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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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천상열차의 기적소리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둥 말들도 살찐다는 가을이 나그네 산책에 동무하잔다. 산모퉁이를 돌아 띠엄띠엄 나타나는 야생화지만 눈 맞춤에 윙크로 분위기를 살린다. 흐르는 땀이 마를 정도로 불어주는 바람에 밤알을 품고 있던 나무에서 떨어지는 밤톨들 다람쥐가 먹어야 하는 식량인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손은 이미 떨어진 밤알을 주머니에 넣는다. '도토리거위벌레'가 떨어트리는 도토리와 함께 산에 사는 짐승들의 먹거리를 양심도 없이 주머니에 넣으니 마음이 약간 찔리기에 '동작그만' 하며 손에 든 알밤들을 다시 내려놓는다. 울집 밤나무에도 많은 밤들이 나그네를 기다리는데 무엇이 부족하다고 길에 떨어진 것 까지 탐을 냈을까? 목이 아프도록 울던 매미 아니 목이 아니라 날개의 진동소리도 멈춘지 오래되었으니 천상열차를 타고..

댓글 일상 2020. 9. 23.

21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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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왕나비

나비목>왕나비과 학명: Parantica sita (Kollar, 1844) 출현시기: 5월~9월 하루라도 거르면 무언가 잊은 것 같은 산책길 9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경 나 홀로 산책길에 나선다. 뱃재에서 너럭골 쪽을 선택 몇 발짝 디뎠을까? 멀리 눈에 들어오는 나비가 보인다. 쌀쌀한 날씨에 나비들이 거의 모습을 감추었는데 무슨 나비 일가? 나뭇잎에 앉아있는 나비지만 느낌이 온다. 오매불망 찾던 그 왕나비가 아닐까? 날아갈까 조심스레 다가가 옆모습을 담으며 날개를 펴라 제발 날개를 펴~~ 주문을 해 보지만 우습다는 듯 다른 나뭇잎으로 날아가 사색에 잠긴다. 서너 번 앉았다 날기를 하더니 날개는커녕 숲 속으로 훌쩍 떠나며 나 찍어 보란다. 딱 한번 보았는데 안타까움만 가득 남기며 사라지다니? 가을 문..

댓글 곤충 2020. 9. 21.

19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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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꽃 물매화 피는 계곡엔..

가을바람이 일렁인다. 집사람이 어디론가 떠나자는데 갈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가까운 곳 사찰 쪽으로 방향을 잡아볼까? 생각하다가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영월 주천면의 생선구이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주천면 쪽으로 가다 보니 며칠 전 불방에 올려진 물매화가 떠오른다. 영롱한 모습에 립스틱을 짙게 바른 기생처럼 말이다. 그 장소가 어디일까? 가던 길을 멈추고 검색해 보니 평창의 대덕사 골짜기란다. 아직 시간이 이르다. 물매화를 담은 후 식사하자고 하니 그렇게 하란다. 주천면에서 대덕사로 달려가니 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물매화가 이 작은 골짜기에 만 서식한다니 어떻게 알고들 찾아올까? 벌써 두서너 팀들이 삼각대를 걸쳐놓고 명당을 안방처럼 차지했다.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거려 보지만 내가 있어야 할..

댓글 아름다운꽃 2020. 9. 19.

17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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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긴꼬리제비나비

분류: 호랑나비과(Papilionidae) >호랑나비아과(Papilioninae) 학명: Papilio macilentus Janson, 1877 출현 시기: 5월~6월(춘형) 7~9월(하형) 한반도에서는 북부지방을 제외하고 폭넓게 분포하며 개체수는 보통이다. 연 2회 이상 발생하며 높은 산지보다는 낮은 산지 가장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1947.9)에 의한 것이다. 9월이란 나비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내년 봄에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는 오는 달이기도 하다. 한해 꽃들과의 아름다운 동행과 습지에서 물을 흡입하며 즐거움을 안기던 나비들이여!! 나그네가 올해 처음으로 나비에 입문하여 몇 달간 동고동락했는데 긴 꼬리 제비나비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마음이 매우 착잡하다. ..

댓글 곤충 2020. 9. 17.

15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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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에 핀꽃들 풍선덩굴(풍선초)

풍선덩굴 분류: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 원산지: 남아메리카, 아시아 학명: Cardiospermum halicacabum L. 꽃말: 어린 시절의 추억(재미), 당신과 날아 가고파 몇년째 풍선덩굴을 씨앗을 심었는데 올해 처음 발아에 성공을 한다. 울 동네가 다른곳 보다 춥기때문에 새싹이 나오다 얼어죽는걸 미쳐 모르다가 뒤늦게 알게되었고 올해엔 5월 중순경 거실에서 싹을 틔워 뜨락에 옮겨 심으니 겨우 성공을 거둔다. 기둥을 타고 오르며 꽃을 피우더니 어느덧 작은풍선을 매달기 시작 지금은 수십개의 풍선을 매달고 하늘을 날듯 바람결에 흔들거리니 네게도 꿈이 있다면 하늘을 훨훨 나는 것이겠지? 풍선덩굴을 보면 비누물로 풍선을 불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풍선의 모습도 보기 좋지만 누렇..

13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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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호랑나비

분류: 나비목> 호랑나비과 학명: Papilio xuthus Linnaeus, 1767 출현시기: 4월~10월 가수 김흥국에 의해 폭넓게 알려진 호랑나비 가을 초입인 지금 가끔씩 보이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많은 숫자가 보이지 않으니 역시 장마와 태풍의 영향일 것이다. 며칠전 백일홍에 앉아 꿀을 흡밀하는 호랑나비 나비들 무리와 함게 어울려 잠시 얼굴을 비친 햇살을 즐긴다. 꽃과 나비가 어울린 환상의 조합을 이루면서.. 호랑나비를 글로 쓰기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잘 알려진 나비라 아래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성충은 날개를 편 길이가 80~120mm인 아름다운 나비이다. 월동한 번데기에서 우화한 봄형은 여름형에 비해 작고 무늬가 선명하다. 제2화 및 그 이후의 것은 ..

댓글 곤충 2020. 9. 13.

10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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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머무는 언덕 아픈 가을 "구르미 머무는 언덕"

두어 달에 걸친 장마에 두 번의 태풍으로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꽃들이 녹아내려 볼품은 고사하고 모두 뽑아버렸다. 예년엔 장마에 태풍에도 미소가 아름다웠던 꽃들이었는데 올해엔 긴 장마로 모든 걸 내려놓고 젊음으로 요절한다. 미쳐 눈인사도 없이 먼 길 떠난 꽃들이 그립기만 한데 시골 살이 10여 년 만에 뜨락의 꽃들이 제 모습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비명횡사를 하다니 어이할꼬? 집사람의 눈인사에 방긋거리던 꽃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장마와 태풍에 의해 내려놓은 죽음이란 슬픈 사연 바람결에 보내주던 향기에 흡밀하던 곤충들도 키재기에 미모 경쟁하던 꽃들도 그리운데 아픈 가을이 "구르미 머무는 언덕" 을 덮치니 내 형제를 잃은 슬픔처럼 그리움에 마음이 허전하기만 하다. ▲다알리아가 빗물을 튕겨내며 삶의 의지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