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신부 감귤 시원지 기념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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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2019. 11. 7.

최근에 나는 아주 기쁜 소식(Good News)을 들었다.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타케신부 감귤나무 시원지 보존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는 초대였다.



지난 해 면형의 집에 있던 100년도 넘은 타케신부 감귤나무가 고사되었다.


그래서 감귤박물관과 서홍동사무소를 찾아 보존처리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예산문제 등 고심하던 중에 들려온 복음과도 같은 기쁜소식이었기 때문이다.

 


타케신부 100년 감귤나무의 갑작스런 고사는 충격이었다.


연간 5천 여명이 방문하는 면형의 집과 하논순례길 순례자들에게 

생태영성의 뜻깊은 스토리텔링 하나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릴까 걱정했는데


 

이번 감귤시원지 기념비 제막식은 우리 교회 차원에서도 아주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당초 계획은

고사된 감귤나무는 약품처리하여 감귤박물관에 보존할려고 추진했었으나

감귤박물관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달리 예산이 따라주지 못하였다.



또한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타케신부 감귤나무를 서홍 8경으로 지정하여 관리해 오고 있었기에


마을회 차원에서 서귀포시청에 예산을 요청했으나 종교적인 사유 둥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타케감귤나무 보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한바,


제주개발공사(삼다수)의 사회공헌기금 예산 1,200만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고사목 보존 전시와 감귤시원지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문 주교님께서도 좋아하셨으며

가톨릭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왔다.


타케신부 감귤나무 시원지 보존 기념비 제막식은

서귀포시장과 면형의 집 원장 그리고 시 단위 기관단체장 및 삼다수사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지역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행사는 성황을 이루었다.


시사메거진 보도 내용(참조) : ht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392



제주도 역사상 처음으로 공공기관에서 가톨릭 사제의 업적기념비를 세웠고 

면형의 집 역사상 처음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충성명세가 울린 날이다.


타케신부가 13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였던 서귀포성당 신자들 중에서

기쁜소식을 들은 동방박사처럼 제막식에 3명이나 찾아와 행사를 함께 하였다.



면형의집 수도원장 김선규 수사님은 기념사를 낭독하였는데,


타케신부 시원지 보존과 함께 타케식물도 함께 심고 있기에

얼마 후 면형의 집에 타케정원이 만들어 질것 같아 기대가 크다. 



제막식에는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참석 축사를 해 주셨고

예산을 지원한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격려사를 하면서 서귀포시에 예산지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가장 노고가 많은 강상수 서홍동주민자치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타케감귤나무 보존의 필요성과 예산 확보의어려움을 토로하였다.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오늘 기념비를 세워주신 모든 분들께

서귀포성당 타케신부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명의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타케신부가 전해준 14그루의 온주밀감" 이라는 제목의 비문에는

제주의 가치를 빛 낸 식물학자로서의 타케신부 활동내용을 상세하게 적어 놓았다.


다만 우리 교회차원에서 아쉬운 것은

비문에 타케신부의 생태영성적 선교활동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

이는 기념비 건립 사업이 신자가 아닌 주민들이 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근래에 하느님이 현세에 역사하심을 여러 번 체험하고 있다.

오늘의 기념비 건립사업 역시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 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징표이다. 


우리 교회와 신자들이 잘 모르고 힘들어 하며 잊어버릴지라도  

그것이 진정 당신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일반 주민들을 통하여라도 이루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셨다.



하논성당순례길을 타케신부순례길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타케신부가 하논성당에서 홍로성당으로 이전할 때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순례자들이 면형의 집에서 

감귤 시원지 보존 기념비에서 살아있는 타케신부위 생태영성을 만날 수 있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