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리 산골이야기

워라기 2012. 7. 3. 21:55

 

감자는 장마 전에 캐고 콩은 장마 전에 심는다고 하네요.

산골로 와서 장을 담그려고 제일 먼저 콩부터 심으려고 했는데,

흰콩이나 서리태 모두 6월말에서 7월초에 심는다고 해서 비 소식에 이제야 모두 심었습니다.

그동안 밭 가운데가  빈 밭으로 있다가 이제 모두 심고나니 한가해진 기분입니다.

 

이번주는 장마 소식이 있어서 감자부터 제일 먼저 캤습니다.

 

풀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캐고 보니 알이 굵고 잘 생겼네요.

날이 가물었지만 계곡에서 오는 물을 계속 대주었더니 감자 알이 좋아진 듯합니다.

 

이곳에 이사와서 농사 짓는 것은 제 경험도 경험이지만 뒷집에서 많이 가르쳐 주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날이 더워서 수박에 시원한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우리집 연못에 사는 개구리랍니다.

 

옥수수도 가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물을 대주었더니 아주 잘 자랐습니다.

 

어느새 집사람 보다 훨씬 커졌네요.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수염을 단 옥수수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건 들깨인데 옥수수를 따내면 그 자리에 심으려고 모종을 했습니다.

 

 

 

 

 

알이 좋은 건 따로 담아서 서울에도 가져가고...

 

작은 것과 흠집이 있는 것은 따로 담았다가 전분을 만들어서 보관하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배운 건데 감자 전분을 만들어서 말려 놓으면 두고두고 먹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전분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이렇게 감자에 흠집이 있는 것을 골라 믹서나 강판에 갈아놓습니다.

감자의 표면이 초록으로 변한 건 독성이 있어서 잘라내고 껍질을 까서 해도 되고 닦아서 그대로 갈아도 된다고 하네요.

 

모두 갈았으면 쌀자루나 망태에 담습니다.

 

함지박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손으로 계속 치대면 감자 전분이 자루 밖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한 번 치댄 물을 큰 통에 모으고 다시 물을 붓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번 반복해서 물을 모읍니다.

 

맑은 물이 나오면 전분이 모두 빠져나온 것으로 물을 모두 모아서 하루 정도 놔두면 전분이 바닥에 가라앉아 딱딱하게 굳게 되지요.

  

이것은 전분을 빼고 난 감자 찌꺼기로 콩비지처럼 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는군요.

 

감자 전분을 만들고 요즘 산딸기가 잘 익어서 집사람과 뒷산에 잠깐 올라갔습니다.

 

산에 풀이 다 마를 정도로 가뭄이 너무 심하네요.

 

여긴 초롱꽃 군락지인데 꽃들이 모두 말라서 시들시들합니다.

 

날이 더워서 전분이 금방 마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마르면 채에 넣어서 거르면 고운 가루가 되서 음식을 만들 때 쓸 수 있는 전분이 되는 거지요.

전분을 만드는 또 한 가지 방법은 감자를 계속 먹다가 나중에 썩은 것을 모아서 만드는 건데,

이 방법은 지금 하는 것이 아니라 햇감자를 먹다가 나중에 썩거나 상하는 감자가 많아질 때 만드는 거라 후에 다시 가르쳐 주신다고 하는군요. 

 

감자를 캐고 나서 다음날 부터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장맛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 다행히도 밭은 모두 해갈이 된 것 같습니다.

콩 심을 자리에 미리 구멍을 뚫어서 빗물도 들어가고 오후에 흰콩과 서리태를 모두 심었습니다.

 

흰콩은 장을 담글 거라 8고랑에 많이 심었습니다.

 

흰콩은 5알씩 심으라고 하는데 너무 많은 것 같아서 4알씩만 넣었습니다.

 

서리태는 3알씩 4고랑에 심었습니다.

 

모두 심고 흙까지 덮고 나니 이제야 밭이 가득 찬 것 같네요.

 

고추밭에도 비가 와서 그런지 고추도 고추잎도 한층 더 싱싱해진 듯합니다.

