그레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후 내일 갈 예정인 베오그라드행 버스표를 예매했습니다.

230 쿠나/1인으로 우리 돈 4만 원 정도 되네요.

아무래도 6시간 정도 가야 하니까 버스 요금도 비싸더라고요.



자그레브로 가는 목적은 자그레브를 구경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가려니 6시간 정도 걸리고

너무 먼 듯하여 중간에 자그레브에서 하루 쉬었다 가려고 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자그레브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은 없습니다.



숙소는 먼저 4월 26일 여행 시작 때 1박 하며 머물렀던 곳으로 다시 했습니다.

숙소의 열쇠를 넣어둔 세이프티 박스의 비밀번호도 알고 이미 1박을 한 곳으로 내부도 익숙한 곳이지요.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



도착 후 잠시 쉬다가 슈퍼마켓에 들러 장을 보아 늦은 점심을 해 먹고

테슬라 박물관(Nikola Tesla Technical Museum)과 가는 길에 있다는 식물원에 갑니다.

이곳에 가는 이유는 과학에 대한 관심보다는 갈 곳이 별로 없기에 그냥 산책이라 할까 하여 찾아갑니다.



이미 자그레브에 1박 하며 대강은 구경한 곳이기에 저번에 보았던 곳을 제외하고 다른 곳을 찾다 보니

뚜렷하게 눈에 띄는 곳이 없었습니다.



지도로 검색해보니 우리 숙소에서 자그레브 중앙역을 지나 곧장 가면 바로 박물관이 있더라고요.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갈 식물원(Botanički vrt)도 있네요.

도심에 있어 제법 볼만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식물원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문이 잠겨있네요.



이곳이 좋은 이유는 관리를 하는 식물원으로 무료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기 문 앞의 안내판을 보니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오후 2시 30분에 문을 닫더라고요.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그 길 끝에는 자그레브 대학 학생 회관(The University of Zagreb Student Centre)이 있고 젊은이들의 거리로 보였습니다.



그 건너편에 니콜라 테슬라 기술 박물관(Tehnički muzej Nikola Tesla)이 있네요.



정문은 공사 관계로 문을 닫아 주변을 살피는데...

옆으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담장에 있어 따라서 뒤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입구는 마치 무슨 빈민굴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문까지 닫혀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늦게 왔나 봅니다.

주변 환경이 테슬라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 허술하네요.



평일은 9시부터 5시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폐문 전에 도착했건만 월요일은 휴관이네요.

늦게 와 들어가지 못한 게 아니라 오늘은 휴관일이었네요.

조금 전 식물원도 월요일은 일찍 문을 닫았고요.



자그레브는 월요일과는 인연이 없나 봅니다.

테슬라도 우리를 반기지는 않나 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테슬라 박물관은 이곳 자그레브뿐 아니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도 또 있어 서로 자기네 과학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그가 살았던 시기가 티토가 유고 연방을 수립했던 시기라 그리되었나 봅니다.

지금은 모두 각각 독립국으로 살아가니 이 또한 교통정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