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방리 산골이야기

워라기 2017. 11. 7. 12:39


고소한 들깨향과 함께 요즘 막바지 콩털기가 한창입니다.

낮 기온도 높고 햇볕도 좋아서 콩이 잘 말랐네요.

덕분에 털기도 수월하고 알도 좋아서 콩농사가 그런대로 잘 됐습니다.


지난 주 말렸던 비트를 분쇄기에 넣고 모두 갈았습니다.


분말로 만들어 우유에 타먹는다고 해서 따라해 봤는데 생각지도 않게 너무 맛있어서 내년엔 비트를 많이 심어야겠습니다.


겨울이 코앞이라 마당에 낙엽도 제법 많이 쌓이고 있네요.


마당도 치울 겸 지난 주 마늘 심은 곳에 낙엽을 덮어 보온을 하고 비닐도 미리 덮어줬습니다.


쌀겨를 덮을까 생각했는데 마당도 깨끗해지고 이렇게 멋진 그림도 만들어져서 일석이조네요.


양파밭 끝에 마늘 심은 곳은 들깨 털고 나온 이삭으로 덮어줬습니다.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서 그런지 마당에도 단풍이 참 곱네요.


지난주엔 호두나무 아래 심은 팥과 검은 콩도 모두 베서 널었습니다.


미리 베서 널었던 약콩도 잘 말라서 다 털었지요.


한 고랑 심은 건데 알이 제법 잘 말라서 콩이 작아도 수확이 좀 있네요.


올해 약콩과 팥은 조금 심었어도 알도 좋고 먹을 만큼은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엔 주말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김장용 알타리를 모두 뽑아 물에 씻어서 절였습니다.



귀퉁이에 조금 남은 갓도 그냥 알타리에 같이 넣으려고 모두뽑았습니다.


부추도 아직 싱싱해서 그냥 버리긴 아깝고 알타리 김치 만들 때 양념을 조금 더 해서 부추김치를 담았지요.


집사람 야채 다듬는 동안 지난번 반만 뽑고  남겨둔 무우를 모두  뽑아서 저장고로 넣었습니다.


이번주엔 들기름도 짠다고 해서 들깨를 씻고 있네요.


올핸 참깨 대신 들깨가 잘 돼서 다행입니다.


점심 먹고 동네 산책을 갔습니다.


요즘 작전 기간 중인지 탱크도 지나가고  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겨울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우리 야호가 털이 길어져서 아주 예뻐졌네요.


들에도 추수가 거의 끝나고 볏단 묶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까미가 사진 찍는데 자꾸 움직이니까 야호가 목줄을 입으로 잡고 있네요.


이 논은 우렁이를 이용해서 유기농으로 키운 벼라 그런지 볏단도 따로 판로가 있다고 합니다. 



알타리가 잘 절어서 김치를 담갔는데 색도 곱고 익으면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한 통은 여기서 익히고 남은 건 서울 집에 가져가려고 미리 비닐 봉지에 담아놨네요.


거실 앞에 널어놓은 들깨도 오후 해가 좋아서 잘 마르고 있습니다.


옥수수 딴 자리에 심은 서리태도 잘 말라서 오후 늦게  모두 털었습니다.


그동안 해가 좋아서 그런지 사방으로 콩이 톡톡 튀는 게 너무 잘 말랐네요.


알도 토실토실 한 게 색도 진하고 너무 좋습니다.


낮에 미리 사온 돼지 머릿고기를 가마솥에 삶았는데,

오랜만에  화목보일러 시험도 할 겸 불도 때서  따뜻한 방안에서  한 잔 마셨습니다.


머릿고기에 새로 만든 알타리와 부추도 같이 먹었는데 덜 익었어도 참 맛나네요.


아침에 서리태를 모두 골랐는데 한 말 가까이 나와서 호두나무 아래 있는 콩이랑 합치면 1말은 넘겠지요.


호두나무 아래 있던 서리태는 아직 한참 더 말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텃밭에 흰콩만 남았네요.

흰콩 잎은 모두 따서 통에 따로 담았다가 콩 털고 남은 콩깍지와 함께 겨우내 염소 먹이로 쓰면 되겠지요.


밭일도 거의 끝나가서 이번엔  텃밭 주변에 심은 과일 나무들 전지를 미리 해줬습니다.


이발 하고 나니 천도 복숭아 나무가  이렇게 시원해졌네요.


축대 아래 심은 복숭아와 배, 사과나무도 모두 전지를 해줬습니다.


배나무와 사과나무는 전지하는 김에 줄로 묶어서 방향도 잡아줬습니다.


늦가을 피는 국화가 알아서 꽃을 잘 피웠네요.


오후엔 들깨가 잘 말라서 참깨와 함께 기름을 짜려고 가까운 방앗간에 들렀습니다.


들깨는 양이 많아서 한 말은 다음에 짜려고 남겨뒀습니다.


볶지 않고 날기름으로 그냥 짰는데 고소한 향이 너무 좋네요.


참깨는 양념으로 쓸 건 조금 남겨두고 가서 그런지 왼쪽에 한 통도 채우질 못했습니다.

들기름은 서울집과 반반 나눴는데 기피도 반 말이나 하고 양이 제법 많이 나왔네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마당에 단풍이 제법 아름답습니다.



강화도 블친한테서 올라온 들깨
한말은 거피해서 겨우네 먹을것이고
두어말은 기름용 ...^^

들기름을 우린 아마도
다섯말은 먹지 싶네요
현미 인절미랑 먹으니 솔찮게 들어가요

추수끝낸 텃밭
황량하지가 않고 정갈해 보입니다
참 부지런하신 두 양주 분이셔요 ...^^
이번엔 들깨가 풍작이라 기피도 반 말이나 하고 기름도 제법 나왔네요.
시골선 들기름이 용도가 참 많아서 많이들 재배합니다.
전 부칠 때를 비롯해서 모든 양념거리에도 들기름이 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텃밭도 거의 정리가 되고 있어서 좀 황량한 기분도 드네요...^*^
고생은 했어도 농사진 보람이 있네유(~)(~)
가져온 들기름과 계란으로 밥 비벼먹으니 너무 고소한 게 말할 수가 없어(~)(~)
역시 들기름이 최고여유(~)(~)
계란도 고소한데 들기름까지 넣으니까 더 맛있어.
참기름 보다 들기름이 더 고소하고 맛난 것 같아.
내년엔 참깨 농사는 2모작 하지 말고 여유있게 지어야지...^*^
길섶의 잡초 사이마다 고개숙인 갈대들은,
겸손해서 숙이나
늙어서 구부려져 숙이나
시야에 갈대를 담으면 웬지 서글퍼짐은 왜일까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에도 허무함에 가끔 시달립니다.
울 벗님들은 어떠신지요?
간만에 찾아 뵙습니다.
담으신 작품앞에 발길 멈춰봅니다.
늘,
고운 인연이 이어지길요.

늘봉드림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마음이 울적할 땐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늘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부러움 반 존경심 반으로 바라봅니다
글 보고 있음 제가 저기 있는것만 같아서 행복하네요
농장에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이 듭니다^^
텃밭이 점점 정리가 되가고 있습니다.
언제 가까운 곳에 산행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요.
저도 한 번 인제터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