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오솔 2020. 2. 22. 05:25
















엊그제 내린 눈. 새파란 감태를 멀리서 두고 보노라니 너무 아까워 몰래 긁어왔다. 허리 아픈데 바다에 또 나갔다며 아들이나 남편에게서 매번 혼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두 아낙네의 대화.







눈이 온 뒤에 감태가 달다. 달다는 말은 맛있다는 뜻이다. 도내나루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개펄은 무진장 넓다. 갯골따라 자란 감태가 푸르름을 자랑한다. 해마다 그런 건 아니다. 올해 감태가 예년에 없이 풍년이란다. 구도 앞 당섬 갯골 감태는 감태 초원, 아예 감태밭이다.

그런데 감태를 긁을 사람이 없다. '감태하면 도내 감태' 했던 명성도 갔다. 하루에 수 천장 씩 만들어내던 감태 실력.  아낙네들이 늙어버렸다.






맛있는 감태,
아까워서 어떡하지요?
아낙네님들의 허리.
그냥 세월탓만 해야 할까요?

도내리의 아름다운 감태 말리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 지나봅니다. ㅜㅜ~~
세월 앞에 도리없지요.
팔팔했던 청춘들이 이젠 모두 70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장에 내다 파는 건 고사하고
집에서 먹을 것만 만든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