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아제르바이잔 입국 도착비자를 발급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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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바쿠

2019. 12. 11.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 사이에 불편해지면, 나라 간은 물론 살아가는 사람 사이도 무척 불편한 일이지요.

이는 틀림없이 과거에 역사적으로 두 나라 사이에 불편한 일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기에 생긴 문제라고 추측됩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먼저 저지른 나라에서 결자해지에 근거해 풀어야 하지 싶습니다.

피해를 본 상대가 인제 그만 되었다고 할 때까지 말입니다.

 

이를 제일 잘 하는 나라가 독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언제든지 과거의 잘못된 일에 대해 언제나 머리 숙이고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 나라죠.

그래서 독일이 여러 나라에 우호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문젯거리인 나라가 일본일 것이고요.

새로운 세대에 숨기고 감추고 교육하지 않는다고 그들의 조상이 저지른 과거의 죄악이

영원히 감추어진다고 생각하나요?

마치 개가 용변을 보고 자기의 채취를 감추기 위해 뒷발길로 땅을 파서 덮으려는 모습과 어찌 그리 흡사한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할 때 비자 없이 들어가려면 무조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비행기를 이용해 들어가면

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자동 발매기나 창구에서 발급받을 수 있기에 제일 간편하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비자 발급 기계로 여러 대가 있고 직원이 있기에 비자 발권 기계 사용을 도와줍니다.

 

비자 발급 비용은 재미있게도 국적마다 모두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6달러로 늘 혼잡하여 밀리는 창구보다 자동 발권기가 조금 비싼 듯하더라고요.

일본은 비자 발급 비용이 무료더군요.

이미 사마르칸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공금을 걷지않고 각자 다니기로 했기에 비자 발급도 각자 해결했습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 청사를 나오면 출구에 있는 문 바로 옆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쿠 카드 발권기가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지요.

물론, 공항버스도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요.

 

바쿠 카드는 카드 보증금이 2마나트가 있고 언제나 부족하면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5마나트(우리 돈 3.600원 정도)를 넣고 일단 카드를 발권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화폐는 마나트이고 1마나트에 우리 돈 710원 정도 합니다.

바쿠 카드는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 한 장으로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모두 살 필요가 없고 한 장만 사서 함께 사용하면 보증금은 절약할 수 있겠네요.

 

바쿠 카드도 각자 해결했고요.

카드를 구입하고 뒤를 돌아보면 공항버스 타는 곳이 보입니다.

물론, 택시 정류장도 함께 있고요.

우리는 방금 구입한 바쿠 카드를 이용해 공항버스(1.3마나트/1인)를 타고 숙소를 찾아갑니다.

 

이 버스는 종점이 바쿠 중앙역 앞에 있는 28 May st입니다.

기차역 광장으로 아마도 아제르바이잔이 공화국을 선포했던 5월 28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 지은 광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숙소는 28 May 광장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다 정했기에 걸어서 찾아갑니다.

 

각자 방을 정하고 들어가 보니 지금까지 머물렀던 우즈베키스탄에 비교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주방도 공동 주방이 있고 방 안에 전용 욕실이 있고요.

세탁실이나 다른 모든 시설이 여행자를 위해 거의 완벽하게 구비되어있습니다.

 

집사람은 며칠 전 사마르칸트에서 일행 중 한 사람으로부터 황당하고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난

그날부터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속이 아프다고 하더니만...

원래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체하고 위가 탈이 나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위가 많이 아프다고 저녁 산책을 하지 않고 그냥 숙소에 머물겠다고 하네요.

우리 부부가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여행하며 아파서 함께 나가지 못한 일은 처음입니다.

얼마나 심한 충격을 받았으면 야경 구경까지 포기할까 생각하니 걱정이 드네요.

그분은 이튿날 아침에 웃자고 그런 말을 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있나요?

바쿠에 도착한 오늘 저녁에 위장약을 주고 미역 된장국을 끓여 주는데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일행의 무례한 언행 때문에 우리의 즐거운 여행마저 이렇게 힘들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말을 했던 다음날 아침 식사 때 집사람이 그분에게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고 난 후부터

그 부부는 우리와는 같이 다니지 않고 고맙게도 따로 부부만 택시를 이용해 다니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따로 다니기만 하면 좋은데 자기가 필요하면 우리에게 합류해 다니려고 하니까

오히려 그때마다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집사람은 숙소에서 쉬고 함께 오신 여성 두 분과 셋이서만 바쿠 해변인 카스피해를 구경하기 위해 나갔다 왔습니다.