산과 들이 온통 열기를 내뿜고 시원한 강과 바다가 손짓하며 유혹하는젊음과 낭만의 계절.....
오늘도 건강하시고 웃음이 넘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
역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야겠지요...^*^
감자 농사 잘지으셨네요?
콩 심을려고 이랑 만들어 놓어 놓은 것이 예술입니다.
흰콩 3알 서리태 4알이 퀑이 알을 낳아놓은것 같아 봅입니다.
가뭄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지하수가 흐르는 걸 밭으로 끌었더니
그런대로 농사가 잘 됐습니다...^*^
감자 캘 때가 제일 신나고 재미있어요..(~)(~)
한 발자국 갈 때마다 커다란 감자알이 쏙쏙..(~)(~)
감자 전분 만드는 것도 배우고 농사가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감자밭에 물을 댓더니 진짜 잘 자랐네.
처음에 가뭄에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농사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라 배울 점이 많아...^*^
비가 내리는 타이밍이 잘맞아 떨어진것 같아요(~)(~)알찬 수확을 축하 드려요..
울 처가는 지난주에 감자 수확을 했는데 가뭄으로 해서 영 상태가 안좋다고 합니다..그래도 가져 가라구 전화가 와서
내일 부식 조달하러 강화로 내려 가지요(~)(~)(ㅎㅎ)
전분 만드는것도 많이 본 장면 입니다
전 손재주도 없고 일을 잘못해서 시골로 가면 뭘 해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되서 요즘 시골 생각을 접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안오던 비가 한꺼번에 내리니 은근히 걱정 됩니다..뭐던지 적당한게 좋은데(~)(~)
감자 전분은 처음 만들어 보는데 썩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활용하는 거라 좋은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 보관 할 수도 있구요.
비가 골고루 와야하는데 가물다가 너무 많이 오다가해서 걱정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올해 감자는 대풍이 들었네요.
감자가 넘 굵고 실하네요.
이맘때즘 감자랑 강남콩을 삶아 먹으면은 넘 맛있겠죠.
여름방학이면은 감자를 많이 삶아먹었지요.
어릴때 감자를 캐면은 감자전분을 만들어 감자떡을 많이도
만들어 먹었지요.
감자떡을 그때는 질리도록 먹었지요.
이제 농사를 짓는게 전문가가 다 되셨네요.
앞으로 농사를 짓어서도 부농이되겠습니다 (ㅋ)(ㅋ)
요즘 한창 먹을 수 있는 게 감자나 옥수수지요.
콩도 요즘은 검은콩이 아니라 강낭콩을 먹습니다.
감자를 썩혀서 전분을 만들면 감자떡을 만든다고 하는군요.
뒷집에서 만들고 있는데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농사를 아주 잘 지으시는것 같습니다.
저의집은 풀만 가득한데 밭고랑들이 깨끗하고 반듯해 보입니다.
감자를 캘때는 아주 재미있지요...
굵은 알들이 나오면 좋아서 더운줄도 모른답니다^^
땅 속에서 굵은 감자알이 나올 때마다 너무 즐겁습니다.
감자가 그래도 크게 신경 안 쓰고도 잘 자라는 것 같네요.
장마철이라 풀 자라는 게 장난이 아니네요...^*^
예전 어려서 정능 골짜기를 갔었는데
하수처럼 고약한 색깔의 물들이 가득 가득 차있는 항아리들이 개울가에 있었습니다
왜 물을 썩힐까 물었더니
감자전분을 빼는 중이라는군요

저리 짜는 방법도 있었군요
감자전을 부치려고 강판에 갈아 물에 담가놓으면
녹말은 모두 가라앉지요
그것까지 합해서 전병을 부쳤었는데 .....^*^

떠러진 밥알을 주어먹어도 될 듯
밭고랑이 아주 정갈합니다
주인장을 닮았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감자를 썩혀서 전분을 만드는 건 여기와서 처음 봤습니다.
뒷집에 계신 아주머니가 음식이나 여러가지 솜씨들이 아주 좋으셔서 많이 배우고 있지요.
강판에 갈아서 만든 전분과 썩혀서 만든 전분은 각각 다른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다는군요.
감자가 많이 날 때는 한꺼번에 먹을 수 없고 썩는 것도 있고 해서 이런 보관 방법이 나왔나봅니다.
역시 과거 조상들의 지혜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진짜배기 농부이신가요.
저도 수십년 촌넘인데도
아직 잘 몰라서...
날씨가 무더운데 건강 유의하세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감자로 전분을 만드는 건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웃에 잘 아시는 분이 계셔서 많이 배우고 있지요.
무더운 여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멋지네요. 아릅게 잘아가시네요.. 곡식이 풍요로우면 마음도 풍요롭습니다
멋진 말이네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방문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