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春)

오솔 2020. 2. 23. 05:51





모과나무 새싹에 오늘따라 내가 왜 이토록 반가워하는 가... 지난 가을에 귀촌 이후 처음으로 내나름 제법 목돈을 들여 닷새동안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했었다. 그다지 값나가는 정원수랄 거야 없지만 귀촌 이후 10 여년동안 어수선하게 자라던 집 주위의 나무들이 전문 정원사의 손을 거치면서 정비가 되어 일견 깔끔해졌다.

 

그러나 정원사의 손길이 가는 곳마다 온갖 나무들이 수난을 겪었다. 말이 아닌 몰골로 변해버린 것이다. 정원사 허리춤에 찬 크고 작은 톱날에 엿장수 손끝에서 춤을 추는 듯 놀리는 전정가위에 잔인할 정도로 잘려나갔다. 마당에 홍송, 해송이 그렇고 무화과 대추나무 석류 모두 그랬다. 모과나무도 마찬가지다. 과연 봄이 되면 어디에서 싹이 돋아날가 내심 혼자서 걱정스러웠다.

 

오늘 보니 싹뚝 잘려나갔던 모과나무 가지 사이를 비집고 움튼 새싹들. 역시 봄은 봄.



저도 가지치기는 잔인할정도로 자릅니다.
저희집 벤자민이 수형이 안맞는다고 댕강 잘랐는데
거기서 새싹이 신나게 올라오지 뭡니까.
더 좋은가 봅니다.

오솔님 마당이 올봄에 기대됩니다.^^
그렇찮아도 올봄에 전개될 풍경이 기다려집니다.
모과꽃이 얼마나 필 지 기다려집니다.

겨울내내 삭막했습니다.
한동안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연락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완전 복구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즈음 빨리 봄기운이 가득 올라
자연의 힘으로 치유되길 바랄 뿐입니다.
두 분 건강 유의하십시오.
그놈의 컴퓨터가 일년이나 말썽을 부려요?

날이 따듯해지면 어쩌려나 하지만 건강은
스스로 다스려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