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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리방크(Ayrivank)였다는 게하르트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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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가르니

2020. 9. 15.

우리가 지금 구경하고 있는 게하르트 수도원은 원래 이름이 아이리방크(Ayrivank)였다고 합니다.

아이리방크(Ayrivank)란 말은 아르메니아어로 동굴 사원(Monastery of Cave)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롱기누스의 창을 보관하며 창이라는 말인 게하르트라고 바꾸어 게하르트 수도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도원 여기저기 동굴이 무척 많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암굴을 파고 들어가 그 안에서 수도하고 지냈지만, 이제는 그런 동굴은 주로 관광용으로만

이용되고 반듯한 사제관이 있고 제대로 된 예배당까지 갖춘 곳이네요.

 

위의 지도에서 순서대로 1번이 수도원에서 제일 중요한 대 예배당인 카토히게 예배당(Katoghikeh church)입니다.

2번은 카토히게 예배당(Katoghikeh church)의 가비트(Cavit)로 모임이나 교육 등

또는 대기 장소로 사용되는 공간이지요.

3번은 아바잔 동굴 교회(Avazan cave church)로 바위를 파고 들어가 예배당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4번은 프로시안 예배 묘당(Proshian chapel-sepulcher)입니다.

5번은 성모교회, 6번은 상부 가비트, 7번은 루사보리치 동굴 예배 묘당입니다. 

8번은 구내시설이고 9번은 주교관, 10번은 사제관, 11번은 식당, 12번은 동굴 예배당입니다.

 

우리가 주로 드나들며 구경할 곳은 1번부터 7번까지 정도입니다.

위의 고깔모자처럼 생긴 지붕이 있는 곳은 지도상에 1번으로 표시된 대 예배당입니다.

비문에 1160년대 건립한 것으로 나오고 성당 내부에는 기부금을 기증한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두었다고 합니다.

 

2번 가비트로 들어서 정면에 보이는 대 예배당으로 가지 않고 왼쪽의 바위를 뚫어 입구를 만든

3번 아바잔 동굴 교회(Avazan cave church)로 들어섭니다.

이곳은 바위에 동굴을 파고 만든 예배당입니다.

 

우물처럼 물이 고여있고 누가 엎드려 있네요.

왼쪽 벽에는 바위에 하치카르를 새겨놓았네요.

가까이 다가가 볼까요?

 

물이 고여있는 곳에 여행객이 던진 동전이 있는데 그것을 꺼내고 있네요.

여행자는 이런 곳에만 오면 동전을 던지지요.

로마의 트레비 분수도 아닌데...

 

바로 이곳에 샘이 있어 물이 나옵니다.

이 신비의 샘을 처음 발견하고 이곳에 수도원을 짓기로 했다니 여기가 게하르트 수도원의 원조인 셈인가요?

 

동굴을 파고 제대를 만들 두었나 봅니다.

 

아바잔 동굴 교회(Avazan cave church)의 내부 모습입니다.

Avazan은 아르메니아어로 수반(Basin)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이곳 샘이 나오는 곳을 그렇게 부르나 보네요.

온통 벽에는 아르메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하치카르로 장식했네요.

 

내부는 동굴 속이라 어두컴컴하기에 빛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 천장을 뚫어 예르디크(Yerdik)라고 부르는 구멍을 만들어 환기와 더불어 내부를 밝히는 역할을 맡겼고

그냥 멋없게 구멍만 내지 않고 주변을 조각으로 예쁘게 장식했네요.

 

이번에는 4번은 프로시안 예배 묘당(Proshian chapel-sepulcher)을 구경합니다.

이곳은 먼저 보았던 아바잔 예배당보다 동굴 속을 더 아름답게 장식했네요.

이 수도원 복구에 커다란 후원을 했던 프로시안 왕자를 위한 동굴 예배당 겸 그의 묘가 안치된 곳입니다.

 

프로시안 예배당 안에는 프로시안을 상징하는 동물의 조각이 온전하게 남아있습니다.

제일 위의 조각은 사슬을 입에 물고 있는 머리만 보이는 것은 소처럼 생겼지만, 사자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 아래 사슬에 목이 묶인 두 마리 동물이 양쪽에 있는데 개처럼 생겼지만, 역시 위의 사자가 Me Too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양을 발톱으로 강하게 낚아챈 것은 용맹한 독수리의 모습이지요.

바로 이 독수리가 용맹한 프로시안 왕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방의 조명과 환기를 위해 뚫어 놓은 예르디크로 아까 보았던 것과는 조각 모습이 조금 다르네요.

이런 작은 예르디크가 컴컴한 동굴 속을 밝혀줍니다.

같은 용도로 만든 예르디크이지만, 조각이나 그 모양은 모두 다릅니다.

 

컴컴한 곳에 장식이라고는 오직 벽에 새긴 아르메니아 전통 십자가 하치카르 외에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곳에 성화 한 점이 보이네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이겠지요?

 

바위를 파고 만들고 돌 십자가를 세운 모습으로 보아 제대로 보입니다.

바위를 파고들어 동굴 속에서 동굴 벽을 다시 파고 장식했네요.

분명 바위를 깨는 일도 쉽지 않을 텐데 조각까지 하다니...

이 어려운 일을 수도사들이 또 했지 뭡니까.

 

위의 조각 왼쪽으로 구멍 하나가 보입니다.

바위 안을 파내다가 잘못 뚫어 구멍이 난 것인지,

아니면 예르디크와 같은 역할을 하게 하려고 일부러 낸 구멍인지..

그러면 저기 구멍 속에 보이는 2층 가비트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수도원은 본 예배당(Kathogike) 바로 옆에 가비트(Gavit)라고 하는 아르메니아식 작은 장소가 있는데

왼쪽에 보이는 동굴로 들어가면 Avazan이라고 부르는 교회가 있는데 이곳이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이라네요.

이 가비트 안에 신비의 샘이 나오는데 이 샘물이 이 수도원의 효시라고 봐야 하겠네요.

이곳은 샘이 나오는 곳에 수도원을 지었다고 하니 특별한 모습이네요.

이런 곳에는 지팡이로 바위를 툭 치니 샘이 솟았다는 동양식 전설은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