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을 읽으며,

댓글 15

나의 이야기

2020. 5. 8.

최근 일본 작가가 쓴 책 중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 있다.  

 

소노 아야코 여사의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노인되어 가는 사람들이 삼가해야할 계로록(戒老錄)을 담고 있다.

 

새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인 작가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만난 '시오노 나나미' 였다. 

 

한글 번역본 15권을 발간과 동시에 모두 구입하여 읽었던 책이었는데,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풀어 나가는 역사 이야기는 아직도 오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가볍게 읽은 '로마인 이야기'와는 달리

이 책은 원제가 '늙음을 경계하는 기록'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 경악스러운 것은 저자의 나이가 41세 때인 1972년에 이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이다.

무려 50여년 전에 씌여졌지만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를 이끌어내 주었다.

 

 

 

나는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직을 정년퇴임하였다.

 

그 후 전혀 새로운 직업이었던 관광 리조트를 운영해보기도 했으며,

그동안 신분상 제약으로 지적하지 못했던 생태환경 보전에 목소리를 내기도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그나마 만족하기도 했다.

 

 

 

올 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5세라고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평균 수명까지 15년을 어떻게 나이들어 갈것인가?

 

 

 

작가 '소노 아야코' 여사는 만년에 필요한 네 가지를

허용(許容), 납득(納得), 단념(斷念) 그리고 회귀(回歸)라고 말했다.

 

이제는 선과 악이 어떤 의미를 생각하는 '허용'과

나에게 일어난 상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납득'은 어느 정도 이해할 때도 됐지만,

 

갈망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집착을 벗어나 여유있고 온화한 인간이 되려는 '단념'과

 내가 사후(死後)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회귀'에는 아직도 모자람이 있는것 같다.

  

 

 

"무(無)라도 좋으나 돌아갈 곳을 생각하지않고 출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새로움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익혀야한다.

남이 해 주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혼자서도 즐기는 습관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제는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덕망있는 노인이 되야할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러한 여러가지 성구들 처럼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내가 이렇게 블러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내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누가 읽어 주지도 않을 이러한 기록들을 남기고 싶어하는 이유 역시 나이들어가는 아집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인생의 여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다.

 

 

- 이제 나는 블로그 환경을 새롭게 바꾸는것 조차도 싫어하는 나이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