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직함이 없는 동료, 어떻게 부를까?

댓글 0

국립국어원

2016. 4. 15.

 

 

 

 

한국갤럽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약 9시간 3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직장에서 하루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2016년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대인 관계’로 나타나, 오랜 시간 함께하는 동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준다. 직장에서 좋은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호칭어에 대해 살펴보자.

‘○○ 씨’라고 불러도 되나요?

대다수의 회사에서는 ‘과장님’, ‘팀장님’과 같이 상대방의 직함에 ‘-님’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른다. 이러한 경우에는 호칭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 않는데, 직함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의존명사 ‘씨(氏)’를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이며,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고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동료끼리는 성과 이름에 ‘씨’를 붙여 ‘○○○ 씨’ 혹은 이름만으로 ‘○○ 씨’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하지만 직함이 없는 입사 선배나 나이가 많은 동료 직원을 ‘○○○ 씨’라고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배려와 존중을 담은 호칭들

 

직함이 없는 선배 또는 직급은 같지만 나이가 많은 동료 직원을 부를 때 ‘○○ 씨’ 대신 쓸 수 있는 적절한 말은 ‘선배님’, ‘○ 선배님’, ‘○○○ 선배님’, ‘선생님’, ‘○ 선생님’, ‘○○○ 선생님’ 등이다.

 

동료이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형’ 또는 ‘언니’와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 호칭에서는 손위 형제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쓰이지만, 사회에서 ‘형’은 주로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여직원이 여직원을 부르고 가리킬 때에는 ‘언니’나 ‘○○ 언니’를 쓸 수 있고, 나이가 지긋한 여자 직원은 ‘○ 여사’, ‘○○○ 여사’라고 부르고 가리킬 수 있다. 하지만 ‘○ 언니’ 또는 ‘미스 ○ 언니’처럼 부르고 가리키는 것은 좋지 않다.

 

 

 

바른 호칭 사용에 예외는 없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을 부를 경우에도 존중을 담은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면서 직함이 없는 부하 직원을 부를 때는 이름에 ‘씨’를 붙여 ‘○○○ 씨’ 혹은 ‘○○ 씨’라고 부르고 가리키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이름을 넣지 않고 성만으로 ‘○ 씨’라고 부르는 것은 높이는 느낌이 거의 없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야(아)’ 역시 공적인 직장에서는 쓰지 말아야 할 호칭이다. ‘씨’를 사용하기 어색할 정도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직원에게는 남자일 경우 ‘○ 군’, ‘○○ 군’, ‘○○○ 군’, 여자일 경우 ‘○ 양’, ‘○○ 양’, ‘○○○ 양’으로 부르고 가리킬 수 있다.

 

호칭은 단순히 상대방을 부르는 말에 그치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나의 인격을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담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존중받을 수 있는 출발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