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따라하기/건강과 스트레칭

바다속이야기 2015. 1. 26. 13:51

감기는 무조건 예방이 최고 겨울철의 대표적인 허증, 감기 이겨내는 법

기에는 좋은 기운(, 정기)과 나쁜 기운(, 사기)이 있다. 정기는 몸을 지켜주는 바른 기운이고 사기는 병을 가져온다는 요사스러운 기운이다. 이 정기와 사기는 적대 관계에 있어 하나가 죽어야 다른 하나가 산다. 우리가 평소 ‘건강하다’는 것은 정기가 사기를 완전히 누르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반면 ‘질병에 걸렸다’는 것은 사기가 정기를 가지고 제 마음대로 희롱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우리를 희롱하는 사기가 누구냐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사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전국적으로 세력이 있는 조폭들처럼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는 사기이다. 당연히 국가에서 나서야 되고 경찰의 힘을 빌어야 비로소 소탕이 된다. 예를 들어 콜레라나 페스트, 유행성 독감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전염병이 창궐하면 내 몸의 정기가 센지 약한지에 관계없이 병에 걸린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실()증이라고 한다. 사기가 너무 세다는 뜻이다.

두 번째 사기는 양아치이다. 알다시피 양아치는 떼로 몰려다니면서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괴롭힌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양아치처럼 별 것이 아닌 사기에도 정기가 너무 약해서 병이 드는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허()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내가 태권도 도장에 다니면서 힘을 기르면 양아치가 꼼짝 못하듯이 사기를 이겨낼 만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

감기 예방, 잘 먹는 것이 최고

겨울철의 대표적인 허증인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허증으로 감기를 들 수 있다. 태권도 도장에 가서 매일 몸을 단련해야 양아치를 물리칠 수 있듯이 감기는 예방 또 예방이 최선이다. 감기로 병원에 가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잘 쉬고 잘 먹으라는 말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 먹어서 에너지를 비축해야 쓰러지지 않고 사기와 싸울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잘 먹는 것’이야말로 감기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동물들이 살이 찔 때는 다 이유가 있다. 하나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산란기를 앞두고서다. 둘 다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할 때다. 남극 펭귄의 경우 겨울이 되기 전에 집단으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아기 펭귄들이 6개월 후면 독립을 하는데 가장 먹이가 풍부한 여름부터 독립하게 하기 위해서다. 수컷이 발 위에 알을 올려놓고 부화를 시키는데, 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하 60도의 추위 속에서도 꼼짝 않는다. 암컷은 땅이 얼어버린 탓에 여름에 비해 아주 먼 바다로 나가서 먹이를 구해 오는데, 그 과정에서 가끔 바다사자 등에게 희생당하기도 한다. 희생당한 암컷의 수컷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긴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다. 생존을 위해 펭귄은 가을부터 살을 찌우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추운 겨울에 쓰러질 수밖에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에 살이 찔까 염려하여 잘 먹지 않는다면 감기와 싸울 정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100%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게 됨을 명심하자.

소금물로 가글하자

두 번째 방법으로 소금물로 양치질 하는 것이다. 감기()의 한자를 풀어보면 사기에 감촉 혹은 감응이 되었다는 말인데 그 통로가 바로 입과 목이다. 상갓집에 갔다 오면 소금을 뿌린다. 소금은 부정한 것을 멀리해서 깨끗하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이 칼칼하거나 편도가 부을 때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면 효과가 좋다. 단 소금의 살균 작용은 아주 강력하니 매일 소금으로 양치를 하는 것은 오히려 나쁠 수 있다.

내복을 입는다

내복 한 벌의 효과는 의외로 대단하다.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 향상된다.

