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선 떠이 고성(Thành cổ Sơn Tây)으로 걸어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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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2019

2020. 2. 7.



성벽에 문이 있고 그 성문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무가 징그럽기도 하고 기괴한 모습입니다.

이게 뿌리인지 줄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예전에 캄보디아 시엠립(시엠레아프)에 갔을 때 보았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시엠립에 있는 앙코르 와트 타프롬 사원에서 보았던 스펑나무가 이런 모습이었지요.

나무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나무가 성문에 기대어 살아가는지 아니면 성문이 나무 덕분에 오래도록 유지되는지...



우선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왼쪽에 보이는 몽푸정은 드엉럼 마을의 중심이 되는 곳이죠.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네모반듯한 선 떠이 고성이라고 하는 곳이 보입니다.



선 떠이 고성의 모습이 시선을 끌어 조금 더 확대해보면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지도상으로 보았을 때 고성이라고는 하는 곳에 사방으로 아주 반듯하게 해자로 둘러싸인 모습입니다.

지도만으로 보아도 흥미를 끄는 곳이 아닌가요?



그래서 오늘은 드엉럼 마을을 떠나 이 모습이 있는 5km 떨어진 선 떠이 고성(Thành cổ Sơn Tây)으로 갔던 이야기입니다.

지금 드엉럼 주변은 모내기로 한창 바쁩니다.

1월 하순인데도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베트남의 묘지는 위의 사진처럼 이렇게 논 한 가운데 있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조상이 물을 좋아해서? 아니면 죽은 조상이 농사짓는데 도와 달라는 의미로?

허수의 아비라면 벼가 익어갈 때 새 떼라도 쫓아주겠지만, 죽은 허수는 아들 때문에 물만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후손의 태도겠지만, 좌우지간 나라가 다르니 장묘 풍습도 매우 다릅니다.



드엉럼 마을 구경을 마치고 나니 하노이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잠시 고민했네요.

드엉럼은 두 시간 정도 돌아다니니 대부분 구경할 수 있더라고요.

드엉럼에서 베트남 바잉 떼(bánh tẻ)라는 떡으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나니 별로 점심 먹을 마음이 나지 않네요.



그래서 드엉럼에서 겨우 5km 정도 떨어진 올 때 지나왔던 마을 선 떠이로 걸어서 갑니다.

그런데 시골이라 큰 길을 건너는 횡당보도가 없네요.



이곳에도 한글이 자주 보입니다.

겨울 태양의 의미는 한국인인 저도 모르겠네요.



어디 그뿐인가요.

과자가게에서 파는 과자에 한글이 인쇄되어 있어 한국산으로 둔갑해 있는 듯합니다.

사랑사... 그리고 소를 박다는 무슨 의미일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절인 듯...

양쪽에 역사로 보이는 부조가 입초를 서고 그 옆으로 드나드는 문에 친절하게 좌 문, 우 문이라고 표기해 두었습니다.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100년은 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1시간 이상을 걸어 도착하니 해자가 보이고 그 안에 성벽으로 둘러싸인 선 떠이 고성이 있네요.

성벽 외곽으로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네요.

아주 조용하고 좋습니다.

멋진 유적과 함께 이런 길을 걷는다면 기분마저 좋아질 듯합니다.



고성 외곽 해자 밖으로는 시장이 섰습니다.

오늘이 장날인가요?



설이 가까워져 오니 대목이라도 보려고 그러나 봅니다.

그런데 이맘때 베트남 장터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게 나무나 꽃을 많이 판다는 겁니다.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좌우지간 황금색은 베트남 사람에게 가장 좋은 선물인가 봅니다.

과일이나 꽃도 심지어는 금붕어까지도 노란색만이 대접받나 보네요.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Tet)이라고 하는 음력설은 베트남 전체를 들썩이게 하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베트남 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날과 똑같습니다.

세상 사는 사람은 어디에 살든지 장터의 모습은 같지 싶습니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시장 구경만큼 좋은 구경도 없습니다.

다만, 노란색으로 된 것만 더 우대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