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베벨 광장(Bebelplatz)과 베를린 훔볼트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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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베를린

2020. 9. 25.

아주 멋진 야간 조명 쇼가 벌어진 모습입니다.

이런 것을 건물 벽은 대형 캔버스가 되는 멋진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이라고 하지요?

오늘 프로젝션 맵핑 쇼가 벌어진 곳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이 있는 베벨 광장입니다.

 

잔다르망 마르크트(Gendarmen markt) 광장을 구경하고 베벨 광장(Bebelplatz)까지 왔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건물에 빛을 쏘아 야간 조명 쇼를 하고 있네요.

수시로 바뀌며 우리 눈을 즐겁게 합니다.

 

새가 날아가고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그냥 조명만으로 정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고 또 동적으로 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위의 사진은 성 헤드비지스 대성당(St. Hedwigs-Kathedrale Berlin)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프로이센 왕국에 의해 1773년 건립한 최초의 가톨릭 성당으로 로마의 판테온에서 착안해

비슷한 외형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1938년 유대인을 위한 공개 철야 기도회를 열어 나치의 미움을 받아 체포되어 다하우 수용소에서 최후를 마친

성직자 베른하르트 리히텐베르크 신부의 유해가 지하에 모셔졌다고 합니다.

 

베벨 광장(Bebelplatz)을 중심으로 사방에 보이는 건물 모두를 프로젝션 맵핑을 쏘아

잠시 동안 마법에 빠지게 하네요.

베를린 국립 오페라(Staatsoper Unter den Linden)도 보이고 훔볼트 대학도 보이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모두 같은 건물로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지요.

베벨 광장에서 벌어진 화려한 모습은 훔볼트 대학을 구경하러 왔다가 우연히 프로젝션 맵핑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베벨 광장은 독일 사회당 창단 멤버인 아우구스트 베벨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광장 건너 도로 반대편에는 베를린 훔볼트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이 보입니다.
1810년 프로이센의 교육부 장관인 카를 훔볼트가 제안해 만든 베를린의 명문대학이라고 합니다.

 

본관 정면 맞은편에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 건립 당시는 베를린 대학교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대학 출신으로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아인슈타인 등이 있다고 하고 3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교수로는 헤겔, 쇼펜하우어, 그림 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유명인의 이름만으로도 훔볼트 대학의 수준을 알 수 있겠네요.

 

광장 한가운데는 바닥에 작은 유리로 덮어 놓은 곳이 있는데 유리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서고로 바닥에 하이네의 글 "책을 태운 자 결국은 인간도 태운다."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네요.

나치 시절에 문학, 철학, 예술 관련 서적을 불태운 분서 만행(Memorial to May 10, 1933 Nazi Book Burning)을

표현한 것이라네요.

 

당시 이곳에서 2만여 권의 책을 반독일적인 책으로 규정해 1933년 5월 10일 불질을 했다지요?

중국의 진시황이 이사와 함께 저지를 분서갱유의 현대판이지 싶습니다.

히틀러는 진시황이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었나 봅니다.

베벨 광장(Bebelplatz) 한가운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예쁜 이름의 운터 덴 린데(Unter den Linden)이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이어지는 거리 운터 덴 린데(Unter den Linden)거리 끝 지점 흄볼트 대학 앞에 세운

프레데릭 2세 기마 조형물(Reiterstandbild König Friedrich II von Preußen)이 있네요.

 

베벨 광장 건너편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노이에 바헤(Neue Wache)리는 곳이 있습니다.
1816년 프로이센 군대의 위병소로 사용하기 위해 슁켈이 만든 곳으로 지금은 캐테 콜비츠라는 작가가 만든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라는 작품 하나가 덩그러니 실내에 있답니다.

 

옛날의 모습입니다.

프로이센 군대의 위병소로 사용했을 때의 모습이네요.

그 시절이 더 번화했던 곳이네요.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라는 위의 작품은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비가 오는 날이면 빗물이 흘러내려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의 눈에 실제로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데 

이는 전쟁 피해자에 대해 생각을 하자는 의미겠지요.

1933년 전쟁과 폭정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 처음으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이라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에 베를린은 여기저기에서 이런 조명 쇼를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레이저 쇼는 여러 번 보았지만...

거대한 건물이 캔버스가 될 수 있고 오래된 유적도 캔버스가 될 수 있기에

어느 곳에서나 가능한 빛의 향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