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핵발전소의 문제점"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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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2017. 5. 18.

왜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에 방폐장을 세웠는가?


나는 이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에서 개최한

"핵발전소의 문제점과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심포지움에서 의문을 갖게 되었다.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은

핵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말한다.


비록 보관기간이 무려 3만년이 넘는다는 고준위 사용후핵연료는 아닐지라도

지진 발생지역이면서 신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경주에 방폐장을 건설할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 핵발전소는

동해안 월성, 고리, 울진의 14기를 비롯하여 영광 등 총 21기가 가동중에 있는데, 


이번 주교회의 샹태환경위원회 '탈핵'심포지움이

이들 원전과 방폐장이 있는 경주 "인성수련원"에서 개최하게된 이유이기도 할것이다.



2017.3.15(월)  경주 보문관광단지 소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성수련원에서는

주교회의 생태횐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여

탈핵을 주제로 하는 심포지움이 개최되였는데,


나는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허찬란 신부와 함께 심포지움에 참석하였다.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는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탈핵'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하는 등 평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여러 번 일본을 방문하면서 핵발전소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천주교 사회교리 차원에서 교회의 역할과 그리스도인의 성찰을 연구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강우일 주교는 이번 심포지움의 인사말을 통한 기조강연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어떤 해결책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핵발전 문제를 과거의 사건으로 잊어버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한 마디로 감당할 수 없는 힘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오만으로

한 번의 사고는 수십만의 생명이 달린 문제로 기본 생존권이 흔들리는 대재앙이 된다." 고 말씀 했다.



이번 심포지움에 참석했던 한 지역단체장은

"천주교에서 주관해 그런지 이제까지 어떠한 핵관련 행사보다도 가장 솔직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듯이


각계 전문가들의 진지한 주제발표가 이어지면서 방폐장과 원전주변의 실상을 알 수 있었다.  




핵발전소의 문제점에 대하여 가장 많은 홍보를 하고 있는 동국대 김익중 교수는


"왜 탈핵인가?" 주제발표를 통하여

"방사능 기준치라는 것은 안전한 것이 아니라 덜 위험한 것일 뿐이다."



"세계 3대(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에서 발생하였는데

우리 나라도 원전 25기 건설될 경우 사고 확율이 30% 상당이 된다."


1. 미국 펜실베니아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 사고'(1979. 3월)

그 후 미국은 76개 원전건설계획을 취소하였고 원자로 정화작업에 10년 이상 18억달러가 소요되었는데

핵발전은 결코 안전하고 싼 연료가 아니다.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현장>


2. 소련 우쿠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1986. 4월)

직간접 사망자가 25,000여명에 이르고 주변 방사능 오염으로 수십만명 이주 등 피해

유럽 전체가 피폭되었으며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오염누출 방지 방호벽 공사 중



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진피해 방사능 누출 사고(2011. 3월)

체르노빌의 3배에 달하는 노심융용(멜다운)과 지진 해일로 2만여명 사망하고  많은 주민들이 이주대피했고 

동일본 지역과 바다 대부분이 방사능 피폭과 오염 등 현재 진행형인 사상 최대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 피해 사진>


이렇게 핵발전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30년이 넘은 월성 1호기 원전 재가동을 승인했는데,

과연 우리나라 21기 원전들은 얼마나 안전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11기의 핵발전소를 더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태풍이 불어올 때 동해안 원전>


경주시 정현주 의원의 주제발표 자료 중에서 '경주 주민에게 핵발전소의 의미' 가 눈에 띈다.


원전 주변 지원과 방페장 유치 등으로 2,000억원 이상이 지원되었으니

핵발전소를 '노다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노후된 원전의 안전문제에 대하여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였다.


기업의 이익과 소비주의를 위한 핵발전소는

국민의 안전과 생태환경 보존에 역행하는 에너지로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다.



2013년 당시 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강우일 주교는 추계정기회의에서


"핵발전이 우리나라와 세계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특히 미래세대에 재앙을 물려준다는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는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책자를 펴내면서 "우리는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제발표 및 행사진행자가 주교님과 함께>


다음날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를 둘러보았는데,


국내 최대의 관광지 경주시가 천년간 지속될 관광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위험한 시설인 방폐장을 유치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경주에서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얻은 개발 이익보다도


이렇게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오래 보존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고 자손들에게 더 좋은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 아닐까?

  

<생태환경위원장 허찬란 신부님과 함께>

<심포지움에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과 함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주최 '탈핵 심포지움'에서

강정해군기지에 건설에 이어 성산에 공군기지가 추진되고 있는 우리 제주를 생각하며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