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밧짱에서 하노이 구시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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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2019. 11. 30.



밧짱은 그릇 등 실생활에 사용하는 생활자기뿐 아니라 장식용 도자기도 많이 만듭니다.

그런 것 때문에 다니다 보면 제법 구경할만하지요.

예쁜 것도 눈에 띄기에 욕심이 나지만, 산다고 해도 고민스러운 것이 어떻게 들고 다니다 가지고 귀국할 수 있을까요?



찻잔 세트도 예쁜 것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욕심이 나지만,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옵니다.

물론, 교통편은 시내버스였지요.



위의 사진 속의 그릇은 대바구니에 담겨 운반하나 봅니다.

단단한 나무 상자 보다는 신축성이 있는 이런 방법이 예전에 사용했던 도자기 운반 도구였나 봅니다.

저렇게 담아 운반하다가 침몰해 발견된 것인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의 해저 유물인 도자기가 아니었을까요?

물론, 중국에서 오다가 침몰했겠지만요.



왕복 교통비 14.000동(700원 정도)으로 반나절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는 이런 곳도 많지 않지요?

가성비로 따지면 이만한 여행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노이에만 가면 밧짱을 찾아 반나절 투어를 하나 봅니다.



돌아오기 전에 밧짱에서 점심을 해결했네요.

골목길에서 분짜에 넣을 고기를 요란스럽게 냄새를 풍기며 굽고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베트남 음식 중 뜨겁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짜를 좋아합니다.



또 다니다가 군 옥수수도 있어 불 가에 앉아 먹고 다녔습니다.

군 옥수수는 10.000동, 분짜는 30.000돈으로 우리 돈 각각 500원과 1.500원이었습니다.

밧짱은 10년 전의 모습과는 달리 더 번창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찾아 다니다 보니 예전의 모습과 많이 변했고 매장 크기도 훨씬 넓어졌더라고요.

또 전시 판매하고 있는 도자기도 예전과는 달리 더 다양해졌네요.

특히 요즈음 유행하는 세계적인 인형을 도자기로 만든 모습을 보고 이곳도 베트남뿐이 아니라 세계화의 물결 속에 함께

변해가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동쑤언(東春) 시장으로 10년 전에는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구경해보니 예전과는 달리 대단히 활기차고 규모가 확대되었네요.

시간 안은 발 디딜 틈이 없고 주변으로도 확산된 느낌이었습니다.

시장 건물 앞은 예전에는 한가한 공터였는데 이곳도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듯 자가용 주차장이 되었네요.



성 요셉 성당입니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를 거치며 일찍 기독교를 받아들여 나라 안에 많은 성당이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라고 생각해 종교라는 게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가톨릭 성당이 더 많지 싶습니다.



하노이로 귀환해 보니 오후 2시경이네요.

오늘 저녁에 베트남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으니 그때까지는 시내 구경이나 하며 시간이나 보내야겠네요.

하노이에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습니다.



하노이 36거리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멤버 투어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된 곳으로 11년 전에 왔을 때도 보았던 곳입니다.

그때 운영하던 사람은 떠났고 다른 분이 하고 있더라고요.

장소 또한 먼저 있었던 곳에서 도로 반대편으로 이전했고요.



혹시 하롱베이나 하노이 근교 투어를 하실 때는 이런 곳을 이용하면 좋지 싶습니다.

혹시 투어 중 문제가 생겼을 때 현지에서는 우리가 외국인이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런 곳을 통해 투어를 진행하면

문제가 생겨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올드쿼터의 혼잡한 길을 이런 시클로를 타고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예전만큼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나니 이 또한 사양산업이 되어가나 봅니다.

이제는 관광객을 태운 시클로는 별로 보이지 않고 전기 카트를 이용해 예전처럼 관광객을 태우고 36거리를 다니더라고요.



이상하게 생긴 포도인데 제법 큰 슈퍼마켓이라는 인티멕스(Intimex)에 들러 호기심에 위의 포도와 몇 가지 과일을 샀습니다.

모양은 이상해도 맛은 포도 맞습니다.

그런데 계산 과정에서 실제 가격보다 비싼 영수증을 주며 돈을 내라고 해 잠시 다시 계산하라고 했네요.



계산하기 위해 옆에 서 있던 베트남 사람이 계산원에게 야단을 치니 그때서야 제대로 된 영수증을 다시 주더군요.

호안끼엠 옆에 있는 제법 큰 슈퍼마켓으로 재래시장도 아닌데 외국인이라고...

베트남도 이제 이런 것은 벗어던져야 하지 싶습니다.



36거리를 걸어가다가 군밤 파는 가게가 있어 가격을 탐색하던 중 젊은 한국 여인 두 사람이 밤을 사더라고요.

자기네는 한국 회사에 근무하는 주재원 가족이라고 우리 부부가 한국인임을 알고는 밤을 두 봉 사면 하나 더 준다는

2+1이라고 세 봉은 많다고 한 봉을 우리 부부에게 주고는 고맙다는 말할 틈도 없이 혼잡한 오토바이 물결을 헤집고

길을 건너가 버렸네요. (1kg에 170.000동으로 3봉이면 두 봉 값인 340.000동이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구조물은 항더우 물탱크(Bốt Nước Hàng Đậu)라고 합니다.

1894년에 만들어 1960년까지 운영된 식수탑으로 프랑스 식민지배에 있을 때 주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라네요.

누구는 롱비엔 철교를 건설할 때 함께 지은 것으로 당시 운행했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하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항더우 물탱크는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중에 베트남 민병대가 이곳에서 프랑스군과 대치하며 농성을 벌인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굳이 찾아가며 볼 필요는 없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치는 롱비엔 역에서 가깝고 36거리 위쪽에 있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다 보이면 힐끗 쳐다보고 저기가 그곳이었구나 생각하시면 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