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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도시 여행, 걸어서 슈베린 여기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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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슈베린

2020. 11. 20.

눈을 돌려 주변을 바라보면 고성만이 아니라 주변에 보통 사람이 살아가는 집도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슈베린의 가장 아름다운 슈베린 성과 그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 고성이 있는 슈베린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함부르크를 이른 아침 8시경 출발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슈베린은 호수가 많은 곳으로 이 호수가 운하로 연결되어 발트해까지 물길을 따라 오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랬기에 일찍이 해상 교역도 활발했나 봅니다.

이런 교역으로 이곳은 한자동맹에 가입했고 부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18세기 말 신대륙으로 이민을 떠나는 붐이 일었을 때 이 운하길은 배를 이용해

신대륙으로 이민 가는 사람이 다른 도시에 비해 무척 많았던 곳으로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광과 슬픔이 함께했던 그런 운하길이었나 봅니다.

독일은 운하 이용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옛 우체국(Altes Postgebäude)입니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 우체국 건물이 이렇게 클 이유가 있을까요?

이는 예전에 무역으로 번성했던 곳이기에 우체국의 역할 또한 컸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물 앞에 보이는 인물 흉상은 체신행정의 개혁을 이룬 정치인이었던 하인리히 폰 슈테판의 기념비라고 합니다.

그는 과거 주먹구구식의 체신행정을 현대식으로 통일했던 인물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현대식 체신행정을 기초를 닦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슈베린 대성당(Schwerin Cathedral)입니다.

1248년 뤼베크의 성모 마리아 성당을 모델로 이곳에 대성당을 건축했다고 합니다.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대성당의 첨탑의 높이는 117.5m로 시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겠네요.

이 첨탑은 대성당이 지어진 한참 후인 1893년에서야 옆에 붙여 지었답니다.

유럽 여행에서 많은 성당 구경을 했기에 오늘은 두 개 도시를 구경해야 하기에 그냥 외관만 보고 지나칩니다.

 

그 앞으로는 1835년에 조성된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입니다.

슈베린의 중앙 광장이라고 개 한 마리가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면 제일 중요한 광장일 테니까 여기가 중심 광장이라는 말이겠네요.

 

광장 중앙에 보이는 사자상은 슈베린을 도시로 격상시키는 지대한 공을 세운 하인리히 사자공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네요.

시청사 옥상의 황금으로 만든 기마상(Löwendenkmal Schwerin) 역시 사자공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슈베린 시청사(altstädtisches Rathaus Schwerin)입니다.
도시 규모가 작아 그런가요?

시청사는 방금 전 보았던 우체국보다도 더 작습니다.

 

시청 옥상에 황금빛으로 역동적으로 장식한 조각상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 기마상 주인도 이곳을 도시로 격상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하인리히 사자공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는 지금 독일의 북서쪽인 이 지역에서 대단한 위세를 지녔던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시청사 광장을 지나 호숫가로 갑니다.

Mecklenburg State Theatre 앞에 보이는 알터 가르텐(Alter Garten)은 글자는 옛 정원이라고 부르지만,

그냥 광장으로 이곳 광장은 박물관이나 클래식 극장 등이 있는 곳으로 슈베린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는

이 광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시청사 광장이 주민들의 중심지라면 이곳은 여행자의 중심지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곳이 구경거리가 가장 많은 곳이니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주,정부(State Chancellery) 건물로 보입니다.

국립박물관(Staatliches Museum)은 원래 궁전으로 지은 건물로 짓다가 중도에 미완성으로 남겨둔 것을

리모델링을 거쳐 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호수 앞에 알터 가르텐(Alter Garten)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정원이라기보다는 광장인데 이쪽은 정원입니다.

정원 한가운데 23m 높이의 기념탑(Denkmal)이 서 있습니다.

 

1873년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세운 프로이센에서 세운 탑이라고 합니다.

공원으로 꾸며놓았기에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은 곳입니다.

사진 몇 장 더 봅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벤치에 앉아 호수 건너 바라보이는 슈베린 성을 바라보며 쉬는 일도 좋습니다.

호수와 고성이 아주 잘 어울리는 풍경이네요.

아무리 바빠도 여기는 잠시 앉아 쉬어야 할 곳이네요.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가 10월로 이곳은 나무가 한창 단풍으로 물들었지만,

유럽의 단품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붉은색의 단풍을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로는 아마도 나무잎의 색을 붉은색으로 바꾸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없고 주로 노란색으로 바꾸는 커로티노이드계 색소가 많은가 봅니다.

이제 슈베린 고성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슈베린 성은 내부 입장은 돈을 내지만, 성 주변과 정원은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쩌면 성 내부보다는 외부를 돌며 성을 구경하고 정원을 구경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슈베린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도시라 하루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반나절만 돌아다녀도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는 하루 머물며 밤에 야경까지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