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드레스덴 슐로스 광장(Schloss platz)에 서서

댓글 16

독일·오스트리아 2018/드레스덴

2020. 7. 24.

독일 여행을 하다 보니 슐로스 플라츠(Schloss platz)라고 부르는 광장이 여러 도시에 있습니다.

슐로스 플라츠(Schloss platz)는 영어로 Palace Square 또는 Castle Square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드레스덴의 슐로스 플라츠는 작센 드레스덴의 중심에 있는 도시 광장입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작센 왕실인 드레스덴 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15세기경부터 이곳에 광장이 조성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드레스덴 대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최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점차 복원되어 역사적인 지역으로 많은 여행자가 밀려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드레스덴 고등법원(Oberlandesgericht Dresden)이라고 하네요.

 

엘베강 변 아우구스투스 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에서부터 가톨릭 궁정교회 , 드레스덴 성,

슈탈호프, 군주의 행렬을 지나 드레스덴 고등법원과 브륄의 테라스까지 파노라마처럼 보입니다.

물론, 조금 떨어진 곳에 젬퍼 오페라하우스(Semperoper)가 있기는 하지만요.

 

슐로스 광장 한편에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Friedrich August I) 청동상이 보입니다

조각가 Ernst Rietschel에 의해 1867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러나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지는 않았고 츠빙거 궁전 안뜰에 있다가 후에 일본 궁전으로 옮겼다는데

드레스덴 대공습 때 일본 궁전은 외진 곳이기에 공습에서 자유로웠다고 합니다.

2008년 5월 29일에 이곳으로 옮겨 제막식을 열었다네요.

 

원래 이 자리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알버트 왕의 기마 동상이 있었다는데 드레스덴 대공습 때 

청동 조각상이 녹아버려 지금은 프레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의 청동상으로 대치되었답니다.

그럼 녹아버린 알버트 왕의 청동상은 엿이라도 바꿔 먹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건물 중 왼편의 건물이 가톨릭 궁정교회(Katholische Hofkirche)입니다.

첨탑 높이만 85m에 이르는 대단히 큰 성당입니다.

작센 지방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가톨릭 성당이라고 하고 오른쪽 건물은 드레스덴 궁전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궁정 교회(Katholische Hofkirche) 앞에 N이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돌이 보입니다.

1813년 8월 26일 나폴레옹이 이곳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하고 드레스덴 전투를 시작했던 곳을 표시하는 돌입니다.

이 자리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곳이라는 말이겠지요?

 

궁정 성당은 이탈리아 조각가 가에타노 키아베리(Gaetano Chiaveri)의 설계로 만든 성당으로

1738~1751년 사이에 건축한 것으로 선제후 아우구스트 2세가 작센지방을 가톨릭 화하려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따라서 드레스덴의 대성당이자 작센지방의 대성당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네요.

 

출입문 앞에 서서 어디로 들어가야 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 중 왼편에 보이는 성자는 못 들은 체 책만 보고 있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성자께서는

손가락으로 이리로 들어가라고 알려줍니다.

 

지하에는 작센주의 군주였던 베틴 가문의 묘당이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그릇에 담긴 아우구스투스의 심장이 있다고 합니다.

뭐... 그가 이 궁전을 지었으니...

 

로코코 양식의 설교단, 파이프 오르간, 제단화 등은 눈여겨 볼만한 걸작들이라고 합니다.

제단화는 그리스도의 변용이라는 작품처럼 느껴졌지만, 

안톤 라파엘 멩그스(Anton Raphael Mengs)가 그린 예수님의 승천이라고 하네요.

오르간은 독일 최초의 오르간 제작자인 질버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로코코 양식의 설교단이 눈길을 끕니다.

 발타사르 퍼모서(Balthasar Permoser)가 만든 설교단으로 참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성당 내부의 벽을 하얗게 칠한 이유는 드레스덴 대공습 때 불에 그슬려 시꺼멓게 변했기에 흰 칠을 했다고 합니다.

 

외부에 많은 성인의 조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전면과 난간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조 마티엘리(Lorenzo Mattielli)를 비롯해 드레스덴의 조각가

파울(Paul)과 야콥 메이어(Jakob Mayer)가 제작한 78개의 성인의 모습을 만들어 올려놓았다고 하네요.

 

 수염 난 게오르크(GEORG D. BAERTIGE) 조각상인가요?

슐로스 광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드레스덴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1880년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엘베강이 보이고 그 강을 가로지르는 아우구스투스 다리도 보입니다.

마차와 사람이 많은 곳이 슐로스 광장이고 대성당을 비롯해 성모교회 등 지금의 모습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작센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는 1697년 폴란드 왕국의 국왕이 되었답니다.

그의 뒤를 이어 아우구스투스 2세 시절에는 지금 드레스덴의 유적 대부분이 바로크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고

츠빙거 궁전, 일본 궁전, 타쉔베르크 궁전, 필니츠 성을 비롯해 가톨릭 궁정과 성모교회까지도요.

이 시기가 지금의 드레스덴을 만든 시기였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