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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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시

2014. 9. 4.

 

 

 

 

 

 

 

 

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다시 빗방울이 되고

그렇게 되돌아와도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방울방울이 모아지고

합해서 강이 되고

모두는 바다로 가고

이렇게 되돌아오지 않아도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목마른 자의 컵에 담겨지고

공장의 기계를 돌리고

청소부의 빨래를 빨고

그래서 하수(下水)가 되던지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지심(地心)으로 스미는 길에

밤에는 남몰래 풀잎에 머물고

낮에는 지표(地表)에 스며

가는 목근(木根)의 피가 되고

지하 깊이 어느 장강의 지류가 되고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

 

 

MERE WATER AM I

 

Becoming vapor

cloud

rain drops

returning

Mere water am I


Drop by drop

making rivers

flowing to oceans

not returning

Mere water am I

 

Filling a cup for the thirsty

moving factory machines

washing worker s mop

then discarded

Mere water am I


Clinging to evening grass

soaking daylight soil

blood of tree roots

seeping deep in to earth

buried tributary

of an enduring river

Mere water am I

 

 

 

 

 

 

 

반병섭 목사의 시비(詩碑)

밴쿠버 동물원(Greater Vancouver Zoo)에 세워져 있다.

 

 이 시비는 BC주에 세워진 반 목사의 3번째 시비 

그의 시 ‘나는 그저 물이면 된다’가 한글과 영어로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