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잔다르망 마르크트 광장(Gendarmen mar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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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베를린

2020. 9. 24.

이제 베를린에도 저녁이 찾아옵니다.

아침에 드레스덴에서 출발해 베를린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놓고 나와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멋진 노을 속에 제법 커다란 광장이 보입니다.

 

이곳은 잔다르망 마르크트(Gendarmen markt) 광장입니다.

프랑스식으로 발음해야 하기에 겐다르멘이 아니고 잔다르망이라고 한다니 저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생각한다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린데 마르크트라고 불렀다는데 나중에 군인들이 마구간으로 사용했고 보초를 섰기에

근위병이나 헌병을 의미하는 잔다르망 광장이라고 바꿔 불렀다고 합니다.

가운데 독일의 시인인 프리드리히 쉴러 분수(Schiller brunnen)가 보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가운데 콘서트홀이 있고 양쪽으로 두 개의 비슷하게 생긴 성당이

서로 째려보는 듯 마주보고 있습니다.

쉴러가 마치 두 성당이 마주 보며 싸우는 듯하여 가운데에 서서 중재하는 입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건립한 시기나 후에 지붕 위로 올린 돔도 비슷하게 같다고 하니 무슨 전생에 큰 연이 있는 듯...

 

여러 분수는 1871년 라닝홀트 베가스가 만든 작품으로 나치에 의해 다른 도시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1988년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치는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게 특징인가요?

 

그 뒤로 멋진 건물이 베를린 콘서트홀(Konzerthaus Berlin)입니다.

카를 프리드리히 슁겔의 설계로 1821년 완공된 음악을 위한 전당입니다.

베를린 필 하모니에 필적하는 명성을 지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소속되어 있는 곳이랍니다.

 

쌍둥이 돔처럼 보이는 건물이 두 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1705년 전후로 비슷하게 건립되었으며 1785년 또 비슷한 시기에 지붕 위로 비슷하게 생긴 돔을

올렸다고 하니 서로 경쟁 관계인가요?

 

광장에 서서 왼편에 보이는 돔이 독일 돔(Deutscher Dom)입니다.
프리드리히 3세에 의해 마틴 그루엔 베르크가 설계해 1718년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교회라고 합니다.

1785년에 지붕 위로 돔을 올렸고요.

 

지금은 독일 민주주의에 대한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워낙 우리는 민주주의적인 사람이라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외관만 보고 지나칩니다.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개관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하니

사실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 돔(Französischer Dom)이라고 하고요.
1705년 교회는 건립 당시 종교의 자유를 찾아 프랑스를 떠나 베를린에 정착한 위그노 교도를 위한 교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프랑스 돔이라고 부르나 보네요.

 

재미있는 것은 전망대인데 처음 교회를 지은 주체와 후에 전망대를 지은 주체가 서로 달라

교회와 전망대가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광장은 크리스마스철이 오면 여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가운데 콘서트홀이 자리하고 남북으로 대칭이 되도록 성당 건물을 지었는데

성당 모습도 쌍둥이처럼 만들었기에 구경할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잔다르망 광장은 베를린의 많은 광장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북으로 세 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 시내를 돌아보며 주로 분단과 관련이 있는 그런 곳을 많이 보았는데 이곳에 오니

제대로 된 베를린을 보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