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고전속 버섯의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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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2.

 

 

고전속 버섯의 한자

 

 

 

고전을 살펴 보면 버섯을 의미하는 한자어로 균(菌), 지(芝), 심(蕈), 점(簟), 이(茸, 耳, 栮, 栭), 고(菰, 孤, 菇, 藁), 마(蔴,蘑), 수(苬), 연(檽), 아(蛾), 계(雞), 종() 등이 있다. 이렇게 버섯에 관한 한자가 많은 것은 버섯에 관한 기록들이 중국에 많은데, 한국의 고전들은 이를 인용하여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서 버섯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한자를 원전(原典)과 더불어 소개하고자 한다.

 

 

● 균(菌)

 

버섯의 대표적인 한자로 현재는 일반적으로 균류를 의미하지만 본래는 버섯의 의미였다. 영어의 fungus(복수형 fungi)도 원래 버섯을 의미하였으나 지금은 균류라는 큰 분류로 변하게 되었다.

 

『동의보감』에는 땅에 돋은 것은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은 것을 '연(檽)'《실 발음은 '누'이나 본전에 '연이라고 발음한다(音軟)'라고 기록됨》또는 '심(蕈)'이라고 한다.

 

이 한자가 만들어진 경위를 살펴보면, 도(稻 벼), 즉 곡물을 의미하는 '화(禾 벼)'에 '구(口)'가 둘러싸면 '곳간 균(囷)'이 된다. 고대 중국의 곳간의 모습은 버섯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따라서 거기에 식물을 의미하는 풀 초(艸)관을 올려 균(菌)이 되었다고 한다.

 

균(菌)자를 사용한 버섯 이름들을 보면 송균(松菌 : 송이), 목균(木菌 : 나무에서 나는 버섯), 균자(菌子 : 땅에 나는 버섯의 총칭) 등이 있다.

 

● 지(芝)

 

지(芝)는 원래 지(之)로 풀이 지상에서 자라는 모양의 상형문자이었다. 그러던 것이 다른 자와 혼동이 되어 후세에 풀 초(艸)관을 올려 지(芝)로 쓰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영지(靈芝)를 의미하며 지초(芝草)라고도 하며, 일반 버섯을 가르키기도 한다.

 

지(芝)가 우리나라에 처음 기록된 것은 삼국사기인데 신라33대 왕인 성덕왕(704년)때 금지(金芝)와 서지(瑞芝)가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의 『포박자(抱朴子)』에 의하면 금지(金芝)는 목균(木菌 : 나무에서 나는 버섯)이고, 서지(瑞芝)는 지상균(地上菌 : 땅에서 나는 버섯)이라고 한다. 『포박자』에는 '지(芝)에는 석지, 목지, 육지, 균지가 있으며 무릇 수백 종(芝有, 石芝, 木芝, 肉芝, 菌芝 凡數百種)'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 색에 대하여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자(紫)'의 6색이라 하였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1260년)에 송이가 처음으로 기록으로 등장하는데 '송지(松芝)'로 기록되어 있다.

 

 

● 심(蕈)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심(蕈)은 '뽕나무에 나는 버섯'을 말한다. 원래 담(覃)은 '벋는다'라는 의미가 있어 풀 초(艸) 변을 올려 심(蕈)으로 써서, 버섯의 자라 벋는 모습을 상징한 것일 수도 있다.

 

『동의보감』에서 땅에 돋는 버섯은 '균(菌)'이라고 하고, 나무에 돋는 버섯은 '심(蕈)'이라 하였다.

고전 속에서는 버섯 이름의 어미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천화심(天花蕈 : 느타리종류), 향심(香蕈 : 표고를 뜻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합심(合蕈 : 팽이로 추정), 율각심(栗殼蕈 : 개암버섯으로 추정), 송심(松蕈 송이), 죽심(竹蕈 : 망태버섯), 맥심(麥蕈 : 알버섯) 등 다양한 버섯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 이(耳)

 

이(耳)는 버섯을 뜻하나 홀로 사용되기보다는 목이(木耳), 상이(桑耳), 괴이(槐耳), 유이(楡耳) 등과 같이 사용되는 것이 많다.

『동의보감』에서 목이(木耳)를 이라고 하였다. 즉 '나무에서 나는 버섯'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목이버섯을 지칭한다. 또한 느릅나무(楡), 버드나무(柳), 뽕나무(桑), 회화나무(槐), 닥나무(楮) 가 '오목이(五木耳)'를 위한 나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栮, 栭)도 같은 의미로 나무에 나는 버섯을 가리킨다. 

 

● 이(茸)

 

원래 발음은 무성할 '용'인데 버섯을 뜻할 때만 관용적으로 '이'로 읽는다. 녹용(鹿茸)에서는 '용'으로 읽는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버섯을 가리킬 때 쓰는 한자로 '타케(茸)'로 읽는다. 반면 중국에서는 버섯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용(茸)은 풀 초(艸)와 귀밝을 총(聰)의 합자로 약자이며, 풀이 무성한 상태를 가리킨다. 이 한자가 버섯으로 사용된 것은 버섯을 뜻하는 이(耳)가 '귀'를 말하므로 이를 구별하기 위하여 풀 초(艸)관을 올려 만든 합자라고도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송이(松茸), 황이(黃茸), 진이(眞茸 : 느타리), 석이(石茸) 등이 기록되어 있다.

 

● 고(菇)

 

풀 초(艸)에 시어머니 고(姑)의 합자로, 현재에도 중국에서 버섯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버섯 의미 외에 '쥐참외'란 뜻도 가지고 있다.

『훈몽자회』(1527년)에서 심(蕈), 균(菌)을 한글로 '버슷'이라고 하였으며, '표고'를 마(蘑), 고(菇)라고 하고, 고(菇)는 '속세에서는 마고(蘑菇) 또는 향심(香蕈)이라고도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마(蘑)

 

마(蘑)는 『훈몽자회』에서 표고를 가리키는 한자로 마고(蘑菇)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동의보감』에는 표고를 마고(蘑菰)로 표기하였다.

마고(蘑菇)는 중국에서는 '모구'라 하며 일반적인 버섯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농정회요 II』 / 2005~2007 / 농촌진흥청

『동의보감』탕액편·천지운기문 / 2011.2.21 / 양승엽/ 도서출판 물고기

『삼국사기』권제8 신라본기 제8/ 1944/ 이병도 역

『우리역사속의 버섯』 산림지 / 2010.4 / 가강현/ 국립산림과학원

『조선왕조실록』국사편찬위원회(http://sillok.history.go.kr/main/main.jsp )

『파한집』/ 2003 / 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

『훈몽자회』/국립중앙도서관 소장

『きのこ博物館』/2003.9.10/根田 仁/(株)八坂書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