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20. 7. 9. 03:41

 

본격적인 한여름 문턱이다. 어제가 소서. 입추, 말복을 지나 처서 쯤 되야 아침 저녁으로 이슬 내리고 소슬바람이 인다. 가을로 가는 길이 멀다. 삼복을 이기는 방법... 주눅들지 않고 땀을 흘리는 거다. 느티나무 아래 평석 그늘에서 부채질로 마냥 한량하게 보내면야 얼마나 좋으련만 흙과 더불어 사는 농군이 그게 되나.

 

 

 

오늘도 아침나절에 동밭에 풀을 깎았다. 어제는 마당에 풀을 깎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내일은 큰밭 차례다. 언젠가 해야 할 일랑 제때 제때 해야 나중에 편타. 햇살이 중천에 차오르기 전에 해야 할 두 가지 일은 한다. 새벽에 걷기 운동하고 한 시간 이런 저런 밭일을 하는 것. 16년차 귀촌 농부의 노하우. 삼복 대처법이다.

 

 

 

36년 전 충무로 시절,
아침이면 한결같이 성장을 하시고 제일 먼저 출근하시던 오솔님.
그 때의 일관성 있으시던 모습을 귀촌 16년 차 농부가 되신 지금도 뵙게 됩니다.
편치 않는 그 모습 앞으로도 쭉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