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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05. 10. 5. 15:33
 
최병광 교수에게 듣는 '글쓰기 지수 키우기' 노하우
 
"테크닉보다 타겟이 우선 첫문장에 승부 걸어라"
 
글쓰기는 힘이 세다!. 아날로그세대, 펜으로 꾹꾹 눌러쓰는 연애편지 쓰기가 맹위를 떨쳤다. 자기가 점찍은 이성에게 보낼 연애편지 대필시키다 ‘남 좋은 일 시키는’ 희비극이 종종 연출됐다. 디지털세대, 과연 신세대는 글쓰기의 위력에서 자유로워졌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아날로그시대에 글쓰기가 제한된 사람들의 특수자질이었다면 디지털세대에겐 평범한 사람들도 갖춰야 할 기초소양이다. 블로그 등 1인 미니 홈피가 횡행하는 세대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추지 않으면 감동은 고사하고, 관심조차 끌기 힘들기 때문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도태하는 시대에 글쓰기는 자기표현의 유력한 수단이다. ‘성공을 위한 글쓰기 훈련’(팜파스간)의 저자 최병광(목원대 광고홍보학과 겸임교수·사진)에게 글쓰기 지수를 높이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타겟을 분명히 하라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타겟과 테크닉의 선후순서를 착각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쓸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 후, 어떻게 쓸 것을 생각하라. 많은 경우, 기법에 골몰하느라 읽을 대상이 누구인지를 오히려 놓친다. 타겟이 분명하면 남의 흉내를 낸 듯한 어색한 글은 저절로 사라진다. 자기만의 글쓰기법 개발을 위해서도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는 것은 필수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
=구름잡는 이야기로 종잡을 수 없는 글이 되는 것은 주제를 너무 크게 잡아서다. 밀도있게 선택과 집중을 하면, 주제가 집중되고 메시지가 분명해진다. 실패한 자기소개서의 전형은 자신의 인생을 남김없이 담으려는 경우다. 미주알고주알 모두 이야기하려 하면 결국 하나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차라리 연애,여행 등 하나의 소재를 토대로 해 자신의 장단점을 소개해나가는게 효과적이다. 맛을 보려는데 그 과일 하나를 모두 먹어볼 필요는 없다. 한쪽만 먹어도, 단면만 봐도 파악이 되듯이 단면을 통해 나의 전체가 파악이 되도록 써야 한다.

◇첫줄로 승부를 걸어라
=미팅을 가서도 첫인상이 좋아야 다음 약속을 하지 않는가. 마찬가지다. 문장 첫머리가 눈길을 끌어야 한다. 문장을 간결하게 하고,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점심권유에 비유할 수 있다. 예컨대 “점심먹자”와 “너,배고프지. 두부찌개 좋아한다며” 양자중 어느 것이 설득력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후자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이다. 그러면 50%이상 성공이다. 간결하게 쓰려면 주어와 문장을 1대 1로 하는 것이 비결이다. 일단 문장이 길면 꼬이게 마련이다.

◇많이 읽고 많이 쓰라
=독서백편 의자현(책을 100번 읽었더니 저절로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이란 말도 있다. 많이 읽으면 어느날 문득 문리가 트이게 돼있다. 음식을 만들 때 소금 후추 기본양념 말고도 다른 향신료가 필요하다. 그것처럼 자기 전공외에 다양한 잡학상식은 자신의 글을 맛깔나게 한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베껴 써보라. 이왕이면 워드로 두드리는 것보다는 펜으로 직접 옮겨쓰는게 좋다. 감성적 글쓰기 훈련을 위해선 동요·동시를, 논리적 글쓰기를 위해선 사설을 베껴 쓸 것을 권하고 싶다. 3개월간 각각 100편만 손으로 써보라. 매혹적 글쓰기는 따논 당상이다. 둔한 연필이 총명함을 이긴다란 말이 있다. 머릿속 기억보다 손으로 쓴 기록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요즘엔 웬만한 유명글귀를 주제별로 검색할 수 있다.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장효과는 물론이고 문장력도 부가적으로 생긴다. 컴퓨터도 좋고, 공책에도 좋고 자신이 사냥한 좋은 글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라. 논리적이고 감성적이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글쓰기를 연습함으로써 논리와 감성을 계발할 수도 있다.

◇기초를 충실히 하라
=오탈자는 당신의 글 가치를 떨어뜨리고 성의가 없어보이게 한다. 적절한 단어의 선택, 문장호응, 맞춤법 등 사소한 것들이 당신의 글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다.

◇쉽게 써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잘 쓰는 사람일수록 글은 쉽게 쓰는 법이다. 남이 어렵게 읽는다는 것은 쓰는 사람조차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쉬운 단어로 풀어, 알기 쉽게 써라. 글에도 외유내강이 필요하다. 문장은 쉬워도 주제는 단단한 것이 좋은 글이다. 난삽하고 복잡할수록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라
=홈페이지,블로그 어떤 형태든 자신만의 표현공간을 만들라. 일기도 좋지만 피드백이 없기 때문에 웬만해선 계속하기 힘들다. 홈페이지를 만들면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업데이트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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