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머무는 곳

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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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베를린

2020. 10. 26.

바빌론의 태양신 마두르크의 화려한 조각이 보입니다.

이 조각상이 있는 곳은 베를린의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입니다.

이 박물관 섬 안에는 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이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예전에 찍었던

사진 몇 장 강제 소환해 이곳에 올리며 베를린 이야기를 끝내려고 합니다.

 

섬 안에 많은 박물관이 있어 박물관 섬이라고 부릅니다.

이 작은 섬 안에 무려 다섯 개나 되는 박물관이 있어 그렇게 부른다네요.

박물관을 찾는 여행자가 여기저기 헤매지 말고 한곳에서 모두 보고 가라고 그랬을까요?

 

이렇게 많은 박물관이 이 섬 안에 있기에 박물관 섬으로 부른다는데 이는 프로이센 왕국이 강성해지며

세계 곳곳에 유명한 유물이나 예술품을 수집할 수 있었다네요.

역시 돈과 권력이 같이 있어야 더 힘을 쓰나 봅니다.

 

이렇게 수집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물은 처음으로 프리드리히 4세가 박물관을 만들어 일반에게 공개함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기분이 드네요.

 

그는 세계적인 석학 훔볼트에게 당시 직접 지휘하여 이 섬 안에 박물관을 모아서 짓도록 했기에

박물관 섬으로 되었다네요.

그런 이유로 이 박물관 섬은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섬이 되었다네요.

 

그중 오래전에 다녀온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이 생각납니다.

이곳 박물관 섬 중의 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이 페르가몬 박물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간 방문객만도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다섯 개의 박물관 중 최고의 인기 박물관으로

이곳에서는 거의 아이돌 수준입니다.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부르게 된 이유는 페르가몬 신전 제단을 통째로 뜯어와

이곳 실내에 그대로 다시 복원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페르가몬은 지금은 터키의 땅이지만, 기원전 3세기경에는 페르가몬을 중심으로

헬레니즘 문화가 번창했던 곳이라고 했나요.

 

사실, 독일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유물을 모아 놓은 곳이지요.

그래서 요즈음도 심심찮게 반환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하네요.

사실 터키도 원래 조상이 만든 것은 아니고 남의 나라를 점령해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요.

 

가장 우리 눈을 사로잡는 압권은 터키에서 통째로 분해해 들고 온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우스의 대제단이 아닐까요?

기원전 180~160년에 만든 것으로 제우스에게 바친 9.66m의 신전이라고 합니다.

헬레니즘 예술의 최고봉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기원전 2세기경 로마시대의 걸작품이라는 밀레투스의 문입니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웠다는 문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이리도 화려한가요?

이곳으로 가져오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또 전시하는데 이만한 크기의 박물관을 짓기에도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나요?

그러나 사실 제대로 보호하지 않으면 점차 사라지고 부서지기 마련이기는 합니다.

 

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슈타르 문은 어떻습니까?

기원전 603~562년에 만들었다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유적입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보아도 놀라운 모습이 아닌가요?

 

이것도 통째로 떼어와 이곳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 때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걸 통째로 들고올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소련군이 이곳에 들어와 이 귀중한 세계 인류 유산을 그대로 두면 훼손될 수 있어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대량으로 소련으로 실어 갔다고 합니다.

다시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도 보관 중인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는 돌려주었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 푸시킨 박물관이나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이 인류의 재산은 터키도 독일도 소련도 원래 주인은 아니지요?

뭐... 우리 인류 공동의 유산이니까 상관없다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행렬의 거리를 모형으로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말레투스의 시장문 등 가져올 수 있는 유적은 그냥 그대로 옮겨와 이곳에 다시 조립해 전시했습니다.

덕분에 그곳까지 가지 않고도 볼 수 있어 오히려 좋은가요?

옛날 사진을 잠시 강제소환해 다시 오늘 올려보았습니다.

아무리 오래 되었다고 하지만, 유적이란 그때나 지금이니 달라질 것이 없으니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