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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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 허신정숙 화가의 생태 식물전에서

내가 허신정숙 화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였던 ‘타케신부 전시회’에서였다. 이 전시회에 제주도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은 허신정숙 화가는, 100년 전에 이 땅 제주에서 생태 영성의 삶을 살았던 타케신부 전시회의 취지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 초록으로 넘실거리는 식물들을 가득 담은 멋진 대작을 보여 주었다. 그때의 강열 하게 다가왔던 작가와 식물들에 대한 감성은 타케신부 전시회에 와도 약간 연관이 있었던 나의 기억 속에, 잔잔한 초록으로 오래도록 자리 잡았던 것 같다. COVID-19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혹독한 시련으로 두 계절이 지나가는 5월의 마지막 날에 찾아간 허신정숙 화가의 “Thank-You” 작품전은,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호젓하고 ..

28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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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성당 120년사 신축교안(이재수의 난)과 삼군교폐성책

제주도 선교 초기 한국 천주교는 백여 년의 모진 박해를 이겨내고 1886년 6월 한불통상우호조약으로 얻은 선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에게 조선 조정에서 호조(護照, 여권)가 발급되었으며, 고종 황제는 ‘여아대’(如我待 : 이 여권 소지자를 임금인 나처럼 대하라)라는 어명까지 내려졌으니, 당시 여러 지방에 파견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천주교 전교와 관련하여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1901년 5월에 발생한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한 교회 측의 인식을 보면, 교구장 뮈텔 주교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01년 5월 26일자 뮈텔문서에 의하면 이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하여 대략 네 가지라고 적시하고 있다. 첫째 교세의 확대에 따른 비신자들과 무당들의 모함과 ..

26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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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부정선거 논란과 경비경찰의 추억

올 4.15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논란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논란의 시작은 보수 유트버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의 득표비율에 통계적 의혹 제기로 시작됐는데, 봉인이 안되도록 제작한 선관위의 엉터리 봉인테이프와 삼립빵 상자에 투표지를 보관하는 등 관리부실로 이어지더니 전자개표분류기에서 무효표가 여당후보 표로 분류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점입가경이다. 결국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합세하여 137건의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는데, 지난 2016년에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13건의 소송 접수와 비교해 보면 놀랄만하다. 이러한 부정선거 관련 논란을 접하면서, 아직도 우리는 정치적 후진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스럽다. 현직 당시 선거경비를 여러 번 해본 경험에 의하면 지금 나타나..

15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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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한논본당 설립자 김원영 신부

김원영(金元永, 1869~1936)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1869년 5월 18일 충청도 공주의 교우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1882년에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말레이반도에 있는 페낭(Penang) 신학교로 유학 갔다가 1892년에 귀국하여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 편입하였다. 1899년 3월 18일 31세에 한국인 중에서는 사제 중에서 9번째로 서품되었으며, 1899년 4월 22일 뮈텔 주교에 의하여 페네(Peynet) 신부와 함께 제주도에 부임하였다. 본당 주임이었던 페네 신부는 제주에서 열병이 걸려 병 치료를 하다가 두 달도 안 되어 그해 7월 15일 배를 타고 목포를 다녀왔으며, 이듬해 초에는 서울로 상경하는 등 선교 활동에 전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보좌였던 김원영 신부는 1900년 5월 4일 라쿠르(..

1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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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020년 05월

08

나의 이야기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을 읽으며,

최근 일본 작가가 쓴 책 중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 있다. 소노 아야코 여사의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노인되어 가는 사람들이 삼가해야할 계로록(戒老錄)을 담고 있다. 새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인 작가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만난 '시오노 나나미' 였다. 한글 번역본 15권을 발간과 동시에 모두 구입하여 읽었던 책이었는데,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풀어 나가는 역사 이야기는 아직도 오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가볍게 읽은 '로마인 이야기'와는 달리 이 책은 원제가 '늙음을 경계하는 기록'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 경악스러운 것은 저자의 나이가 41세 때인 1972..

30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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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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