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성당터는 4.3유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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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2018. 12. 19.

우리 역사에서 제주 4.3을 제외하고는 현대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제주민의 10% 상당에 해당하는 약25,000여명이 희생을 당했는데

희생자 대부분이 국가권력인 軍警과 서북청년단에 의해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무부에서 제주해안 5km이상 중산간 마을은 소개시키도록 했으며,

공비들이 은신처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들녘의 나무들까지 불태워 제주를 황폐화 시켜버렸다.



이러한 4.3의 피해는 하논마을과 하논성당터에까지 미쳤다.


1948년 11월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하논마을과 하논성당터 그리고 봉림사 등 모두가 불타 잃어버린 마을이 되어버렸다.



지난 여름 제주교구순례길위원회에서

태풍으로 피해를 본 하논성당터의 표지판을 교체해 주었다.



새로 표지판을  석재로 만들면서

하논성당터에 얽힌 이야기와 4.3피해를 추가로 기록하였다.



하논성당은 1900.6.12일 초대 김원영 신부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1901.5월 발생한 신축교안으로 많은 신자들이 희생되면서

초가성당이 피폐되어버렸다.



3대 타케신부가 부임하여 1902. 6월 홍로본당(현 면형의 집)으로 이전하였고

하논성당 옛터에는 초가집 사적지 등만 존치되어 왔다.



1948.11.19일 무장대의 습격으로 주민 1명이 사망하자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경찰토벌대에 의해 16호 100여명이 거주하던 하논마을이 소각되어

오랜 설촌의 역사를 지난 마을과 종교사적지 하논성당터는 사라져 버렸다.



그 후 60여년이 지난 2010년 서귀포성당 110주년기념 사업으로

 

하논성당의 옛터를 발굴하여 하논성당순례길 조성되면서

하논성당터는 4.3 당시 잃어버린 하논마을을 돌아 볼 수 있는 사적지로 변화되었다.



현재 하논마을 옛터에는

4.3사건으로 전소되었던 봉림사(鳳林寺)가 복원되어 있으며,


서귀포지역 천주교 선교의 산실이었던 하논성당의 옛터가 남아있어

4.3사건으로 사라져버린 마을의 비극을 묵묵히 전하고 있다.



- 하논성당터의 종교 역사 문화적 가치는 많다.-

1. 산남지역 9개 성당의 모태성당, 서귀포 지역 선교의 요람

2. 초기 선교 과정에서 지역민과의 갈등, 신축교안 발생 요인

3. 신축교안 당시 많은 신자들 희생(박고스마 회장 등 139)

4. 제주의 가치를 빛낸 사목자이자 식물학자 타케신부 부임지

5. 4.3사건에 하논성당터 소각, 잃어버린 하논마을의 사적지

6. 하논성당 순례길 조성, 서귀포지역의 천주교 순례지로 정착

  ※ 올레길 ‘7-1코스’  불교의 절로 가는 길과 함께 걷는 순례길

 7. 하논성당 복원 추진은 하논분화구 생태환경 보전운동 추진력

 


이 시점에 70여년 동안 잊혀져 있었던 하논성당터를 찾아내고

하논의 생태자연 보전활둥을 이끌어 주시는 그 뜻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