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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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시

2014. 5. 23.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보고


선생님이 우리보고 개구리래요.
와글와글 버글버글 시끄러워도
들판에 개구리처럼
없으면 이상하대요.

선생님이 우리보고 들꽃이래요.
하양 빨강 크게 작게 마음대로 피어도
들판에 들꽃처럼
없으면 서운하대요.

-민경정(1967~)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보고
/유재일
어린이날이 있는 오월은 모두가 어린이가 되는 달이다. 강아지도 나비도 개구리도 모두 어린이가 되는 달이 오월이다. 개구리처럼 와글와글 버글버글 시끄러워도 어린이들이 있어 교실은 살아 꿈틀거린다. 국기 게양대의 깃발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어린이들이 있어 운동장은 팔팔팔 살아 숨 쉰다.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처럼 하얗고 빨간 자기 색깔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가.

개구리처럼 와글거리는 어린이들의 소리는 생명의 소리다. 들판에 마음대로 피어 있는 들꽃 같은 어린이들은 생명의 빛깔이다. 그 소리, 그 빛깔이 세상을 살아 숨 쉬게 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리라.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의 "더할 수 없는 참됨과 착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어린 하느님"이라고 어린이를 예찬한 글을 다시 꺼내 읽는다. 더할 수 없이 푸른 오월의 하늘 아래서.

이준관 |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