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의 찬양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가이아(Gaia)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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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6.


 



  가이아(Gaia)이론




- 가이아 이론은 1978년 영국의 대기과학자 러브록(Lovelock,J)이 그의 저서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에 소개한 개념이다. 가이아(Gaia)란 고대 그리스인들이 대지의 여신을 부른 이름으로 지구를 은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러브록은 이것에 착안하여 가이아란 지구에서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라고 주장했다. 즉 지구를 단순히 생명체가 지탱할 발판 역할을 하는 암석덩어리로 본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또는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스스로 진화하고 변화해나가는 하나의 생명체’로 본 것이다.

 

 

러브록의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지구에서 생물계는 무생물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이 때 무생물계 역시 반대로 생물계에 영향을 미친다.

 

3. 생물계가 무생물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생물계가 안정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4. 지구의 환경이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온 것은 생물계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생물계를 위해서" 이루어졌다.

 

5. 따라서 생물계는 능동적으로 지구환경을 생물이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되도록 조절해 왔다. 그러므로 "지구는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 가이아이론의 근거는 대부분 지구가 피드백 작용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사실과 관련된 것이며, 지구의 기후조건이 생물에게 안락하도록 조성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40 억 년 전 원시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이루어져 대기 중 산소는 매우 희박했었지만, 오늘날의 대기 중 산소는 6억년 동안 대기의 21 %로 일정히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구 평균기온이 생물 생존에 적합한 약 13 °C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해양의 염도가 약 35 g/Kg으로 생물계에 유리한 조건으로 일정하다는 사실 등이 가이아 이론의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엔하위키미러 (키워드-가이아)]

 

 

가이아이론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하여 생물계와 비생물계의 순환적 상호작용을 합리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작용에는 인간이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한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중심적 관점이 아닌 유기체적 관점으로 지구를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지구의 환경이 "생물계를 위해서" 변화하고 유지된다는 주장으로부터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지구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방향성이 발견된 것일 뿐, 이것이 지구가 생명체라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못하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환경이 생물계에 적합하도록 안정적으로 변화해왔다는 주장도 그 판단 기준이 애매하다. 생물마다 최적의 환경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원시지구로부터 지구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멸종된 생물도 존재하며, 아직 생존은 가능하지만 적합한 서식지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생물 종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러브록은 ‘인간이 가이아의 역할에 심한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가이아는 그 속성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세계적 이슈인 이상기후 현상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즉 가이아의 자정능력을 들어 ‘인간의 비정상적 번성으로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자연히 인간이 살기 어렵게 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지구는 본래대로 깨끗해진다’는 논리로 이상기후 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가이아이론의 맹점은 위와 같이 지구환경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하는 특정 개체군(인간)은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존재로 함몰시켜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부터 많은 환경운동가들, 저술가, 그리고 창작가들은 인류가 지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인류문명은 암세포적 질병이다"라는 컨셉을 도출해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 인류문명 전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루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 환경문제를 접근함에 있어 너무 근본적인 태도는 인류문명을 무조건적으로 부정하여 현실성이 없으므로, 지속가능한 개발 등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