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20. 7. 14. 04:30

 

 

 

 

함포고복에 격양가가 어디 그리 쉬운가. 임금님의 성덕이 누리에 퍼져야 태평성대다. 계절 또한 봄은 봄다워야 하고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사시사철이 분명해야 풍년이 든다. 장마철엔 비가 내려야 한다.

엊그제 한나절 햇살이 빠끔하더니 다시 이틀 연짝으로 줄기차게 비가 온다. 하던 새벽운동을 제꼈다. 달포 장마에도 푸새 말릴 틈은 있다고 장마철 밭일이야 비 그치는 틈새 눈에 보이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하면 그만.

 

언제 한번 정리해야 한다 하면서도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공간, 오늘은 아랫 텃밭으로 내려가는 통로, 돌계단의 잡초를 치웠다. 잡초가 발길에 채여 오르내리기 불편했는데 집사람의 채마밭 통행이 한결 깔끔해졌다. 농부의 장마철 보내는 법...코 앞에 잡초가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