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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은 솔다. 오솔길은 구불구불하다. 오늘도 도내리 오솔길을 간다.
귀촌 16년에 상추 재배에 이젠 도가 텄다. 나의 상추 사랑은 각별하다. 밥상에 갓버무린 상추겉절이가 푸짐하게 놓여있으면 마음이 절로 넉넉해진다. 밭에서 돌아올 땐 소쿠리 안에 상추가 들어있다. 상추 종류도 여러가지라 그때그때 입맛대로 발길 머무는 곳 손길 가는대로다. 미리 따다둘 필요 없이 먹을 만큼만 솎아오거나 아예 통째로 한뿌리를 뽑아온다. 언제든, 수시로... 들락날락... 이것이 텃밭의 재미이자 채마밭의 장점이다. 우리밭에서 일년 사계절 내내 재배되는 작물이 상추다. 눈보라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5세대, 이제 갓 돋아난 어린 새싹 상추부터, 서너 달 전에 심은 1세대, 이파리가 늙수구레한 치마 상추까지... 흑상추, 적상추, 녹상추, 꽃상추, 청상추, 치마상추가 시계열별로 저마다 대표..
"무슨놈의 가을비가 이렇담?" 지금 내리는 비는 짖궂다. 혼을 뺀다. 뇌성 번개가 머리 위를 지나간다. 거실 창밖 앞뜰이 희뿌였다. 강풍에 가닥을 못잡은 대봉 감나무가 뿌러질듯 휘청거린다. 막바지 이 가을에 이런 비는 처음이다. 비소식을 앞두고 간당간당 야콘 추수를 마지막으로 가을걷이를 끝낸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비가 지나가면 추위가 남을 거다. 겨울이다. 小雪 大雪. 冬至... 그리고 立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