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호반의 도시 슈베린으로 기차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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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슈베린

2020. 11. 18.

아!!! 만추의 계절인가요?

이곳은 13세기에 만들었다는 슈베린의 인공호수인 파펜테이히(Pfaffenteich) 호숫가입니다.

우리가 찾았던 시기가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이었으니 이곳도 가을이 한창이었나 봅니다.

함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슈베린에 도착해 처음 만났기에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호수였지만,

슈베린에서는 워낙 많은 호수가 있어 그저 그런 one of Them이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용선 경기도 열리고 유람선도 운항하는 호수라고 하네요.

 

함부르크 인근 도시 중 어디를 다녀올까 생각해보니 다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하루밖에 없네요.

숙소는 그냥 함부르크 중앙역 앞에 정한 제네레이터에서 2박을 합니다.

그래서 기차 티켓 한 장으로 다녀 올 만한 곳을 검색해보니

슈베린(Schwerin)과 뤼베크(Lübeck)라는 도시가 눈에 띕니다.

 

그 외 많은 곳을 다녀오고 싶지만, 너무 욕심만 부리다가 모두 잃을 듯하여 두 도시만 다녀오기로 했네요

독일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동선을 짧고 간단하게 정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러나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아무리 작은 소도시라고 해도 1박 정도는 하며 즐기는 게 좋지 싶습니다.

 

고민하다가 기차로 인근 도시로 다녀오는데 또 문제는 가장 효율적으로 동선을 짜고 어느 표를 이용하여야

경제적으로 다닐 수 있냐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고민해 정한 것이 위에 언급한 두 개 도시와 기차를 이용하고 다녀오는 일입니다.

 

티켓은 슐레스비히 홀스타인(Schleswig Holstein)으로 했고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티켓을 32유로 주고 샀습니다.

이 티켓은 재미있게도 다른 행정구경인 옆 주에 있는 슈베린까지도 통용되기에 오히려 유리하지 싶었습니다.

티켓에는 사용자의 이름을 기재해야 한다고 하네요.

 

기차 객실 안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모니터가 있어 출발부터 우리가 목적한 곳까지 갈 때 정차역과 시각이

모두 표시되니 물어볼 필요도 없고 불안해 두리번거릴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가 여행 중 거의 기차표 검사는 없었지만, 가끔 검표한다고 하는데 이름까지 적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함부르크에는 니더작센 랜더 티켓도 있지만, 주로 함부르크를 포함해 아래 지방으로 가는데

유리한 기차표였습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자유도시라 두 개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경우도 있네요.

사람이 많아질수록 추가되는 요금이 더 저렴해지는 제도였습니다.

 

독일에서는 지역을 한정해 보면 기차 여행이 제일 편리하고 또 랜더 티켓이라는 제도가 있어

정해진 시간 안에 무제한으로 저렴하게 5명까지 한 장의 티켓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곳 함부르크처럼 이게 제법 신경 쓰며 연구해야 하는 일도 당연히 따르네요.

 

슈베린(Schwerin)이라는 소도시는 시내 투어에 동선이 무척 간단합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슈베린 고성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끝입니다.

그 사이에 호수도 있고 대성당이나 시청사 등 모든 게 길을 따라 모두 볼 수 있는 대단히 작은 곳이었습니다.

 

일단, 기차 역사 안에 안내소가 있어 오후에 갈 곳인 뤼베크로 가는 기차 시각을 확인해두었습니다.

늘 여행 중 다음 이동할 곳에 대한 차편과 시각을 확인해 두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여유롭게 구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슈베린은 인구가 겨우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입니다.

예전에 메클렌부르크슈베린  대공국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한자 동맹으로 해상을 통해 무역을 할 때는 내륙과 해상을 통한 이웃 나라와의 교역으로 부유한 곳이었지만...

 

슈베린에는 Schweriner Innensee 호수 외에도 크고 작은 호수가 7개나 되니 호반의 도시네요.
그러니 도시 크기보다 호수 넓이가 더 넓으니 주객전도인 셈이네요.

인구도 많지 않고 여행자도 별로 보이지 않아 조용하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보입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곳은 파펜테이히 호수(Pfaffenteich)입니다.

네모반듯한 모습입니다.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보니 슈베린의 첫인상이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도 가을인가요?

아름다운 단풍으로 호수가 물들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아름다운 겁니까?

 

이 호수는 인공으로 만든 호수라고 하네요.

오늘은 날씨마저 청명한 날입니다.

 

호수 주변에 보이는 건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무기고 아스널(Arsenal)입니다.

건물 색깔이 무척 자극적으로 붉은색입니다.

이런 대규모의 무기고를 갖추고 있다는 말은 부유한 도시에서 방위를 위해 많은 무기를

보관 관리하고 있었다는 의미겠지요.

 

이곳을 구경하는 루트는 어느 여행자가 찾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대동소이하리라 생각합니다.

구경거리가 외길처럼 가면서 모두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그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작은 도시라 그런지 이곳 슈베린은 무척 조용한 곳이네요.

모든 사람이 여유로워 보이기도 하고요.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우리뿐인 듯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 이유는 오전 중 이곳 슈베린을 구경하고 다시 슈베린 중앙역으로 와 12시 14분 출발하는

뤼베크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이라 랜더 티켓 시작시각이 새벽에도 되기에 새벽에 출발해 오전 9시 45분에 이곳에 도착했으니

우리가 이곳 슈베린에 머물며 구경을 할 시간은 그나마 겨우 2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습니다.

여행은 여유롭고 편안해야 하는데 마치 전투하듯 이렇게 분 초를 다투며 봐야 한다는 일이 슬픕니다.

물론, 주어진 시간 안에 한 장의 티켓으로 하나의 도시라도 더 보겠다는 욕심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