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부활대축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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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2020. 4. 13.

가톨릭 전례의 절정은 성삼일에서 부활대축일까지이다.


이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로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믿을 교리의 정점을 나타내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교민들은 성대하게 거행되는 파스카 성야미사와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축복해 주는 전통이 있다.


그런데 올 해 부활대축일 미사는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미사로 진행되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교구에서는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부활대축일 미사가 거행되었다. 



제주교구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미사가 중단된 것은

공교롭게도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다음 주일부터 였다.  


그 후 본당에서는 사순절 40일간을 공동체 미사 없이 보냈는데,

제주교구에서는 특별하게 성지주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사가 부활되었다.



서귀포성당의 사회적 거리두기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협조가 필요하다.


 먼저 성당에 입당하기 전에 마스크를 써야하며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이 의무이다.

그리고 구역별로 미사시간을 구별해 주었고 참석자 명단을 작성해야한다. 



성당의  좌석은 거리두기로 신자들간 2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하고,

미사 중에 모든 계응과 기도문은 사제와 해설자만 할 수 있으며


신자들은 성가도 부르지 못하며 기도는 마음 속으로만 드려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나마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를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제주교구만이 특전으로 감사해야 한다.


올 해 부활절은 바티칸 교황청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나라에서 신자들과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와 복사들도 예외없이 마스크를 써야 했으며,


가톨릭 신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기도문들이 입술에 맴돌아도 소리를 내면 안 되었고,

대영광송을 큰 소리로 찬양하고 싶어도 참아야 했다.



우리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몸! - 성체를 마스크 속으로 모실 수 밖에 없다.



성지주일에 성지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노래하는 입당 행렬은 생략되었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전례의 중심인 '발 씻김 예식'과 '수난 감실'도 취소되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오후 3시에 바치는 본당 '십자가의 길'도 걷지 못하였다.

파스카 성야 미사의 핵심으로 가장 성대한 '빛의 예식'도 간소화하였다.

부활대축일미사 후 매년 열려왔던 부활계란과 국수나눔 잔치도 가지지 못했다.

 

이렇게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교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우리는 이렇게 아쉬움으로 2020년 부활대축일을 보냈음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4월 8일 현재 세계의 감염자는 약 143만 명이고, 

8만 2000명을 넘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 대재앙이 초래되었다.


또 한, 모든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이동을 통제하면서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재난급여를 거론하면서 경제공항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 감염 확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어

4월 하순이 되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마스크를 쓴 거리두기 미사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게다.



2020년 부활절을 맞는 우리는 코로나19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후에 평화방송에서 방영하는 명동성당에서 부활대축일 미사를 시청하였는데

예년의 장엄한 미사와 달리 왠지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교회는 사제만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인 신자들이 가득하여야 한다. 

   


부활절에는 예쁜 부활계란을 만들어 축하하는 풍습이 있는데,

올 부활은 성당에서 부활계란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부활계란을 만들어 자축해야했다.



그러나 두어 달 동안 사람들이 멈추자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자연이 살아나면서,

제주에 맑은 하늘이 돌아왔고 생태환경에 신기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예수부활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