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20. 8. 4. 05:08

 

 

 

 

 

번개와 뇌성이 꽤나 시차를 둘땐 그나마 낫다. 그 간격이 짧아질수록 벼락이 가까이 점점 다가온다. 죄 지은 게 없으니 뭐가 두려우랴 하면서도 하늘이 쪼개지듯 우루루쾅쾅 할땐 겁은 난다. 하늘이 뚫렸나. 창대비는 내리고... 어제밤부터 오늘 하루종일 이랬다. 결국 두 번이나 정전이 되었다.

 

오전 오후 서너 시간 씩. 집사람은 '노 터치', 냉장고 문 단속에 신속 돌입했다. 작년 9월 태풍이 몰아친 어느날, 반나절이나 정전되었을 때 기다리다못해 이웃 박회장댁 농업용 대형 냉장고 한켠에 더부살이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냉장고에 소장 식재료를 꺼내 피난살이 시키는 번거로움이라니...

 

마침 어제 뽑아둔 콩대가 있었다. 빗방울이 잦아진 사이에 검정 강낭콩 두어 포기를 통째로 뽑아왔던 것이다. 흰강낭콩에 이어 빨강강낭콩, 오늘은 검정강낭콩 밥이 저녁밥상에 오를 차례다. 정전이 된 거실은 어두웠다. 일손이 궁금하던차라며 집사람은 열심히 검정강낭콩을 깠다. 전기가 빨리 들어와 전기밥솥이 가동되길 바라면서...

 

 

 

서울도 비가 내릴때는 창밖이 전혀 안 보입니다.
이렇게 무섭고 센 비는 처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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