2년 전 이맘때쯤 막내아들이 제대하면서 엄마를 위해 깔깔이(방한 내피) 한 벌을 사왔다. 아내는 몇 번 입고 나더니 정말 좋다면서 식구들 숫자만큼 깔깔이를 더 샀다. 필자는 뚱뚱한 체형이라 깔깔이를 입으면 가을 펭귄처럼 부해 보이지만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난방을 세게 틀면 오히려 갑갑할 정도이니 깔깔이 한 벌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겨울철 실내에서 깔깔이를 입은 뒤로 우리 식구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꼭 깔깔이가 아니어도 괜찮다. 집안에서 추리닝만 달랑 입을 게 아니라,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추리닝 같은 옷을 덧입어도 같은 효과가 난다. 현대 의학의 용어로 체온 1도로 내 몸이 사는 것이고,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 향상되기 때문이다. 덤으로 아파트 관리비도 매달 10~20만 원 정도는 절약된 것 같다.

족욕을 한다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은 발, 정확히는 발가락 끝이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가장 안 되는 곳 역시 이곳이다. 사람이 죽으면 가장 먼저 식어버리는 곳 또한 이곳이다. 그러므로 발을 따뜻하게 해서 발끝까지 혈액순환이 된다면 우리 몸속에서 순환이 안 되는 곳은 없다.

집에서 양말을 신고 있거나 저녁에 족욕을 하면 발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니 정기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허허 동의보감] 1권에서 양말을 신으라고 강조한 이유다. 필자도 평상시 양말을 4겹까지 신지만 몸이 안 좋을 때는 거기에 2겹을 더 신는다. 옛 어른들이 온돌방에 윗목과 아랫목을 구분하고, 머리는 윗목에 발은 아랫목에 두고 자는 이유도 혈액순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의원을 찾는 손님 중에 발에서 열이 난다고 발을 내놓고 자는 사람이 가끔 있다. 이들은 한의학적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화()병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럴 경우 족욕을 함으로써 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화가 치료되는 동시에 발에서 나는 열(, 이때 발에서 나는 열은 허열을 말한다) 또한 없어진다.

스키장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앞서 감기가 들어오는 통로는 입과 목이라고 했다. 따라서 목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목에는 사기가 들어오는 혈자리가 세 군데 있다. 풍부()혈, 풍지()혈, 풍문()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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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혈의 위치.

풍지혈의 위치.

풍부혈은 뒷머리 정중앙 선상에서 혈을 잡는데, 앞머리칼 경계선에서 뒷머리칼 경계선까지를 12등분하여 뒷머리칼 경계선에서 위로 1/12 되는 곳에 있다. 대개 양쪽 귓불의 제일 밑을 연결하는 선의 중앙점이다.

풍지혈은 풍부혈과 같은 높이에 있다. 개의 목을 잡고 위로 들어 올릴 때처럼 사람 목을 잡을 때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이 접촉하는 부위가 풍지혈이다.

풍문혈의 위치.

풍문혈은 목을 숙이면 가장 튀어 나오는 뼈(일곱 번째 목뼈)에서 뼈를 두 개 내려와 두 번째 등뼈와 세 번째 등뼈 사이에 있다. 여기에서 수평선을 그으면 날갯죽지 뼈와 만나는 곳이 부분혈이고, 그 절반 되는 곳이 풍문혈이다. 풍부혈과 풍지혈은 목 부위에 있어 목도리로 감쌀 수 있지만 풍문혈은 덮을 수 없다. 추울 때 목도리를 많이 두르는데 필자는 감기 예방을 목적으로 목도리보다는 숄을 권한다. 숄은 풍문혈까지 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숄을 걸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약국에서 핫파스나 고추파스를 사서 풍문혈에 붙여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사기가 들어오는 세 군데의 혈이 따뜻해지면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으니 올 겨울 스키장에 갈 때 한번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Q. 궁금해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

감기 때문에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셨다면 그 즉시 이불을 덮고 푹 잠을 자야 한다.

주변에 감기 환자가 생기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는 땀을 내서 땀과 함께 사기도 물리친다는 뜻이 숨어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은 나쁘지 않는데,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술의 양은 소주잔으로 1~2잔을 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술을 먹은 즉시 이불을 덮고 푹 자야만 한다. 술기운에 밖에 나가 찬바람을 쐬거나 이불을 걷어차고 자면 열린 땀구멍으로 사기가 들어와서 비싼 술집에서 먹은 술값만큼 돈이 더 나갈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 허허 동의보감1 죽을래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