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春)

오솔 2011. 5. 14. 02:19

 

바야흐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절기다. 여기저기 하루가 다르게 푸성귀들이 쑥쑥 자란다.

얼갈이들로 노지 채마밭이 풍성해진다.  얼갈이시금치,상치,배추,열무.

 

 

 

 

 

 

대추나무 밑에는 해마다 돈냉이가 저절로 나서 자란다. 더 늦기 전에 돈나물 물김치를

담갔다.  풋풋 새콤한 그 맛이 벌써 입에 감돈다.

모처럼 햇살이 곱다. 내친 김에 얼갈이 열무 밭으로 발길이 간다. 열무를 솎아내는 손길이

가볍다.

 

 

 

 

 

 

 

오늘 담근 햇김치 두가지.  내일 밥상이 기대되네.

 

 

 

돈나물도 김치가 되나요... 초장 뿌려서 생으로만 먹는줄 알았네요...
쪽파, 마늘에 밥풀죽물을 풀어넣어서 소금간에 3,4일 익히면 새콤한 물김치가 되지요. 흙냄새나는 토속의 그 풋풋한 그 맛.
봄철 입맛이 떨어질때 돈냉이 물김치가 으뜸.
팔을 걷어부친 우여사님이 행복해 보이는군요.
하긴 요새 돈냉이 물김치 좀처럼 먹기 힘들제. 희한하게 수돗간 옆을 타고 무성. 곧 꽃대가 올라 올 것 같아 물김치를 담가버렸제. 갓 먹을 땐 쌉쌀 풋풋한 맛으로, 익으면 달콤하다가 새콤해져가는 맛의 움직임음을 돈냉이 물김치가 그대로 보여줄끼구마 강바람.
돈나물..처음 먹어본게 초등학생 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발음을 잘못 알아들어 한동안 돌나물이라고 알고 있더랬습니다. 외갓댁에 갔을 때 외숙모가 된장 양념으로 무쳐서 저녁상에 올리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나네요.
백과사전에는 돌나물이 맞습니다. 경상도에서는 나물이라 않하고 냉이라 해서 돈냉이라 합니다. 그러다보니 돈나물로 말이 익어버렸습니다. 내 마음의 고향 사전으로 보자면 '돈냉이 물김치'가 제대로 된 표현입니다. 돈냉이, 향토맛이 살아있는 고유의 야생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