졸지에 미인 두 분과 저녁 데이트를 하게 되었네요.

두 분은 머슴 하나 데리고 나간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즐겁기만 하네요.

아제르바이잔에서 바쿠는 초현대적인 도시더라고요.

모든 건축물이 현대적인 미적 감각을 도입해 지었더군요.

 

오늘 숙소도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을 출발 전 인터넷으로 세 개를 사전에 예약하고 왔는데 또 일행 부부가 머무는 방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분은 오늘까지 머물렀던 방 대부분이 문제가 생겨 곤란을 겪게 되었네요.

우리가 머물렀던 방도 그렇겠지만, 우리는 신경이 무딘가 봅니다.

에약을 주관했던 사람으로 미안하기도 하고요.

 

사마르칸트에서는 방에 비치된 드라이어기가 과열되어 불이 날 뻔했고...

부하라에서는 숙소의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직원을 불러 고쳤다고 하고..

침대 사이 틈으로 휴대전화가 뺘져 직원의 도움으로 꺼내기도 하고...

 

오늘의 문제는 샤워실 바닥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항의하고 다른 방으로 업그레이드하셨답니다.

지금까지 다섯 곳의 숙소가 문제가 없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둔감한지 운이 좋았는지 왜 우리가 머물렀던 방은 그런 문제가 별로 생기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우면 추운대로, 물이 천천히 빠지면 기렸다가 샤워하고...

 

이번 여행의 숙소를 정하는데 미리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대부분 예약하고 출발했습니다.

숙소란 사람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르기에 처음에는 각자가 정하자고 이야기했지만,

모두 제게 일임한다고 강력히 말을 하기에 할 수 없이 지역마다 상의하며 서로 의논하며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하고 일임했다 할지라도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험을 얻었습니다.

무조건 자기가 묵을 방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가는 곳마다 생기는 문제는 미리 알 수 없기에 문제가 터질 때마다 죄인처럼 여행 내내

마음 졸이며 다니게 되었습니다.

 

또 사람마다 방에 대한 선호사항이 다르기에 공용화장실도 좋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고

안 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숙소가 멀어도 좋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고 무조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는 분도 계십니다.

저렴한 가격의 방도 아무 불평 없이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럭셔리한 곳을 원하는 분도 계십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동행이 있다면 한 사람이 결정한다는 일은 불평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숙소 결정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현지에 도착해 미리 확인하고 정할 수도 있지만, 우리 일행이 모두 여섯 명으로 부부가 두 팀이고 다른 두 분은

여성분으로 적어도 방이 3개 이상은 필요하지 싶어서 미리 정하고 출발해야만 수월할 듯하여 그랬네요.

현지에 도착해 비슷한 방을 한 숙소에서 세 개씩 구한다는 일이 큰 호텔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하잖아요.

 

모든 일행이 무조건 100% 따르겠다고 분명히 약속하고 출발했지만, 어디 현지에 가보면 그런가요?

모두가 처음 가는 곳이기에 못마땅한 곳이 한둘이 아니잖아요.

숙소를 결정할 때 서로 연락하며 미리 숙소 사이트에 들어가 서로 확인했음에도

결과는 예약을 책임 진 제 잘못이지요.

결정했던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는데 하물며 따르겠다고 말만 하신 분은 더 속상하지 않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좌우지간 모르는 사람끼리 떠날 때는 무조건 각자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는 뼈저린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고 이동할 때나 숙소에 머무를 때 늘 조바심하며 다녔는데...

부부 둘만 다닐 때와는 달리 더 많이 신경 쓰고 마음 고생하며 다녀야 하잖아요.

여행이란 집을 떠나 하는 일이기에 불편하고 못마땅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분이라면 혼자 여행을 떠나야지 함께 가는 여행은 곤란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마르칸트에서 앞으로 각자 다니자고 했고 그 후부터는 서로 크게 부딫히지 않고 따로 다니니

앞으로의 여행은 서로 불편을 주는 일은 없지 싶었는데...

며칠 그 팀만 따로 다니다가 다시 우리 뒤를 따라오며 또 서로간에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