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스크랩] 소매물도

댓글 1

아름다운 우리나라

2013. 5. 7.

바로 이웃 통영 에 속한 섬이라서 그런가,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좀체 발걸음이 떼이지 않았던 곳이 소매물도다. 반강제로 주어진 휴가라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 망설이다 소매물도로 혼자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통영항에서 오전 11시 출발 배편이 있어 9시 쯤 느긋하게 집에서 출발하여 통영항으로 향했다. 괘청한 가을 아침 제법 쌀쌀하기는하지만 여행을 떠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넉넉한 마음으로 빠른 국도를 버리고 구부러진 해안도로를 천천히 운전하여 통영으로 가던 중 고성군 바닷가에서 본 가을 바다

 

통영여액선터미널에 도착한 후 근처의 김밥집에 들러 충무김밥 1인분을 주문해서 허리 배낭에 챙겨 넣었다. 부둣가의 김밥집마다 전부 자기가 원조라고 간판에 커다랗게 쓰여져있는 건 변함이 없는데 이전에 보이던 김밥집 간판에 그려진 자칭 원조할머니 초상화는 보이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드디어 11시 출구로 나아가니 생각보다 작은 배가 대기중이다. 그리고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비진도, 매물도를 그쳐 소매물도로 간다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승객의 목적지가 소매물도 인 것 같다.

 

 

나를 태우고 소매물도로 떠나는 "섬사랑"호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파도가 제법 넘실거리고 내가 타고있는 작은 배는 이리 저리 파도에 울렁그리며 천천히 통영항을 벗어난다. 마리나리조트도 지나고 멀리 건너편의 해상케이블카도 점점 멀어지면서 무수히 많은 섬 사이로 빠져 나간다.

 

 멀어지는 통영항

 

 마리나 리조트

 

통영항을 빠져 나가는 여객선 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푸르다. 바다는 햇살에 반사되어 투명 유리알 처럼 반짝인다.  출렁거리는 뱃전에서 하늘과 바다 그리고 크고 작은 섬을 바라보며 쌀쌀한 가을 바다 공기를 폐가 부풀도록 들이킨다. 아 !정말 좋다. 머리가 텅 비어버릴 정도고 기분이 맑고 상쾌하다.

 

 

이름 모를 작은 바위섬의 등대 

 

 

비진도, 원래 여객선이 비진도 선착장에 들렸다 가야하는데 내릴 손님과 탈 손님이 한명도 없어 그냥 지나쳤다.

 

 

 

매물도 가는 배에서 본 바다 경치

 

 

드디어  매물도가 보인다. 왼쪽이 매물도, 오른쪽이 소매물도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

 

소매물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등대섬으로 향했다. 물때에 따라 등대섬에 건너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인터넷 검색 결과 오늘은 지금 바로 건너갔다 오지 않으면 자칙 바닷물이 길을 막아 등대섬에 건너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가파른 길을 숨을 헐떡이며 올랐다. 언덕에 올라 서자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모매물도 등대섬이 드디러 눈앞에 나타났다. 야 진짜 멋지다 !

 

 

소매물도 등대섬

 

갈림길에서 이왕이면 섬 정상에 들렀다 갈 생각으로 갈림길에서 섬 정상으로 그쳐 등대섬으로 가는 길을 들어섯다 산 정상에는 매물도관세역사관이 있었으나 하필 오늘은 휴관일이다. 다시 등대섬을 향해 내려오는데 몽돌길이 바닷물에 거의 잠기는 중이었다. 이러다 등대섬에 가보지도 못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계단으로 내리서는데 눈에는 자꾸만 등대섬 절경이 유혹한다.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느라고 약간 더 늦어졋다.

 

 

 

 

 

등대섬으로 가는 몽돌길이 거의 물에 잠기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되돌아 오기 힘들것이라는 말에 아예 건너가기르 포기하는데 몇몇 사람들만 겨우 몽돌길을 건너 등대섬으로 올라갔다.

 

 

 

 

 

 

 

 

 

 

등대섬 꼭대기의 등대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나왔는데 물에 젖은 몽돌이 아주 미끄러워 겨우 건너왔다. 바로 앞에는 나이 드신 부부 두 분이계셧는데 남편분은 나무판때기 몇개를 주워 발판을 만들어 겨우 건너갔는데 뒤따라 오던 여자분은 결국은 미끄러져 물에 빠지는 바람에 신발과 바지가 다 젖어버렸다. 속으로 정말 간큰 남편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게 건너는 젊은 남자도 오늘밤 틀림 없이 부부싸움 할거라면서 둘이서 한참 웃었다.

 

 

등대섬은 이제 더 이상 오고 갈 수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밀려 왔다.

 

 

 

 

 

등대섬을 돌아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한번더 사진에 담아 온다.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 길은 해안쪽으로 이어진 우회길을 따라 왔다. 제법 숲이 깊고 등산의 느낌이 들 정도로 경사도 가파르다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산책로 와 바위틈의 들꽃

 

 

3시 55분 통영항으로 향하는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면서 뒤 돌아본 소매물도.

 

혼자 떠난 가을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속에 남겼다.

 

 

출처 : 산좋고 물좋고 얼쑤좋다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