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20. 8. 5. 04:19

 

 

여나므 개는 됨직한 맷돌호박이 여기저기 드러누웠다. 누릿누릿 자태를 드러낸다. 품새가 묵직하다. 맷돌... 이름 만큼이나 듬직하다.

 

두어 그루 맷돌호박 모종. 오월 어느날 밭 둔덕에 심기만 하고 내버려두었데도 여름내내 사방팔방으로 뻗어갔다. 호박꽃은 언제 피었다 졌는지 모른다. 넓직한 호박 잎새에 덮여 제대로 보이지 않더니 유별나게도 올따라 긴긴 장마통에도 제 할일을 했다. 어느새 자랐다. 이젠 호박 줄기가 말라야 비로소 호박은 튼실해진다. 속이 차는게 보인다.

 

곧 입추 처서 백로다. 찬이슬 내리는 소슬바람에 맷돌호박은 한층 여물 것이다. 옛사람들은 맷돌호박을 '앉은뱅이 호박'이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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